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 뿌린 ‘염화칼슘’에 가로수 고사

입력 2010.04.13 (21:56) 수정 2010.04.13 (21:5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새싹이 돋는 봄철에 왠일인지 고속도로변 가로수가 말라 죽어가고 있습니다.



지난 겨울 제설 작업 때 고속도로에 뿌려진 염화칼슘 때문입니다.



황정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창 새싹이 돋는 시기지만 고속도로변 소나무는 잎이 누렇게 말라가고 있습니다.



이미 고사한 나무도 있습니다.



야산의 소나무와 한눈에 봐도 차이가 납니다.



지난 겨울 고속도로에 뿌린 엄청난 양의 염화칼슘 때문입니다.



토양 속 염분이 나무의 양분과 수분 흡수를 방해하고 있는 것입니다.



<인터뷰> 박관수(충남대 교수) : "결국에는 잎이 죽으면서 광합성을 할 수 없지 않습니까? 그러면서 식물체 전체가 피해를 입게 되는 거죠."



유난히 눈이 잦았던 지난 겨울, 도로공사는 전국 고속도로에 2만 5백 톤의 염화칼슘을 살포했습니다.



최근 5년 내 가장 많은 양이며 전년보다 무려 40%나 많았습니다.



도로공사는 이달 초 전국에서 가로수 세척작업을 실시했지만 범위가 워낙 넓어 일정 부분 피해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염화칼슘을 대체할 마땅한 제설제가 없다는 점입니다.



<인터뷰> 김운섭(차장/도로공사 충청본부) : "여러 가지 방법을 검토중에 있으나 현재 염화칼슘에 비해 비용이나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에"



염화칼슘의 유해성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환경피해를 줄일 수 있는 제설방법 개발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겨울에 뿌린 ‘염화칼슘’에 가로수 고사
    • 입력 2010-04-13 21:56:32
    • 수정2010-04-13 21:59:55
    뉴스 9
<앵커 멘트>

새싹이 돋는 봄철에 왠일인지 고속도로변 가로수가 말라 죽어가고 있습니다.

지난 겨울 제설 작업 때 고속도로에 뿌려진 염화칼슘 때문입니다.

황정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창 새싹이 돋는 시기지만 고속도로변 소나무는 잎이 누렇게 말라가고 있습니다.

이미 고사한 나무도 있습니다.

야산의 소나무와 한눈에 봐도 차이가 납니다.

지난 겨울 고속도로에 뿌린 엄청난 양의 염화칼슘 때문입니다.

토양 속 염분이 나무의 양분과 수분 흡수를 방해하고 있는 것입니다.

<인터뷰> 박관수(충남대 교수) : "결국에는 잎이 죽으면서 광합성을 할 수 없지 않습니까? 그러면서 식물체 전체가 피해를 입게 되는 거죠."

유난히 눈이 잦았던 지난 겨울, 도로공사는 전국 고속도로에 2만 5백 톤의 염화칼슘을 살포했습니다.

최근 5년 내 가장 많은 양이며 전년보다 무려 40%나 많았습니다.

도로공사는 이달 초 전국에서 가로수 세척작업을 실시했지만 범위가 워낙 넓어 일정 부분 피해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염화칼슘을 대체할 마땅한 제설제가 없다는 점입니다.

<인터뷰> 김운섭(차장/도로공사 충청본부) : "여러 가지 방법을 검토중에 있으나 현재 염화칼슘에 비해 비용이나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에"

염화칼슘의 유해성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환경피해를 줄일 수 있는 제설방법 개발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