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녀물질대회…전통 이어간다

입력 2010.04.12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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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번 물속에 들어가 어느 만큼의 해산물을 채취해야 최고의 해녀가 될까요?

올해 최고의 해녀를 뽑는 대회가 제주에서 열렸습니다.

대회 현장을 하선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둘째 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제주 최고의 물질 기량을 자랑하는 해녀 60여 명이 일제히 물속으로 잠수합니다.

인어처럼 물속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해삼과 소라 등 싱싱한 해산물들을 잡습니다.

이러기를 한 시간 남짓.

물 밖으로 나온 해녀들의 등은 하나같이 무겁습니다.

망태마다 소라가 가득하고, 노련한 해녀의 손에는 큼지막한 문어도 들려있습니다.

<인터뷰>김미경 해녀(제주시 한림읍 귀덕2리) "1등은 못해도 상관없어요. 그냥 우리 동네고, 우리 동네에서 하는 거니까. 참가하는 데 의의를 두고 있어요."

제주의 지역적 특성을 살려 기능대회에 포함된 해녀물질대회는 올해로 네 번째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제주 해녀학교에 다니며 기량을 닦아온 호주 출신 셰린 히바드씨도 외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이번 대회에 참가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인터뷰> 셰린 히바드(호주) : "조류가 너무 세고 내가 자주 가던 곳에 잠수했는데도 평소처럼 많은 소라를 잡진 못해서 아쉬워요."

이번 대회에서는 해삼 3마리와 소라 17킬로그램을 채취한 안덕면 대평리 55살 오연수씨가 영예의 1위를 차지한 가운데 부대행사로 이색적인 카약 경기도 열려 눈길을 끌었습니다.

KBS 뉴스 하선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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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해녀물질대회…전통 이어간다
    • 입력 2010-04-12 07:0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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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번 물속에 들어가 어느 만큼의 해산물을 채취해야 최고의 해녀가 될까요? 올해 최고의 해녀를 뽑는 대회가 제주에서 열렸습니다. 대회 현장을 하선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둘째 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제주 최고의 물질 기량을 자랑하는 해녀 60여 명이 일제히 물속으로 잠수합니다. 인어처럼 물속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해삼과 소라 등 싱싱한 해산물들을 잡습니다. 이러기를 한 시간 남짓. 물 밖으로 나온 해녀들의 등은 하나같이 무겁습니다. 망태마다 소라가 가득하고, 노련한 해녀의 손에는 큼지막한 문어도 들려있습니다. <인터뷰>김미경 해녀(제주시 한림읍 귀덕2리) "1등은 못해도 상관없어요. 그냥 우리 동네고, 우리 동네에서 하는 거니까. 참가하는 데 의의를 두고 있어요." 제주의 지역적 특성을 살려 기능대회에 포함된 해녀물질대회는 올해로 네 번째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제주 해녀학교에 다니며 기량을 닦아온 호주 출신 셰린 히바드씨도 외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이번 대회에 참가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인터뷰> 셰린 히바드(호주) : "조류가 너무 세고 내가 자주 가던 곳에 잠수했는데도 평소처럼 많은 소라를 잡진 못해서 아쉬워요." 이번 대회에서는 해삼 3마리와 소라 17킬로그램을 채취한 안덕면 대평리 55살 오연수씨가 영예의 1위를 차지한 가운데 부대행사로 이색적인 카약 경기도 열려 눈길을 끌었습니다. KBS 뉴스 하선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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