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본문 영역

상세페이지

IPTV-케이블업계 각축전 ‘이제부터’
입력 2010.04.20 (06:49) 연합뉴스
유료방송업계의 신흥 강자로 자리 매김하고 있는 IPTV가 가입자 200만명 확보를 눈앞에 두면서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으나 애초 쌍방향 `뉴미디어'에 대한 기대를 충족하기엔 이르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실시간 IPTV는 지난해 1월 100만 가입자 돌파 이후 다시 지난해 말 144만8천명, 올해 1월 150만5천명, 2월 188만7천명, 3월 196만4천명에 이어 6개월여 만인 이달 중순 현재 200만 가입자 돌파가 목전이다.

그러나 IPTV의 가입자 확보 증가는 IPTV만의 독자적인 서비스 제공에 기반을 두기보다 실시간 지상파 방송 재송신과 거대 통신사의 마케팅 경쟁력에 주로 기반했다는 지적이어서 현 서비스 수준만으로 가입자 기반을 비약적으로 늘려나가기에는 한계에 도달한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실제로 지난해 정부의 지원과 실시간 서비스를 내세워 가입자를 크게 늘려나가던 IPTV 각 사의 기세는 올해 초 들어 주춤한 상황이다.

IPTV 업계는 IPTV 영업을 재정비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둔화된 것이라는 입장이지만 이미 유료방송 서비스 기반이 포화상태에 이른 시점임을 감안할 때 가입자 증가 둔화는 불가피하게 밟아야 할 수순이라는 지적도 있다.

IPTV의 성장은 지난해 12월 들어 처음으로 전체 케이블TV 가입자 감소 현상이 나타난 점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해말까지 매 분기 가입자 증가세를 이어오던 케이블TV 업계는 지난해 12월 들어 9월말의 1천536만963명에서 1천529만4천603명으로 첫 감소세를 보였다.

그러나 이는 아날로그 방송 가입자의 감소에 따른 것이어서 케이블과 IPTV 서비스 가운데 어느 쪽이 주도권을 쥐게 될지 여부는 여전히 지켜봐야 한다는 견해가 만만치 않다.

디지털 케이블TV 가입자의 경우 지난해 9월말 249만1천283명에서 12월말 267만62명으로 증가하며 IPTV 가입자 증가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이미 유료방송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는 지적이 대세임을 감안할 때 업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가입자 확보 경쟁보다 서비스 질 개선을 토대로 한 가입자당 수익 증대에 있다는 지적은 귀 기울일 대목이다.

실제 케이블TV방송협회에 따르면 지난 2008년을 기준으로 세계 각국 유료방송의 가입자당 평균 수신료 지불액은 미국이 69달러(약 7만7천원), 호주와 영국이 각각 68달러와 65달러 수준이며, 일본과 뉴질랜드는 각각 44달러와 42달러에 이른다.

이에 비해 우리나라의 평균 수신료는 1만원 미만으로, 이는 인도네시아(22달러)와 필리핀(12달러)보다 못하다.

IPTV 역시 가입자 확보를 위해 보조금 지급 등 출혈경쟁을 벌인 점을 상기하면 케이블TV 업계의 수익성보다 그리 나을 것이 없으리란 계산이다.

이와 관련, 업계 공히 가격 경쟁력을 지키는 경쟁에 안주하지 말고, 혁신적 서비스 개선을 통해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는 경쟁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성기현 케이블TV방송협회 사무총장은 "현재와 같은 제살깎아먹기 경쟁으론 방송시장의 국제경쟁력 강화는 요원한 일"이라며 "질 좋은 서비스를 창출해 더 높은 이윤을 창출하는 선순환 구조가 결국 소비자들에게도 득이 되는 구조"라고 말했다.

물론 서비스 차별화를 위한 업계의 노력은 점차 가시화하고 있다.

