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올해 경제 성장률 5.2%로 상향 조정

<앵커 멘트>

한국은행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5.2%. 당초보다 올려 잡았습니다.

수출도 고용도 늘 거란 얘긴데, 박일중 기자가 그 가능성을 따져 봤습니다.

<리포트>

출시 첫날에만 30만 대가 팔린 아이패드입니다.

애플사가 만들었지만 메모리는 삼성, 액정화면은 LG 등 국내 업체 부품이 사용됐습니다.

이 같은 관련 수요 증가로 우리나라 1분기 IT 제품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나 늘었습니다.

<인터뷰> 이민희(동부증권 리서치센터 팀장) : "애플사의 신제품 출시와 PC의 꾸준한 수요에다 공급가격까지 올라서 국내 IT 업체는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입니다."

자동차 생산도 40% 넘게 증가했습니다.

이렇게 실적이 좋아지면서 한국은행은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보다 0.6% 포인트나 높은 5.2%로 수정했습니다.

예측대로라면 2006년 이후 4년 만에 최고치입니다.

올해 신규 취업자는 24만 명, 물가 상승률은 2.6%, 경상수지 흑자폭은 105억 달러로 수정됐습니다.

<녹취> 이상우(한국은행 조사국장) : "이번 경제성장률 상향조정은 세계 경제의 회복이 예상보다 빠른 것이 주된 요인이라고 하겠습니다."

그러나 유가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은 연일 급등세를 보이고 있고 환율도 하락세를 기록하는 등 불안 요인도 남아있습니다.

<인터뷰> 신창목(삼성경제연구소) : "한국의 수출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고 한국 기업의 채산성 악화를 통해서 고용과 투자를 지연시킬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금리 인상 등 출구전략은 아직 이르다는 게 공통된 의견입니다.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