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보호자 덕에 새사람 된 중학생

입력 2010.04.12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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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때 비행청소년이었던 중학생이 법원이 지정한 '자원 보호자'의 보살핌으로 새사람이 됐습니다.

경찰이 되고 싶다는 소년은 법원의 도움으로 꿈을 이룰 기회를 갖게 됐습니다.

조태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 학생이 책상 앞에 앉아 국어 공부에 빠져있습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김모 군에겐 상상할 수 없는 모습이었습니다.

김 군은 친구들과 비행을 일삼다가 지난해 급기야 강력 범죄를 저질러 재판까지 받았습니다.

<인터뷰> 김모 군(중학생) : "학교도 잘 안 나가고 친구들이랑 노는 것만 좋아해서 사고도 많이 쳤는데요."

재판부는 김 군에게 여섯 달 동안 자원봉사 보호자의 관리를 받도록 했습니다.

소년원에 보내는 대신 한번 더 기회를 준 겁니다.

일주일에도 서너 번씩 마음을 터놓고 대화하고 집에 들어가는 시간까지 확인하는 자원 보호자의 정성 덕에 김 군은 새로운 삶을 시작했습니다.

한동안 접었던 운동도 새로 시작했고 학교에선 반장으로 선출됐습니다.

<인터뷰> 육대형(자원보호자) : "같이 상담도 하고 풀어나가고, 그런 기회를 여러 번 가졌습니다. 그런 것들이 본인 스스로 성장하는 기회가 된 것 같습니다."

김 군은 이제 멋진 경찰관이 되겠다는 꿈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소년원에 가 자원 보호자를 만나지 못했다면 생각할 수 없었던 꿈입니다.

<인터뷰> 김모 군(중학생) : "열심히 노력해서 저도 선생님처럼 봉사하는 착한 사람이 되겠습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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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원보호자 덕에 새사람 된 중학생
    • 입력 2010-04-12 07:0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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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때 비행청소년이었던 중학생이 법원이 지정한 '자원 보호자'의 보살핌으로 새사람이 됐습니다. 경찰이 되고 싶다는 소년은 법원의 도움으로 꿈을 이룰 기회를 갖게 됐습니다. 조태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 학생이 책상 앞에 앉아 국어 공부에 빠져있습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김모 군에겐 상상할 수 없는 모습이었습니다. 김 군은 친구들과 비행을 일삼다가 지난해 급기야 강력 범죄를 저질러 재판까지 받았습니다. <인터뷰> 김모 군(중학생) : "학교도 잘 안 나가고 친구들이랑 노는 것만 좋아해서 사고도 많이 쳤는데요." 재판부는 김 군에게 여섯 달 동안 자원봉사 보호자의 관리를 받도록 했습니다. 소년원에 보내는 대신 한번 더 기회를 준 겁니다. 일주일에도 서너 번씩 마음을 터놓고 대화하고 집에 들어가는 시간까지 확인하는 자원 보호자의 정성 덕에 김 군은 새로운 삶을 시작했습니다. 한동안 접었던 운동도 새로 시작했고 학교에선 반장으로 선출됐습니다. <인터뷰> 육대형(자원보호자) : "같이 상담도 하고 풀어나가고, 그런 기회를 여러 번 가졌습니다. 그런 것들이 본인 스스로 성장하는 기회가 된 것 같습니다." 김 군은 이제 멋진 경찰관이 되겠다는 꿈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소년원에 가 자원 보호자를 만나지 못했다면 생각할 수 없었던 꿈입니다. <인터뷰> 김모 군(중학생) : "열심히 노력해서 저도 선생님처럼 봉사하는 착한 사람이 되겠습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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