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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2009-2010 프로농구
‘패장 인터뷰 없네’ 아쉬운 농구 챔프전
입력 2010.04.11 (19:20) 연합뉴스
지난해 10월 막을 올린 2009-2010 KCC 프로농구가 7개월 대장정을 마무리한 11일 잠실실내체육관.



챔피언결정전 6차전을 97-59로 크게 이긴 울산 모비스 선수들은 우승이 확정되자 펄쩍펄쩍 뛰며 통합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주요 구단 임원과 감독, 코치의 헹가래가 이어졌고 골망 커팅 등 세리머니가 계속됐다.



그러는 사이 2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도전했다가 뜻을 이루지 못한 전주 KCC의 허재 감독은 라커룸을 조용히 빠져나와 경기장 밖으로 물러났다.



라커룸 밖에 서 있던 일부 기자와 어색한 눈인사를 주고받으며 경기장을 떠났고 최형길 KCC 단장은 "수고들 하셨다. 곧 연락드리겠다"고 인사했다.



시즌을 마친 허재 감독의 말을 듣고 싶었던 팬들은 결국 아쉬움만 삼킨 채 다음 시즌을 기약했다.



’패장의 조용한 퇴장’은 KBL의 무신경이 낳은 관행이다.



KBL 관계자는 "우승팀이 결정되는 날은 최근 몇 년간 패장 인터뷰를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마디로 이날 주인공은 챔피언이지 2등은 낄 자리가 아니라는 뜻이다.



과연 그럴까.



프로야구 한국시리즈가 KIA의 우승으로 끝나던 날 패장 김성근 SK 감독은 KIA 조범현 감독이 그라운드에서 우승 세리머니를 하는 동안 공식 인터뷰에 나섰다.



승장 조 감독에게 따뜻한 축하 인삿말과 함께 치열했던 시리즈 순간순간을 되짚어보며 내년엔 꼭 정상을 되찾겠다는 다짐을 잊지 않았다.



이번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에서 KCC는 돌풍의 팀이라며 커다란 관심을 끌었다.



정규시즌 3위에 그쳤지만 2위 팀을 꺾고 챔피언결정전까지 올라왔다.



팬들은 KCC 허재 감독의 소감을 듣고 싶어했다.



"기자들이 패장 인터뷰를 요구하지 않아 따로 시간을 마련하지 않았다"는 KBL의 변명도 군색하다.



미디어는 1등에만 초점을 맞추려는 속성이 있다. KBL은 미디어가 패장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이도록 노력했어야 했다.



통합 우승을 일궈낸 모비스의 짜릿한 우승 드라마가 많은 팬에게 감동을 줬지만 허재 감독의 공식 인터뷰까지 진행됐더라면 더 깔끔한 시즌 끝맺음이 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 ‘패장 인터뷰 없네’ 아쉬운 농구 챔프전
    • 입력 2010-04-11 19:20:02
    연합뉴스
지난해 10월 막을 올린 2009-2010 KCC 프로농구가 7개월 대장정을 마무리한 11일 잠실실내체육관.



챔피언결정전 6차전을 97-59로 크게 이긴 울산 모비스 선수들은 우승이 확정되자 펄쩍펄쩍 뛰며 통합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주요 구단 임원과 감독, 코치의 헹가래가 이어졌고 골망 커팅 등 세리머니가 계속됐다.



그러는 사이 2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도전했다가 뜻을 이루지 못한 전주 KCC의 허재 감독은 라커룸을 조용히 빠져나와 경기장 밖으로 물러났다.



라커룸 밖에 서 있던 일부 기자와 어색한 눈인사를 주고받으며 경기장을 떠났고 최형길 KCC 단장은 "수고들 하셨다. 곧 연락드리겠다"고 인사했다.



시즌을 마친 허재 감독의 말을 듣고 싶었던 팬들은 결국 아쉬움만 삼킨 채 다음 시즌을 기약했다.



’패장의 조용한 퇴장’은 KBL의 무신경이 낳은 관행이다.



KBL 관계자는 "우승팀이 결정되는 날은 최근 몇 년간 패장 인터뷰를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마디로 이날 주인공은 챔피언이지 2등은 낄 자리가 아니라는 뜻이다.



과연 그럴까.



프로야구 한국시리즈가 KIA의 우승으로 끝나던 날 패장 김성근 SK 감독은 KIA 조범현 감독이 그라운드에서 우승 세리머니를 하는 동안 공식 인터뷰에 나섰다.



승장 조 감독에게 따뜻한 축하 인삿말과 함께 치열했던 시리즈 순간순간을 되짚어보며 내년엔 꼭 정상을 되찾겠다는 다짐을 잊지 않았다.



이번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에서 KCC는 돌풍의 팀이라며 커다란 관심을 끌었다.



정규시즌 3위에 그쳤지만 2위 팀을 꺾고 챔피언결정전까지 올라왔다.



팬들은 KCC 허재 감독의 소감을 듣고 싶어했다.



"기자들이 패장 인터뷰를 요구하지 않아 따로 시간을 마련하지 않았다"는 KBL의 변명도 군색하다.



미디어는 1등에만 초점을 맞추려는 속성이 있다. KBL은 미디어가 패장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이도록 노력했어야 했다.



통합 우승을 일궈낸 모비스의 짜릿한 우승 드라마가 많은 팬에게 감동을 줬지만 허재 감독의 공식 인터뷰까지 진행됐더라면 더 깔끔한 시즌 끝맺음이 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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