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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2009-2010 프로농구
유재학 “프로농구 감독 오래하고 싶다”
입력 2010.04.11 (18:13) 수정 2010.04.11 (18:16) 연합뉴스
 강한 자가 오래 살아남는 것이 아니고 살아남는 자가 강하다는 말이 있다.



최근 다섯 시즌 간 네 차례 정규리그 제패, 2006-2007시즌에 이어 3년 만에 통합 우승 등 빛나는 성과를 거둔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의 유재학 감독은 KBL 최고의 명장의 반열에 올랐다.



지도자로서 남은 목표가 있느냐고 물었더니 "어릴 때부터 커서 뭐가 되겠느냐는 질문에 항상 답하기 곤란했다"면서 "긴 목표보다 한 시즌 더 하게 되면 잘하겠다는 마음이다. 길게 본다면 KBL에서 오래 농구 감독을 하는 것이 목표"라고 답했다.



능력 있는 자만이 살아남는 프로의 세계에서 ’오래 하겠다’는 답은 곧 ’계속 최고로 남겠다’는 뜻과 다를 바가 없었다.



--우승 소감은.

▲정규리그도 힘들었고 챔피언결정전도 피를 말리는 듯한 싸움 속에서 치렀다. 2006-2007시즌처럼 3승1패를 하고도 7차전까지 가는 것 아닌가 싶어 걱정을 많이 했다. 힘든 시즌이었지만 통합 우승을 차지해 기쁘고 선수들에게 매우 고맙다.



--MVP 함지훈에게 하고 싶은 말은.

▲군대 가기 전에 우승도 하고 MVP도 받아 축하한다. 상무에서도 몸 상태를 잘 유지해 돌아올 때는 더 발전한 모습이었으면 한다.



--오늘 언제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나.

▲전반 끝나고 20점 이상 벌어져 실수만 없으면 이기겠다고 생각했다. 초반부터 공격, 수비가 다 잘돼 기회가 왔다는 느낌이었다. 5차전 때 브라이언 던스톤이 파울 트러블에 걸려 그 부분에 수비 변화를 줬는데 테렌스 레더가 당황하면서 쉬운 슛도 놓치고 실책도 저질렀다. 그러면서 우리가 속공 기회를 얻어 주도권을 잡았다.



--힘들었던 고비가 있었다면.

▲3차전 졌을 때 그랬고 1차전도 어려웠다. 초반에 15점씩 지고 나가면서 고전했는데 만일 그 경기를 졌다면 우승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3년 전 통합 우승과 비교하면.

▲그때와는 완전히 다르다. 그때는 농구를 알고 하는 크리스 윌리엄스라는 ’기술자’가 있어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 올해는 국내 선수들의 역할이 컸기 때문에 그때와 의미가 다르다.



--지난 시즌에는 정규리그 우승을 하고도 4강에서 탈락했는데.

▲여러 번 말하지만 지난 시즌은 행복했었다. 4강에서 떨어졌지만 선수들을 칭찬해줬다. 정규리그 우승이 기적이었다. 아쉬움이 컸지만 잘한 시즌이었고 올해 그 아쉬움을 떨치고 우승을 차지해 더 기쁘다.



--큰 경기에 약하다는 평에 대해서는.

▲굉장히 속상했다. 감독으로서 선수들 면면을 보면 우리 선수들은 가진 것보다 더 잘했는데 주위에서 그 이상을 바라다보니 그런 평을 들었던 것 같다.



--다음 시즌 함지훈이 빠지는데.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큰 선수라 고전할 것이다. 농구의 색깔을 바꿔야 할 정도다. 골밑에서 파생되는 농구를 바꿔야 한다. 필요한 것은 ’기술자’인데 필요하면 선수 영입도 생각해봐야겠다.



--기량이 크게 뛰어나지 않은 선수들로 통합 우승을 차지한 진짜 원동력은 뭔가.

▲선수들이 착하다. 시키면 불평 없이 다 따라준다. 또 벤치에서 화도 많이 내는데 선수들이 묵묵히 잘 따라줬다. 사실 이번 시즌을 치르면서 지도 스타일을 바꿔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지금 내 스타일은 사실 대학교 갓 졸업한 선수들에게 맞는 방식이다. 이제 2년 뒤면 함지훈도 제대해 돌아오기 때문에 달라지는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애쓰고 있다.



--우승 축하연에서 술 한 잔 주고 싶은 선수는.

▲먼저 (함)지훈이가 군대에 가니까 한 잔 줘야 하고 (양)동근이도 그렇다. 특히 동근이는 갈비뼈, 허리, 발목 등 안 아픈 곳이 없는데도 티를 내지 않고 뛰어줘 고맙게 생각한다.



--대표팀 감독도 맡을 것 같은데.

