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 휘발유 값 ‘고공행진’…언제 멈추나?

입력 2010.04.12 (11:44) 수정 2010.04.12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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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주유소 휘발유 값이 2개월 가까이 치솟으며 연중 최고치를 계속 갈아치우고 있다.

12일 한국석유공사의 주유소 가격 정보시스템인 오피넷(www.opinet.co.kr)에 따르면 11일 마감기준으로 전국 주유소 보통휘발유 평균가격은 ℓ당 1,716.84원이다.

지난 2월18일 ℓ당 1,661.81원으로 단기저점을 기록한 이후 52일만에 ℓ당 55.03원이나 올랐다.

전국 주유소 보통휘발유 평균가격은 지난달 21일 ℓ당 1,701.15원으로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던 2008년 10월 이후 17개월여만에 1,700원대에 올라섰다.

이후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에 걸쳐 ℓ당 1원 안팎에서 두 차례 등락한 것을 제외하면 줄곧 오름세를 이어왔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ℓ당 1,788.45원으로 가장 높고, 경북이 1,701.64원으로 가장 낮다.

서울은 강남구가 ℓ당 1,875.00원으로 가장 높고, 중랑구가 1,718.85원으로 가장 낮다.

서울에서 보통휘발유를 ℓ당 2,000원대에 파는 주유소는 아직 등장하지 않았지만 기름값 상승세가 멈추지 않으면 언제 깨질지 모르는 상황이다.
정유업계와 주유소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국제유가의 급상승이 국내 휘발유 값 상승세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한다.

국제유가 상승에는 세계 경기회복 기대감에 따른 산업용 제품의 수요 증가와 계절적 요인에 따른 수송용 기름의 수요 증가 등이 영향을 끼치고 있다.

국제유가는 4월 첫주에도 초강세를 보여 연중 최저점이던 2월 둘째주와 비교할 때 두바이 원유가격은 16.9%, 국제 휘발유 값은 15.2% 뛰었다.

두바이 원유가격은 지난 9일 연초가격보다 7% 상승한 배럴당 83.7 달러로 연중 최고를 기록했다. 국제 휘발유 가격 역시 4월 들어 계속 배럴당 90달러대를 기록하고 있다. 국제 휘발유 가격이 배럴당 90달러를 넘은 것은 2008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다만 정유사가 대리점과 주유소 등에 공급하는 보통휘발유 세후(稅後) 가격은 3월 셋째주에 ℓ당 1,620.30원으로 연중 최고치였다가 넷째주에 1,616.00원, 다섯째주에 1,604.81원으로 2주째 내림세여서 주유소 판매가격도 조만간 내릴 것이란 전망을 낳고 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유통기간과 재고물량 등을 감안할 때 정유사 공급가 하락분은 2~3주 후에나 주유소 판매가격에 반영될 것"이라면서 "하지만 국제유가 상승세가 계속되면 주유소 판매가는 소폭 조정됐다가 다시 오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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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유소 휘발유 값 ‘고공행진’…언제 멈추나?
    • 입력 2010-04-12 11:44:44
    • 수정2010-04-12 11:47:16
    연합뉴스
전국 주유소 휘발유 값이 2개월 가까이 치솟으며 연중 최고치를 계속 갈아치우고 있다. 12일 한국석유공사의 주유소 가격 정보시스템인 오피넷(www.opinet.co.kr)에 따르면 11일 마감기준으로 전국 주유소 보통휘발유 평균가격은 ℓ당 1,716.84원이다. 지난 2월18일 ℓ당 1,661.81원으로 단기저점을 기록한 이후 52일만에 ℓ당 55.03원이나 올랐다. 전국 주유소 보통휘발유 평균가격은 지난달 21일 ℓ당 1,701.15원으로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던 2008년 10월 이후 17개월여만에 1,700원대에 올라섰다. 이후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에 걸쳐 ℓ당 1원 안팎에서 두 차례 등락한 것을 제외하면 줄곧 오름세를 이어왔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ℓ당 1,788.45원으로 가장 높고, 경북이 1,701.64원으로 가장 낮다. 서울은 강남구가 ℓ당 1,875.00원으로 가장 높고, 중랑구가 1,718.85원으로 가장 낮다. 서울에서 보통휘발유를 ℓ당 2,000원대에 파는 주유소는 아직 등장하지 않았지만 기름값 상승세가 멈추지 않으면 언제 깨질지 모르는 상황이다. 정유업계와 주유소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국제유가의 급상승이 국내 휘발유 값 상승세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한다. 국제유가 상승에는 세계 경기회복 기대감에 따른 산업용 제품의 수요 증가와 계절적 요인에 따른 수송용 기름의 수요 증가 등이 영향을 끼치고 있다. 국제유가는 4월 첫주에도 초강세를 보여 연중 최저점이던 2월 둘째주와 비교할 때 두바이 원유가격은 16.9%, 국제 휘발유 값은 15.2% 뛰었다. 두바이 원유가격은 지난 9일 연초가격보다 7% 상승한 배럴당 83.7 달러로 연중 최고를 기록했다. 국제 휘발유 가격 역시 4월 들어 계속 배럴당 90달러대를 기록하고 있다. 국제 휘발유 가격이 배럴당 90달러를 넘은 것은 2008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다만 정유사가 대리점과 주유소 등에 공급하는 보통휘발유 세후(稅後) 가격은 3월 셋째주에 ℓ당 1,620.30원으로 연중 최고치였다가 넷째주에 1,616.00원, 다섯째주에 1,604.81원으로 2주째 내림세여서 주유소 판매가격도 조만간 내릴 것이란 전망을 낳고 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유통기간과 재고물량 등을 감안할 때 정유사 공급가 하락분은 2~3주 후에나 주유소 판매가격에 반영될 것"이라면서 "하지만 국제유가 상승세가 계속되면 주유소 판매가는 소폭 조정됐다가 다시 오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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