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쇼트 대부’ 장권옥, 러시아 지휘
입력 2010.04.13 (09:18)
수정 2010.04.13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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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총감독 맡은 장권옥 "안현수 영입 않는다"
미국 쇼트트랙의 '대부' 장권옥(43) 감독이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을 앞둔 러시아 쇼트트랙을 책임진다.
장권옥 감독은 13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지난 1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러시아 체육부와 러시아 쇼트트랙 연맹 실무이사(executive director) 겸 대표팀 총감독을 맡는 계약에 서명했다"며 "내달초 러시아로 넘어가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2004년부터 미국 쇼트트랙 대표팀을 지도했던 장 감독은 사실상 미국 쇼트트랙을 세계 정상급 수준으로 이끈 지도자이다.
지난 2006년 3월 토리노 동계올림픽 이후 미국올림픽위원회는 '쇼트트랙부문 올해의 코치'로 장 감독을 선정했다.
장 감독의 지도력을 인정한 것이다.
1980년대 후반 국내에서 국가대표를 지냈고 1992년까지 상비군 코치를 맡았던 장 감독은 2001년 미국에 이민해 정착 초기 아르바이트로 지역 클럽팀 선수들을 지도했고, 제자들이 전국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2004년부터 대표팀 사령탑으로 발탁돼 미국 쇼트트랙의 수준을 한 단계 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과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1,000m 종목 2연패를 달성한 '흑색탄환' 샤니 데이비스(28)가 장 감독이 발굴한 애제자다.
장 감독은 "밴쿠버 동계올림픽을 치르면서 5개국에서 영입제의가 들어왔는데 연봉보다 일할 수 있는 여건이 되는지 먼저 따졌다"며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을 준비하는 러시아가 미국에서 보여준 나의 성과를 높이 평가해 가장 좋은 훈련 환경을 약속하면서 계약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러시아 쇼트트랙은 그동안 빛을 봤던 선수도 없고 아무런 성과를 내지도 못했다. 이 때문에 활성화조차 안됐다"며 "러시아도 한국 쇼트트랙을 본보기로 삼아 한국 출신 지도자를 찾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장 감독은 첫 임무는 러시아 쇼트트랙 연맹 임원이자 총감독으로서 러시아 쇼트트랙 대표팀을 새로 꾸리는 것이다.
이를 위해 장 감독은 한국인 코치 2명과 러시아 코치 2명을 새로 영입해 남녀 시니어, 주니어, 유소년 등 총 6개 대표팀을 꾸리겠다는 계획이다.
장 감독은 "연맹 규정과 선수선발 규정 등 기본적인 문서작업부터 코칭스태프 선임까지 할 일이 산더미이다. 함께 일할 한국 지도자도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라며 "이번에 제대로 팀을 꾸리면 꾸준히 선수를 키워서 2013년에 올림픽대표팀을 선발해 소치 동계올림픽에 대비할 계획"이라고 청사진을 밝혔다.
한편 러시아가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 3관왕 안현수(25.성남시청)를 영입하려 한다는 소문에 대해 장 감독은 "전혀 생각이 없다"라고 잘라 말했다.
장 감독은 "내가 러시아 쇼트트랙연맹 실무이사 겸 총감독으로 선임되지 전에 어떤 얘기가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안현수 측에 스카우트 제의를 한 적이 없다"라며 "개인적으로 안현수가 국내에서 성공하기 바란다. 한국의 슈퍼스타인 안현수를 등에 업고 러시아에서 성공할 생각은 없다. 러시아 연맹도 그런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미국 쇼트트랙의 '대부' 장권옥(43) 감독이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을 앞둔 러시아 쇼트트랙을 책임진다.
장권옥 감독은 13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지난 1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러시아 체육부와 러시아 쇼트트랙 연맹 실무이사(executive director) 겸 대표팀 총감독을 맡는 계약에 서명했다"며 "내달초 러시아로 넘어가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2004년부터 미국 쇼트트랙 대표팀을 지도했던 장 감독은 사실상 미국 쇼트트랙을 세계 정상급 수준으로 이끈 지도자이다.
지난 2006년 3월 토리노 동계올림픽 이후 미국올림픽위원회는 '쇼트트랙부문 올해의 코치'로 장 감독을 선정했다.
장 감독의 지도력을 인정한 것이다.
1980년대 후반 국내에서 국가대표를 지냈고 1992년까지 상비군 코치를 맡았던 장 감독은 2001년 미국에 이민해 정착 초기 아르바이트로 지역 클럽팀 선수들을 지도했고, 제자들이 전국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2004년부터 대표팀 사령탑으로 발탁돼 미국 쇼트트랙의 수준을 한 단계 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과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1,000m 종목 2연패를 달성한 '흑색탄환' 샤니 데이비스(28)가 장 감독이 발굴한 애제자다.
