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대통령 전용기 참사…“관제탑 지시 무시”

입력 2010.04.11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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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폴란드 카친스키 대통령 부부등 96명이 숨진 비행기 추락사고의 원인은 기장이 짙은 안개 속에 무리하게 착륙을 시도하다
사고가 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현지에서 김명섭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폴란드 대통령 전용기가 추락해 탑승객 전원이 사망한 사고 현장입니다.

비행기 꼬리 부분이 잘려나간 모습이 선명합니다.

숲뿐만 아니라 도로 주변에도 비행기 잔해가 여기저기 흩어져 있어 당시의 참혹한 상황을 대변합니다.

카친스키 대통령 부부와 폴란드 자유 노조의 '대모'인 안나 발렌티노비츠 등 탑승객 전원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시신 96구 수습 작업은 오늘 모두 마무리됐습니다.

사망자 시신이 수습되는 동안 사고 현장은 무장 경찰의 삼엄한 경계 아래 정밀 감식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투스크 폴란드 총리가 현장에서 사태 수습을 진두지휘했고, 푸틴 러시아 총리도 현장을 찾아 폴란드 총리를 위로하고 원인 규명을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푸틴(러시아 총리)

사고 원인은 짙은 안개 속에 기장이 다른 공항으로 회항하라는 관제탑의 지시를 무시하고 무리하게 착륙하려 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쇼이구(러시아 비상대책부 장관)

러시아와 폴란드 공동 조사단은 현장에서 블랙박스를 수거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한편, 1주일 간 애도기간이 선포된 폴란드에서는 국민들이 대통령 궁 앞과 바르샤바 광장에 모여 헌화하고 사망자를 추모했고 각 성당에서도 희생자의 넋을 위로하는 미사가 이어졌습니다.

스몰렌스크에서 KBS 뉴스 김명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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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폴란드 대통령 전용기 참사…“관제탑 지시 무시”
    • 입력 2010-04-11 21:5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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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폴란드 카친스키 대통령 부부등 96명이 숨진 비행기 추락사고의 원인은 기장이 짙은 안개 속에 무리하게 착륙을 시도하다 사고가 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현지에서 김명섭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폴란드 대통령 전용기가 추락해 탑승객 전원이 사망한 사고 현장입니다. 비행기 꼬리 부분이 잘려나간 모습이 선명합니다. 숲뿐만 아니라 도로 주변에도 비행기 잔해가 여기저기 흩어져 있어 당시의 참혹한 상황을 대변합니다. 카친스키 대통령 부부와 폴란드 자유 노조의 '대모'인 안나 발렌티노비츠 등 탑승객 전원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시신 96구 수습 작업은 오늘 모두 마무리됐습니다. 사망자 시신이 수습되는 동안 사고 현장은 무장 경찰의 삼엄한 경계 아래 정밀 감식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투스크 폴란드 총리가 현장에서 사태 수습을 진두지휘했고, 푸틴 러시아 총리도 현장을 찾아 폴란드 총리를 위로하고 원인 규명을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푸틴(러시아 총리) 사고 원인은 짙은 안개 속에 기장이 다른 공항으로 회항하라는 관제탑의 지시를 무시하고 무리하게 착륙하려 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쇼이구(러시아 비상대책부 장관) 러시아와 폴란드 공동 조사단은 현장에서 블랙박스를 수거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한편, 1주일 간 애도기간이 선포된 폴란드에서는 국민들이 대통령 궁 앞과 바르샤바 광장에 모여 헌화하고 사망자를 추모했고 각 성당에서도 희생자의 넋을 위로하는 미사가 이어졌습니다. 스몰렌스크에서 KBS 뉴스 김명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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