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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제탑 지시 거부?…러 비행기 추락 의문 증폭
입력 2010.04.11 (10:55) 연합뉴스
레흐 카친스키 폴란드 대통령 부부 등 97명의 목숨을 앗아간 비행기 추락 사고의 원인을 둘러싸고 의문이 커가고 있다.

핵심적인 의문 중 하나는 사고기 기장이 왜 지상 관제탑의 지시를 따르지 않고 짙은 안갯속에서 무리하게 착륙을 시도했느냐는 것이다.

사고기는 공항 주변에 짙은 안개가 낀 상태에서 착륙을 시도했고 활주로에서 300여m 떨어진 숲 속 나뭇가지 끝에 부딪히면서 추락했다.

러시아 공군 고위 관계자는 "통제관의 말을 따르지 않고 조종사가 하강 속도를 높였다"면서 "다른 공항(벨라루스 민스크)으로 회항하라는 지시도 무시했다"고 말했다.

러시아 당국은 조종사가 벨라루스 민스크로 회항하라는 관제탑의 지시를 무시하고 4번이나 무리하게 착륙을 시도한 이유에 대해 집중적인 조사를 벌이고 있다.

목격자들도 사고기가 나뭇가지 끝에 부딪혀 추락하기 전에 3차례 착륙을 시도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현지 관리들은 사고기에 앞서 현지에 착륙할 예정이었던 또 다른 비행기도 착륙을 시도했지만 짙은 안개 때문에 결국 회항했다고 말했다.

러시아 당국은 그러나 조종사 실수를 비롯해 기체 결함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러시아 투데이' 등 러시아 일부 TV 방송들은 사고기가 심지어 첫 번째 착륙 시도 전부터 연료를 버리고 있었다면서 이는 기체에 일부 문제가 있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보도했다. 연료가 떨어진 상태에서 무리하게라도 착륙하는 것 외에 다른 대안이 없었다는 것이다.

카친스키 대통령이 탄 비행기는 20년 이상 된 낡은 러시아제 Tu-154 비행기로, 폴란드 당국도 기종 교체를 계속 검토했으나 예산 문제로 현 기종을 계속 사용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Tu-154기는 투폴레프사가 제작한 보잉 727기의 복제판 항공기로 그간 숱한 항공 참사를 낳아 러시아 국민들조차 탑승을 꺼리고 있다.

BBC 인터넷판은 카친스키 대통령이 2008년 말 해외순방 당시에도 이번 사고기때문에 곤욕을 치렀다고 보도했다. 몽골 방문 당시 조종장치에 문제가 생겨 출발이 지연돼 전세기편으로 도쿄에 갔으며, 일주일 뒤 한국 방문 때에는 난기류를 만나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정비공장 대표는 사고기가 최근 대대적인 정비를 받았다면서 비행에 아무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러시아 현지 언론은 사고 원인을 규명해줄 비행기록장치(블랙박스) 2개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러시아와 폴란드 당국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회수된 블랙박스 분석작업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사고 발생 직후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를 사고 조사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했으며, 폴란드 당국도 전문가들을 러시아에 급파해 조사에 착수했다.
  • 관제탑 지시 거부?…러 비행기 추락 의문 증폭
    • 입력 2010-04-11 10:55:15
    연합뉴스
레흐 카친스키 폴란드 대통령 부부 등 97명의 목숨을 앗아간 비행기 추락 사고의 원인을 둘러싸고 의문이 커가고 있다.

핵심적인 의문 중 하나는 사고기 기장이 왜 지상 관제탑의 지시를 따르지 않고 짙은 안갯속에서 무리하게 착륙을 시도했느냐는 것이다.

사고기는 공항 주변에 짙은 안개가 낀 상태에서 착륙을 시도했고 활주로에서 300여m 떨어진 숲 속 나뭇가지 끝에 부딪히면서 추락했다.

러시아 공군 고위 관계자는 "통제관의 말을 따르지 않고 조종사가 하강 속도를 높였다"면서 "다른 공항(벨라루스 민스크)으로 회항하라는 지시도 무시했다"고 말했다.

러시아 당국은 조종사가 벨라루스 민스크로 회항하라는 관제탑의 지시를 무시하고 4번이나 무리하게 착륙을 시도한 이유에 대해 집중적인 조사를 벌이고 있다.

목격자들도 사고기가 나뭇가지 끝에 부딪혀 추락하기 전에 3차례 착륙을 시도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현지 관리들은 사고기에 앞서 현지에 착륙할 예정이었던 또 다른 비행기도 착륙을 시도했지만 짙은 안개 때문에 결국 회항했다고 말했다.

러시아 당국은 그러나 조종사 실수를 비롯해 기체 결함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러시아 투데이' 등 러시아 일부 TV 방송들은 사고기가 심지어 첫 번째 착륙 시도 전부터 연료를 버리고 있었다면서 이는 기체에 일부 문제가 있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보도했다. 연료가 떨어진 상태에서 무리하게라도 착륙하는 것 외에 다른 대안이 없었다는 것이다.

카친스키 대통령이 탄 비행기는 20년 이상 된 낡은 러시아제 Tu-154 비행기로, 폴란드 당국도 기종 교체를 계속 검토했으나 예산 문제로 현 기종을 계속 사용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Tu-154기는 투폴레프사가 제작한 보잉 727기의 복제판 항공기로 그간 숱한 항공 참사를 낳아 러시아 국민들조차 탑승을 꺼리고 있다.

BBC 인터넷판은 카친스키 대통령이 2008년 말 해외순방 당시에도 이번 사고기때문에 곤욕을 치렀다고 보도했다. 몽골 방문 당시 조종장치에 문제가 생겨 출발이 지연돼 전세기편으로 도쿄에 갔으며, 일주일 뒤 한국 방문 때에는 난기류를 만나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정비공장 대표는 사고기가 최근 대대적인 정비를 받았다면서 비행에 아무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러시아 현지 언론은 사고 원인을 규명해줄 비행기록장치(블랙박스) 2개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러시아와 폴란드 당국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회수된 블랙박스 분석작업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사고 발생 직후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를 사고 조사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했으며, 폴란드 당국도 전문가들을 러시아에 급파해 조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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