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수 만루포’ LG, 4연승 질주

입력 2010.04.17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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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완 시즌 6호 홈런..홍성흔 6경기 연속 타점

`인터넷 항명'으로 내홍을 겪었던 LG 트윈스가 팀 분위기를 완전히 추스렸다.

LG는 17일 광주구장에서 벌어진 2010프로야구 KIA와 방문경기에서 박경수의 만루홈런과 박용근의 쐐기 3점홈런을 앞세워 13-4로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최근 4연승으로 상승세를 탄 LG는 KIA를 밀어내고 단독 4위로 나섰다.

LG가 4연승을 거둔 것은 지난해 6월18일∼21일 이후 처음이다.

타자에서 투수로 복귀한 LG 김광삼과 KIA의 용병 에이스 아퀼리노 로페즈가 선발 대결을 펼쳤지만 LG 선수들은 자신감이 넘쳤다.

LG는 2회초 이진영이 우월 2루타로 포문을 열자 조인성이 좌전안타로 선취점을 올렸고 오지환과 이대형은 2루타로 뒤를 받쳐 3-0으로 앞섰다.

KIA는 5회말 연속 3안타로 2점을 만회했으나 LG는 공수 교대 뒤 조인성의 2루타와 오지환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보태 5-2로 달아났다.

끈질긴 KIA는 7회말 이용규의 적시타 등으로 2점을 뽑아 4-5로 추격했으나 LG타선은 8회초 대폭발했다.

LG는 1사 만루의 찬스에서 박경수가 좌측 스탠드에 꽂히는 만루홈런을 터뜨려 순식간에 9-4로 달아났고 계속된 공격에서 박용근의 3점홈런 등 4점을 추가해 13-4로 달아나며 쐐기를 박았다.

김광삼은 5이닝을 5안타 2실점으로 막아 2승(1패)째를 올렸다.

잠실에서는 단독 1위 두산이 손시헌과 이종욱의 홈런포를 앞세워 롯데의 막판 추격을 4-3으로 뿌리쳤다.

롯데는 4회초 카림 가르시아가 우월 솔로아치를 그려 선취점을 올렸으나 두산은 4회말 1사 1,2루에서 손시헌이 좌측 펜스를 살짝 넘어가는 3점홈런을 날려 전세를 뒤집었다.

5회에는 1번타자 이종욱이 우월 솔로홈런을 날려 4-1로 달아났다. 손시헌과 이종욱은 모두 시즌 1호 홈런.

안타수에서 12-7로 앞선 롯데는 7회초 홍성흔의 2루타로 1점을 만회하고 계속된 1사 2,3루의 찬스가 있었지만 믿었던 이대호와 가르시아가 정재훈에게 모두 삼진으로 물러섰다.

롯데는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도 홍성흔이 좌전안타로 1점을 뽑아 3-4로 따라붙은 뒤 계속된 2사 1,2루의 동점 찬스가 있었지만 가르시아가 우익수 플라이로 아웃되고 말았다.

구원 1위인 두산 이용찬은 2안타로 1실점했지만 7세이브째를 올렸다.

타점 1위인 홍성흔은 6경기 연속 타점을 뽑았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문학구장의 SK는 4안타에 그쳤지만 역시 홈런 두 방으로 삼성을 4-3으로 물리쳤다.

삼성은 3회초 최형우가 2점홈런을 날려 앞서 갔지만 SK는 공수 교대 뒤 박재홍이 좌월 2점홈런을 날려 간단하게 동점을 만들었고 4회에는 나주환이 중월 2점포를 쏘아 올려 4-2로 전세를 뒤집었다.

올 시즌 재기에 나선 SK 엄정욱은 4⅓이닝을 3안타 1실점으로 막아 시즌 2승(1패)째를 올렸고 4-3으로 쫓긴 9회초 등판한 이승호는 삼자 범퇴로 삼성 타선을 요리하고 6세이브를 기록했다.

2위 SK는 4연승을 달린 반면 3위 삼성은 4연패에 빠졌다.

청주구장에서는 김태완이 시즌 6호 홈런을 쏘아 올린 한화가 꼴찌 넥센을 6-0으로 제압했다.

한화 선발 유원상은 7이닝 동안 삼진 7개를 뽑으며 4안타와 볼넷 3개만 허용하고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일본으로 떠난 김태균의 공백을 완벽하게 메우는 김태완은 1회에 좌중간 2루타로 선취점을 올렸고 2-0으로 앞선 5회에는 승기를 잡는 솔로홈런을 터뜨리는 등 한화의 간판타자로 확실하게 자리를 잡았다.

