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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원렌즈 포착 사진, 세상 흔드는 힘!
입력 2010.04.11 (07:38) 일요뉴스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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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무슨 문건이다, 무슨 메모다, 해서 보도되는 사진들 때문에 논란이 불거지곤 하는데요.

망원렌즈로 찍는 특종 사진의 영역도 기술이 발전하면서 무궁무진하게 확대되고 있습니다.

노윤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천안함 사태로 숨가빴던 지난 5일.

인터넷에 한 장의 사진이 올라왔습니다.

김태영 국방부 장관이 국회 보고 중에 건네받은 메모.

VIP라는 글자까지 선명하게 드러난 이 메모는 청와대 국방비서관이 전달한 것으로 드러났지만, 김 장관은 이에 대한 해명에 진땀을 흘려야 했습니다.

<녹취> 김태영(국방부 장관/지난 7일):"실장이 저한테 쪽지를 전해줬습니다."

<녹취> 서갑원(민주당 의원):"실장은 그걸 어디에서 받았죠?"

<녹취> 김태영(국방부 장관):"청와대에 국방비서관이라고 있습니다."

김 장관의 또 다른 사진. 현인택 통일부 장관에게 메모가 찍힌 상황을 설명하며 어이없어 하는 듯한 모습입니다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일거수 일투족이 그대로 포착된 겁니다.

바로 망원렌즈의 힘입니다.

<인터뷰> 윤창원(CBS 사진팀장):"사람들이 안심을 하게 되는 거죠. 기자들이 옆에 없으니까. 좀 떨어져 있으면..."

수백 미터 떨어진 대상도 눈 앞에 있는 것처럼 당겨 찍는 망원렌즈.

사진 기자들에겐 든든한 무기지만, 취재대상에겐 두려움의 대상이기도 합니다.

잇딴 설화로 곤욕을 치른 국회의원의 수첩도 한순간 특종과 낙종을 가릅니다.

한 의원이 국무총리의 답변을 듣다가 작성한 분노의 메모.

국회 본회의장에 등장한 동료 의원들의 성향분석 문건.

심지어 은밀하게 받은 문자 메시지까지도, 망원렌즈에 걸렸다 하면 빠져나갈 틈이 없습니다.

휴전선 너머 북한의 군사 시설까지, 망원렌즈 앞에선 비밀의 장막을 벗었습니다.

<인터뷰> 손용석(한국 사진기자협회장):"통제된 곳에서는 망원렌즈를 사용할 수 밖에 없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비치는 것보다 망원렌즈에 비치는 게 훨씬 더 강렬한 메시지를 줄 수 있는 것 같고요."

때로는 사생활 침해 논란에 휩싸이기도 하지만 역사의 현장에서 망원렌즈가 포착한 순간은 때때로 세상을 흔드는 힘이 됩니다.

KBS 뉴스 노윤정입니다.
  • 망원렌즈 포착 사진, 세상 흔드는 힘!
    • 입력 2010-04-11 07:38:36
    일요뉴스타임
<앵커 멘트>

요즘 무슨 문건이다, 무슨 메모다, 해서 보도되는 사진들 때문에 논란이 불거지곤 하는데요.

망원렌즈로 찍는 특종 사진의 영역도 기술이 발전하면서 무궁무진하게 확대되고 있습니다.

노윤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천안함 사태로 숨가빴던 지난 5일.

인터넷에 한 장의 사진이 올라왔습니다.

김태영 국방부 장관이 국회 보고 중에 건네받은 메모.

VIP라는 글자까지 선명하게 드러난 이 메모는 청와대 국방비서관이 전달한 것으로 드러났지만, 김 장관은 이에 대한 해명에 진땀을 흘려야 했습니다.

<녹취> 김태영(국방부 장관/지난 7일):"실장이 저한테 쪽지를 전해줬습니다."

<녹취> 서갑원(민주당 의원):"실장은 그걸 어디에서 받았죠?"

<녹취> 김태영(국방부 장관):"청와대에 국방비서관이라고 있습니다."

김 장관의 또 다른 사진. 현인택 통일부 장관에게 메모가 찍힌 상황을 설명하며 어이없어 하는 듯한 모습입니다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일거수 일투족이 그대로 포착된 겁니다.

바로 망원렌즈의 힘입니다.

<인터뷰> 윤창원(CBS 사진팀장):"사람들이 안심을 하게 되는 거죠. 기자들이 옆에 없으니까. 좀 떨어져 있으면..."

수백 미터 떨어진 대상도 눈 앞에 있는 것처럼 당겨 찍는 망원렌즈.

사진 기자들에겐 든든한 무기지만, 취재대상에겐 두려움의 대상이기도 합니다.

잇딴 설화로 곤욕을 치른 국회의원의 수첩도 한순간 특종과 낙종을 가릅니다.

한 의원이 국무총리의 답변을 듣다가 작성한 분노의 메모.

국회 본회의장에 등장한 동료 의원들의 성향분석 문건.

심지어 은밀하게 받은 문자 메시지까지도, 망원렌즈에 걸렸다 하면 빠져나갈 틈이 없습니다.

휴전선 너머 북한의 군사 시설까지, 망원렌즈 앞에선 비밀의 장막을 벗었습니다.

<인터뷰> 손용석(한국 사진기자협회장):"통제된 곳에서는 망원렌즈를 사용할 수 밖에 없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비치는 것보다 망원렌즈에 비치는 게 훨씬 더 강렬한 메시지를 줄 수 있는 것 같고요."

때로는 사생활 침해 논란에 휩싸이기도 하지만 역사의 현장에서 망원렌즈가 포착한 순간은 때때로 세상을 흔드는 힘이 됩니다.

KBS 뉴스 노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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