장 감독은 "밴쿠버 동계올림픽을 치르면서 5개국에서 영입제의가 들어왔는데 연봉보다 일할 수 있는 여건이 되는지 먼저 따졌다"며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을 준비하는 러시아가 미국에서 보여준 나의 성과를 높이 평가해 가장 좋은 훈련 환경을 약속하면서 계약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러시아 쇼트트랙은 그동안 빛을 봤던 선수도 없고 아무런 성과를 내지도 못했다. 이 때문에 활성화조차 안됐다"며 "러시아도 한국 쇼트트랙을 본보기로 삼아 한국 출신 지도자를 찾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장 감독은 첫 임무는 러시아 쇼트트랙 연맹 임원이자 총감독으로서 러시아 쇼트트랙 대표팀을 새로 꾸리는 것이다.
이를 위해 장 감독은 한국인 코치 2명과 러시아 코치 2명을 새로 영입해 남녀 시니어, 주니어, 유소년 등 총 6개 대표팀을 꾸리겠다는 계획이다.
장 감독은 "연맹 규정과 선수선발 규정 등 기본적인 문서작업부터 코칭스태프 선임까지 할 일이 산더미이다. 함께 일할 한국 지도자도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라며 "이번에 제대로 팀을 꾸리면 꾸준히 선수를 키워서 2013년에 올림픽대표팀을 선발해 소치 동계올림픽에 대비할 계획"이라고 청사진을 밝혔다.
한편 러시아가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 3관왕 안현수(25.성남시청)를 영입하려 한다는 소문에 대해 장 감독은 "전혀 생각이 없다"라고 잘라 말했다.
장 감독은 "내가 러시아 쇼트트랙연맹 실무이사 겸 총감독으로 선임되지 전에 어떤 얘기가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안현수 측에 스카우트 제의를 한 적이 없다"라며 "개인적으로 안현수가 국내에서 성공하기 바란다. 한국의 슈퍼스타인 안현수를 등에 업고 러시아에서 성공할 생각은 없다. 러시아 연맹도 그런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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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0-04-13 09:18:33
- 수정2010-04-13 09:44:36
러시아 총감독 맡은 장권옥 "안현수 영입 않는다"
미국 쇼트트랙의 '대부' 장권옥(43) 감독이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을 앞둔 러시아 쇼트트랙을 책임진다.
장권옥 감독은 13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지난 1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러시아 체육부와 러시아 쇼트트랙 연맹 실무이사(executive director) 겸 대표팀 총감독을 맡는 계약에 서명했다"며 "내달초 러시아로 넘어가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2004년부터 미국 쇼트트랙 대표팀을 지도했던 장 감독은 사실상 미국 쇼트트랙을 세계 정상급 수준으로 이끈 지도자이다.
지난 2006년 3월 토리노 동계올림픽 이후 미국올림픽위원회는 '쇼트트랙부문 올해의 코치'로 장 감독을 선정했다.
장 감독의 지도력을 인정한 것이다.
1980년대 후반 국내에서 국가대표를 지냈고 1992년까지 상비군 코치를 맡았던 장 감독은 2001년 미국에 이민해 정착 초기 아르바이트로 지역 클럽팀 선수들을 지도했고, 제자들이 전국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2004년부터 대표팀 사령탑으로 발탁돼 미국 쇼트트랙의 수준을 한 단계 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과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1,000m 종목 2연패를 달성한 '흑색탄환' 샤니 데이비스(28)가 장 감독이 발굴한 애제자다.
장 감독은 "밴쿠버 동계올림픽을 치르면서 5개국에서 영입제의가 들어왔는데 연봉보다 일할 수 있는 여건이 되는지 먼저 따졌다"며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을 준비하는 러시아가 미국에서 보여준 나의 성과를 높이 평가해 가장 좋은 훈련 환경을 약속하면서 계약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러시아 쇼트트랙은 그동안 빛을 봤던 선수도 없고 아무런 성과를 내지도 못했다. 이 때문에 활성화조차 안됐다"며 "러시아도 한국 쇼트트랙을 본보기로 삼아 한국 출신 지도자를 찾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장 감독은 첫 임무는 러시아 쇼트트랙 연맹 임원이자 총감독으로서 러시아 쇼트트랙 대표팀을 새로 꾸리는 것이다.
이를 위해 장 감독은 한국인 코치 2명과 러시아 코치 2명을 새로 영입해 남녀 시니어, 주니어, 유소년 등 총 6개 대표팀을 꾸리겠다는 계획이다.
장 감독은 "연맹 규정과 선수선발 규정 등 기본적인 문서작업부터 코칭스태프 선임까지 할 일이 산더미이다. 함께 일할 한국 지도자도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라며 "이번에 제대로 팀을 꾸리면 꾸준히 선수를 키워서 2013년에 올림픽대표팀을 선발해 소치 동계올림픽에 대비할 계획"이라고 청사진을 밝혔다.
한편 러시아가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 3관왕 안현수(25.성남시청)를 영입하려 한다는 소문에 대해 장 감독은 "전혀 생각이 없다"라고 잘라 말했다.
장 감독은 "내가 러시아 쇼트트랙연맹 실무이사 겸 총감독으로 선임되지 전에 어떤 얘기가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안현수 측에 스카우트 제의를 한 적이 없다"라며 "개인적으로 안현수가 국내에서 성공하기 바란다. 한국의 슈퍼스타인 안현수를 등에 업고 러시아에서 성공할 생각은 없다. 러시아 연맹도 그런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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