한편 이날 프로야구는 천안함 순국 장병을 애도하며 8개 구단 선수와 심판이 모두 검은 리본을 달고 경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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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경수 만루포’ LG, 4연승 질주
    • 입력 2010-04-17 20:35:07
    연합뉴스
김태완 시즌 6호 홈런..홍성흔 6경기 연속 타점 `인터넷 항명'으로 내홍을 겪었던 LG 트윈스가 팀 분위기를 완전히 추스렸다. LG는 17일 광주구장에서 벌어진 2010프로야구 KIA와 방문경기에서 박경수의 만루홈런과 박용근의 쐐기 3점홈런을 앞세워 13-4로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최근 4연승으로 상승세를 탄 LG는 KIA를 밀어내고 단독 4위로 나섰다. LG가 4연승을 거둔 것은 지난해 6월18일∼21일 이후 처음이다. 타자에서 투수로 복귀한 LG 김광삼과 KIA의 용병 에이스 아퀼리노 로페즈가 선발 대결을 펼쳤지만 LG 선수들은 자신감이 넘쳤다. LG는 2회초 이진영이 우월 2루타로 포문을 열자 조인성이 좌전안타로 선취점을 올렸고 오지환과 이대형은 2루타로 뒤를 받쳐 3-0으로 앞섰다. KIA는 5회말 연속 3안타로 2점을 만회했으나 LG는 공수 교대 뒤 조인성의 2루타와 오지환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보태 5-2로 달아났다. 끈질긴 KIA는 7회말 이용규의 적시타 등으로 2점을 뽑아 4-5로 추격했으나 LG타선은 8회초 대폭발했다. LG는 1사 만루의 찬스에서 박경수가 좌측 스탠드에 꽂히는 만루홈런을 터뜨려 순식간에 9-4로 달아났고 계속된 공격에서 박용근의 3점홈런 등 4점을 추가해 13-4로 달아나며 쐐기를 박았다. 김광삼은 5이닝을 5안타 2실점으로 막아 2승(1패)째를 올렸다. 잠실에서는 단독 1위 두산이 손시헌과 이종욱의 홈런포를 앞세워 롯데의 막판 추격을 4-3으로 뿌리쳤다. 롯데는 4회초 카림 가르시아가 우월 솔로아치를 그려 선취점을 올렸으나 두산은 4회말 1사 1,2루에서 손시헌이 좌측 펜스를 살짝 넘어가는 3점홈런을 날려 전세를 뒤집었다. 5회에는 1번타자 이종욱이 우월 솔로홈런을 날려 4-1로 달아났다. 손시헌과 이종욱은 모두 시즌 1호 홈런. 안타수에서 12-7로 앞선 롯데는 7회초 홍성흔의 2루타로 1점을 만회하고 계속된 1사 2,3루의 찬스가 있었지만 믿었던 이대호와 가르시아가 정재훈에게 모두 삼진으로 물러섰다. 롯데는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도 홍성흔이 좌전안타로 1점을 뽑아 3-4로 따라붙은 뒤 계속된 2사 1,2루의 동점 찬스가 있었지만 가르시아가 우익수 플라이로 아웃되고 말았다. 구원 1위인 두산 이용찬은 2안타로 1실점했지만 7세이브째를 올렸다. 타점 1위인 홍성흔은 6경기 연속 타점을 뽑았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문학구장의 SK는 4안타에 그쳤지만 역시 홈런 두 방으로 삼성을 4-3으로 물리쳤다. 삼성은 3회초 최형우가 2점홈런을 날려 앞서 갔지만 SK는 공수 교대 뒤 박재홍이 좌월 2점홈런을 날려 간단하게 동점을 만들었고 4회에는 나주환이 중월 2점포를 쏘아 올려 4-2로 전세를 뒤집었다. 올 시즌 재기에 나선 SK 엄정욱은 4⅓이닝을 3안타 1실점으로 막아 시즌 2승(1패)째를 올렸고 4-3으로 쫓긴 9회초 등판한 이승호는 삼자 범퇴로 삼성 타선을 요리하고 6세이브를 기록했다. 2위 SK는 4연승을 달린 반면 3위 삼성은 4연패에 빠졌다. 청주구장에서는 김태완이 시즌 6호 홈런을 쏘아 올린 한화가 꼴찌 넥센을 6-0으로 제압했다. 한화 선발 유원상은 7이닝 동안 삼진 7개를 뽑으며 4안타와 볼넷 3개만 허용하고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일본으로 떠난 김태균의 공백을 완벽하게 메우는 김태완은 1회에 좌중간 2루타로 선취점을 올렸고 2-0으로 앞선 5회에는 승기를 잡는 솔로홈런을 터뜨리는 등 한화의 간판타자로 확실하게 자리를 잡았다. 한편 이날 프로야구는 천안함 순국 장병을 애도하며 8개 구단 선수와 심판이 모두 검은 리본을 달고 경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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