▲아직 생각해보지 않았다.
  • 유재학 “프로농구 감독 오래하고 싶다”
    • 입력 2010-04-11 18:13:32
    • 수정2010-04-11 18:16:55
    연합뉴스
 강한 자가 오래 살아남는 것이 아니고 살아남는 자가 강하다는 말이 있다.



최근 다섯 시즌 간 네 차례 정규리그 제패, 2006-2007시즌에 이어 3년 만에 통합 우승 등 빛나는 성과를 거둔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의 유재학 감독은 KBL 최고의 명장의 반열에 올랐다.



지도자로서 남은 목표가 있느냐고 물었더니 "어릴 때부터 커서 뭐가 되겠느냐는 질문에 항상 답하기 곤란했다"면서 "긴 목표보다 한 시즌 더 하게 되면 잘하겠다는 마음이다. 길게 본다면 KBL에서 오래 농구 감독을 하는 것이 목표"라고 답했다.



능력 있는 자만이 살아남는 프로의 세계에서 ’오래 하겠다’는 답은 곧 ’계속 최고로 남겠다’는 뜻과 다를 바가 없었다.



--우승 소감은.

▲정규리그도 힘들었고 챔피언결정전도 피를 말리는 듯한 싸움 속에서 치렀다. 2006-2007시즌처럼 3승1패를 하고도 7차전까지 가는 것 아닌가 싶어 걱정을 많이 했다. 힘든 시즌이었지만 통합 우승을 차지해 기쁘고 선수들에게 매우 고맙다.



--MVP 함지훈에게 하고 싶은 말은.

▲군대 가기 전에 우승도 하고 MVP도 받아 축하한다. 상무에서도 몸 상태를 잘 유지해 돌아올 때는 더 발전한 모습이었으면 한다.



--오늘 언제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나.

▲전반 끝나고 20점 이상 벌어져 실수만 없으면 이기겠다고 생각했다. 초반부터 공격, 수비가 다 잘돼 기회가 왔다는 느낌이었다. 5차전 때 브라이언 던스톤이 파울 트러블에 걸려 그 부분에 수비 변화를 줬는데 테렌스 레더가 당황하면서 쉬운 슛도 놓치고 실책도 저질렀다. 그러면서 우리가 속공 기회를 얻어 주도권을 잡았다.



--힘들었던 고비가 있었다면.

▲3차전 졌을 때 그랬고 1차전도 어려웠다. 초반에 15점씩 지고 나가면서 고전했는데 만일 그 경기를 졌다면 우승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3년 전 통합 우승과 비교하면.

▲그때와는 완전히 다르다. 그때는 농구를 알고 하는 크리스 윌리엄스라는 ’기술자’가 있어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 올해는 국내 선수들의 역할이 컸기 때문에 그때와 의미가 다르다.



--지난 시즌에는 정규리그 우승을 하고도 4강에서 탈락했는데.

▲여러 번 말하지만 지난 시즌은 행복했었다. 4강에서 떨어졌지만 선수들을 칭찬해줬다. 정규리그 우승이 기적이었다. 아쉬움이 컸지만 잘한 시즌이었고 올해 그 아쉬움을 떨치고 우승을 차지해 더 기쁘다.



--큰 경기에 약하다는 평에 대해서는.

▲굉장히 속상했다. 감독으로서 선수들 면면을 보면 우리 선수들은 가진 것보다 더 잘했는데 주위에서 그 이상을 바라다보니 그런 평을 들었던 것 같다.



--다음 시즌 함지훈이 빠지는데.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큰 선수라 고전할 것이다. 농구의 색깔을 바꿔야 할 정도다. 골밑에서 파생되는 농구를 바꿔야 한다. 필요한 것은 ’기술자’인데 필요하면 선수 영입도 생각해봐야겠다.



--기량이 크게 뛰어나지 않은 선수들로 통합 우승을 차지한 진짜 원동력은 뭔가.

▲선수들이 착하다. 시키면 불평 없이 다 따라준다. 또 벤치에서 화도 많이 내는데 선수들이 묵묵히 잘 따라줬다. 사실 이번 시즌을 치르면서 지도 스타일을 바꿔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지금 내 스타일은 사실 대학교 갓 졸업한 선수들에게 맞는 방식이다. 이제 2년 뒤면 함지훈도 제대해 돌아오기 때문에 달라지는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애쓰고 있다.



--우승 축하연에서 술 한 잔 주고 싶은 선수는.

▲먼저 (함)지훈이가 군대에 가니까 한 잔 줘야 하고 (양)동근이도 그렇다. 특히 동근이는 갈비뼈, 허리, 발목 등 안 아픈 곳이 없는데도 티를 내지 않고 뛰어줘 고맙게 생각한다.



--대표팀 감독도 맡을 것 같은데.

▲아직 생각해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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