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플린 등장 개인영화 미국서 첫 공개

입력 2010.04.12 (10:52) 수정 2010.04.12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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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 채플린이 등장하는 개인 기록영화가 최근 미국에서 처음으로 공개됐다.



   총 11분에 달하는 이 8㎜ 흑백필름은 채플린과 교분을 나누었던 BBC 기자 알리스테어 쿠크가 1933년 촬영한 것으로, 채플린과 쿠크, 채플린이 영화 '모던 타임스'에서 공연했던 폴레트 고다르가 채플린의 요트 '만병통치약(Panacea)'호를 타고 캘리포니아의 카탈리나 섬으로 주말 항해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이 필름은 쿠크의 딸 수전 쿠크 키트리지(61)가 아버지의 유품을 정리하다가 발견한 것이다.



   채플린 전문가로 채플린의 영화 '작은 방랑자(the Little Tramp)'에 관한 책들을 발간한 프랭크 셰이드 교수는 "이는 매우 관심을 끌만한 것으로 이 필름이 아직 존재한다는 사실이 흥미롭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 필름의 발췌본을 보고 "쿠크와 채플린이 당시 친한 사이었던 것은 분명하다. 채플린은 카메라 앞에서 편안하고 즉흥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오랜 기간 BBC의 특파원이었던 쿠크는 PBS 방송의 '명작극장(Masterpiece Theatre)'을 진행했으며 그의 고정 라디오 프로그램 '미국으로부터의 편지'는 영국에서 58년간 계속됐다. 그는 2004년 3월30일 95세를 일기로 뉴욕의 아파트에서 사망했다.



   키트리지는 바로 이 필름을 복원했다.



   최근까지 이 필름은 2007년 이탈리아에서 열린 한 영화제에서 한차례 공개됐다.



   버몬트주 셸번에 살고있는 키트리지는 그리스도연합교회 목사로, 지난 7일 버몬트주의 주도 몬트필리어의 한 교회에서 버몬트자선위원회 행사의 일환으로 100여명의 관객이 모인 가운데 이 필름을 상영했다.



   쿠크는 채플린을 몇차례 인터뷰 한 뒤 약 2년간 우정을 나누었다.



   그는 카메라 작동에는 썩 뛰어나지 않았는데 이 필름에서 채플린과 쿠크는 마치 오랜 친구들인 것처럼 팔짱을 끼기도 하고 익살스러운 모습으로 노래하고 빈둥거리기도 한다.



   쿠크가 긴 파이프를 물고 있고 채플리는 계속 그에게 머리를 돌려 볼을 갖다대는 장면도 있다. 채플린은 여배우 그레타 가르보와 나폴레옹, 영국 황태자의 흉내를 내기도 했다. 고다르는 일광욕을 즐기고 있었다.



   캐주얼하게 블레이저 재킷과 크루넥 스웨터를 입은 채플린은 영화 '이민자(The Immigrant),' '시티 라이트(City Lights),' '위대한 독재자(The Great Dictator)'에서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키트리지는 5월5일 미들베리에서 자신의 아버지에 대한 강연의 일부로 또 한차례 이 필름을 상영할 계획이다. 그는 그러나 이 필름을 팔 생각도, 많은 사람에게 공개할 계획도 갖고 있지 않다.



<사진 설명 - BBC 기자 알리스테어 쿠크가 1933년 촬영한 찰리 채플린 영화의 스틸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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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채플린 등장 개인영화 미국서 첫 공개
    • 입력 2010-04-12 10:52:45
    • 수정2010-04-12 11:42:00
    해외연예
찰리 채플린이 등장하는 개인 기록영화가 최근 미국에서 처음으로 공개됐다.

   총 11분에 달하는 이 8㎜ 흑백필름은 채플린과 교분을 나누었던 BBC 기자 알리스테어 쿠크가 1933년 촬영한 것으로, 채플린과 쿠크, 채플린이 영화 '모던 타임스'에서 공연했던 폴레트 고다르가 채플린의 요트 '만병통치약(Panacea)'호를 타고 캘리포니아의 카탈리나 섬으로 주말 항해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이 필름은 쿠크의 딸 수전 쿠크 키트리지(61)가 아버지의 유품을 정리하다가 발견한 것이다.

   채플린 전문가로 채플린의 영화 '작은 방랑자(the Little Tramp)'에 관한 책들을 발간한 프랭크 셰이드 교수는 "이는 매우 관심을 끌만한 것으로 이 필름이 아직 존재한다는 사실이 흥미롭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 필름의 발췌본을 보고 "쿠크와 채플린이 당시 친한 사이었던 것은 분명하다. 채플린은 카메라 앞에서 편안하고 즉흥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오랜 기간 BBC의 특파원이었던 쿠크는 PBS 방송의 '명작극장(Masterpiece Theatre)'을 진행했으며 그의 고정 라디오 프로그램 '미국으로부터의 편지'는 영국에서 58년간 계속됐다. 그는 2004년 3월30일 95세를 일기로 뉴욕의 아파트에서 사망했다.

   키트리지는 바로 이 필름을 복원했다.

   최근까지 이 필름은 2007년 이탈리아에서 열린 한 영화제에서 한차례 공개됐다.

   버몬트주 셸번에 살고있는 키트리지는 그리스도연합교회 목사로, 지난 7일 버몬트주의 주도 몬트필리어의 한 교회에서 버몬트자선위원회 행사의 일환으로 100여명의 관객이 모인 가운데 이 필름을 상영했다.

   쿠크는 채플린을 몇차례 인터뷰 한 뒤 약 2년간 우정을 나누었다.

   그는 카메라 작동에는 썩 뛰어나지 않았는데 이 필름에서 채플린과 쿠크는 마치 오랜 친구들인 것처럼 팔짱을 끼기도 하고 익살스러운 모습으로 노래하고 빈둥거리기도 한다.

   쿠크가 긴 파이프를 물고 있고 채플리는 계속 그에게 머리를 돌려 볼을 갖다대는 장면도 있다. 채플린은 여배우 그레타 가르보와 나폴레옹, 영국 황태자의 흉내를 내기도 했다. 고다르는 일광욕을 즐기고 있었다.

   캐주얼하게 블레이저 재킷과 크루넥 스웨터를 입은 채플린은 영화 '이민자(The Immigrant),' '시티 라이트(City Lights),' '위대한 독재자(The Great Dictator)'에서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키트리지는 5월5일 미들베리에서 자신의 아버지에 대한 강연의 일부로 또 한차례 이 필름을 상영할 계획이다. 그는 그러나 이 필름을 팔 생각도, 많은 사람에게 공개할 계획도 갖고 있지 않다.

<사진 설명 - BBC 기자 알리스테어 쿠크가 1933년 촬영한 찰리 채플린 영화의 스틸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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