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액연금 ‘보증’이 대세…高수수료 부담

입력 2010.04.11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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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들이 금융위기로 불안해하는 고객들을 공략하기 위해 투자 수익률이 떨어져도 원금이 지켜지거나, 수익이 보장되는 변액보험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이런 상품들은 증시가 좋으면 수익이 늘어나고, 반대로 금융시장이 어려워져도 손실이 제한된다는 장점이 있지만, 이를 위한 보증 수수료가 연 1.0%가 넘는 경우도 있어 잘 따져봐야 한다.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이 이달 초 내놓은 '100세시대 변액연금'은 연금 지급이 시작된 이후에도 계속 투자를 하고 3년마다 수익률을 평가해서 연금액을 늘리는 구조다. 다만 수익률이 낮아져도 한 번 늘어난 적립금이 감소하지는 않는 것이 특징이다.



미래에셋생명도 이달부터 '러브에이지위너스변액연금보험 스텝업형'을 은행 창구를 통해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연금 개시 3년 전까지 매일 수익률을 확인해서 기준 이상 수익이 나면 초과분을 채권형 펀드로 옮겨놓도록 설계됐다.



ING생명 역시 이달 들어 '스마트 변액연금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운용 실적을 반영해 매년 최저보증금액을 적립금의 80% 수준으로 올려주며, 수익률이 내려가도 최저보증금액이 낮아지지는 않는다.



흥국생명은 지난달 말 '프리미엄 굿찬스변액연금보험'을 출시했다. 보험료 납입기간이 끝난 뒤에는 주가가 하락해도 원금이 보장되며, 이후 3년마다 6%씩 추가 보증된다.



동양생명도 지난 2월 '수호천사 리셋플러스 변액유니버셜연금보험'을 선보였다. 가입 후 10년이 지나면 보증옵션을 선택해서 수익을 최고 200%까지 고정시킬 수 있는 상품이다.



대한생명은 올해 들어 가입 후 보험료를 낸 기간이 10년이 지나면 연금 개시전에 해약해도 원금이 보장되는 '플러스UP변액연금보험'을 내놨다.



10년 납인 경우 10년이 됐을 때 해약하면 최저 원금은 받을 수 있고, 13년이 되면 해약환급금이 납입금액의 106% 이상이 되는 식으로 3년마다 최저보증금액이 6%씩 늘어난다.



이런 상품들은 금융시장이 흔들리면서 노후 계획이 수포로 돌아갈까 걱정하는 고객들의 마음을 파고들고 있다.



문제는 이렇게 안정성을 강화한 대가로 지불하는 최저연금보증 수수료가 연 적립금의 0.3∼1.1%로 꽤 크다는 점이다.



ING생명이 지난 2008년 출시한 '스마트업 인베스트 변액연금'의 파워클릭형 펀드의 경우 최저보증 수수료가 연 1.10%에 달한다.



교보생명 상품은 연금이 개시되기 전까지는 원금을 보장하는 대가로 연 적립금의 0.6%을 내고, 연금 지급이 개시되면 수익을 보증하는 조건이 붙으면 0.95%를 내야하고 미래에셋과 동양생명, 대한생명 등의 상품도 연간 적립금의 0.6%씩을 요구한다.



여기에다 운용수수료 등까지 추가하면 매년 1%대 중후반의 수수료를 부담해야한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수수료 부담을 줄이려는 시도도 나오고 있다. 알리안츠생명은 '파워밸런스변액연금보험'을 내놓으면서 펀드 비중을 수시로 조절하는 시스템읕 개발해 보증 수수료를 없앴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또 중도에 해약하면 이와같은 보증을 기대할 수 없는 상품이 대부분이라는 점도 고려해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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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변액연금 ‘보증’이 대세…高수수료 부담
    • 입력 2010-04-11 08:39:23
    연합뉴스
보험사들이 금융위기로 불안해하는 고객들을 공략하기 위해 투자 수익률이 떨어져도 원금이 지켜지거나, 수익이 보장되는 변액보험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이런 상품들은 증시가 좋으면 수익이 늘어나고, 반대로 금융시장이 어려워져도 손실이 제한된다는 장점이 있지만, 이를 위한 보증 수수료가 연 1.0%가 넘는 경우도 있어 잘 따져봐야 한다.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이 이달 초 내놓은 '100세시대 변액연금'은 연금 지급이 시작된 이후에도 계속 투자를 하고 3년마다 수익률을 평가해서 연금액을 늘리는 구조다. 다만 수익률이 낮아져도 한 번 늘어난 적립금이 감소하지는 않는 것이 특징이다.

미래에셋생명도 이달부터 '러브에이지위너스변액연금보험 스텝업형'을 은행 창구를 통해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연금 개시 3년 전까지 매일 수익률을 확인해서 기준 이상 수익이 나면 초과분을 채권형 펀드로 옮겨놓도록 설계됐다.

ING생명 역시 이달 들어 '스마트 변액연금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운용 실적을 반영해 매년 최저보증금액을 적립금의 80% 수준으로 올려주며, 수익률이 내려가도 최저보증금액이 낮아지지는 않는다.

흥국생명은 지난달 말 '프리미엄 굿찬스변액연금보험'을 출시했다. 보험료 납입기간이 끝난 뒤에는 주가가 하락해도 원금이 보장되며, 이후 3년마다 6%씩 추가 보증된다.

동양생명도 지난 2월 '수호천사 리셋플러스 변액유니버셜연금보험'을 선보였다. 가입 후 10년이 지나면 보증옵션을 선택해서 수익을 최고 200%까지 고정시킬 수 있는 상품이다.

대한생명은 올해 들어 가입 후 보험료를 낸 기간이 10년이 지나면 연금 개시전에 해약해도 원금이 보장되는 '플러스UP변액연금보험'을 내놨다.

10년 납인 경우 10년이 됐을 때 해약하면 최저 원금은 받을 수 있고, 13년이 되면 해약환급금이 납입금액의 106% 이상이 되는 식으로 3년마다 최저보증금액이 6%씩 늘어난다.

이런 상품들은 금융시장이 흔들리면서 노후 계획이 수포로 돌아갈까 걱정하는 고객들의 마음을 파고들고 있다.

문제는 이렇게 안정성을 강화한 대가로 지불하는 최저연금보증 수수료가 연 적립금의 0.3∼1.1%로 꽤 크다는 점이다.

ING생명이 지난 2008년 출시한 '스마트업 인베스트 변액연금'의 파워클릭형 펀드의 경우 최저보증 수수료가 연 1.10%에 달한다.

교보생명 상품은 연금이 개시되기 전까지는 원금을 보장하는 대가로 연 적립금의 0.6%을 내고, 연금 지급이 개시되면 수익을 보증하는 조건이 붙으면 0.95%를 내야하고 미래에셋과 동양생명, 대한생명 등의 상품도 연간 적립금의 0.6%씩을 요구한다.

여기에다 운용수수료 등까지 추가하면 매년 1%대 중후반의 수수료를 부담해야한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수수료 부담을 줄이려는 시도도 나오고 있다. 알리안츠생명은 '파워밸런스변액연금보험'을 내놓으면서 펀드 비중을 수시로 조절하는 시스템읕 개발해 보증 수수료를 없앴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또 중도에 해약하면 이와같은 보증을 기대할 수 없는 상품이 대부분이라는 점도 고려해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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