IPTV 가입자의 절반을 점하면서 서비스를 주도하는 KT는 개방형 콘텐츠 장터인 `오픈 쿡TV'를 지난 2월부터 선보이면서 본격적으로 IPTV만의 차별화된 서비스 구축에 나섰다.

이에 대해 케이블TV 업계 역시 지역에 밀착한 교통방송과 지역민 출연 방송 등을 통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유료방송계의 주도권을 둘러싼 쟁탈전은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전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IPTV-케이블업계 각축전 ‘이제부터’
    • 입력 2010-04-20 06:49:59
    연합뉴스
유료방송업계의 신흥 강자로 자리 매김하고 있는 IPTV가 가입자 200만명 확보를 눈앞에 두면서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으나 애초 쌍방향 `뉴미디어'에 대한 기대를 충족하기엔 이르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실시간 IPTV는 지난해 1월 100만 가입자 돌파 이후 다시 지난해 말 144만8천명, 올해 1월 150만5천명, 2월 188만7천명, 3월 196만4천명에 이어 6개월여 만인 이달 중순 현재 200만 가입자 돌파가 목전이다.

그러나 IPTV의 가입자 확보 증가는 IPTV만의 독자적인 서비스 제공에 기반을 두기보다 실시간 지상파 방송 재송신과 거대 통신사의 마케팅 경쟁력에 주로 기반했다는 지적이어서 현 서비스 수준만으로 가입자 기반을 비약적으로 늘려나가기에는 한계에 도달한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실제로 지난해 정부의 지원과 실시간 서비스를 내세워 가입자를 크게 늘려나가던 IPTV 각 사의 기세는 올해 초 들어 주춤한 상황이다.

IPTV 업계는 IPTV 영업을 재정비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둔화된 것이라는 입장이지만 이미 유료방송 서비스 기반이 포화상태에 이른 시점임을 감안할 때 가입자 증가 둔화는 불가피하게 밟아야 할 수순이라는 지적도 있다.

IPTV의 성장은 지난해 12월 들어 처음으로 전체 케이블TV 가입자 감소 현상이 나타난 점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해말까지 매 분기 가입자 증가세를 이어오던 케이블TV 업계는 지난해 12월 들어 9월말의 1천536만963명에서 1천529만4천603명으로 첫 감소세를 보였다.

그러나 이는 아날로그 방송 가입자의 감소에 따른 것이어서 케이블과 IPTV 서비스 가운데 어느 쪽이 주도권을 쥐게 될지 여부는 여전히 지켜봐야 한다는 견해가 만만치 않다.

디지털 케이블TV 가입자의 경우 지난해 9월말 249만1천283명에서 12월말 267만62명으로 증가하며 IPTV 가입자 증가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이미 유료방송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는 지적이 대세임을 감안할 때 업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가입자 확보 경쟁보다 서비스 질 개선을 토대로 한 가입자당 수익 증대에 있다는 지적은 귀 기울일 대목이다.

실제 케이블TV방송협회에 따르면 지난 2008년을 기준으로 세계 각국 유료방송의 가입자당 평균 수신료 지불액은 미국이 69달러(약 7만7천원), 호주와 영국이 각각 68달러와 65달러 수준이며, 일본과 뉴질랜드는 각각 44달러와 42달러에 이른다.

이에 비해 우리나라의 평균 수신료는 1만원 미만으로, 이는 인도네시아(22달러)와 필리핀(12달러)보다 못하다.

IPTV 역시 가입자 확보를 위해 보조금 지급 등 출혈경쟁을 벌인 점을 상기하면 케이블TV 업계의 수익성보다 그리 나을 것이 없으리란 계산이다.

이와 관련, 업계 공히 가격 경쟁력을 지키는 경쟁에 안주하지 말고, 혁신적 서비스 개선을 통해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는 경쟁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성기현 케이블TV방송협회 사무총장은 "현재와 같은 제살깎아먹기 경쟁으론 방송시장의 국제경쟁력 강화는 요원한 일"이라며 "질 좋은 서비스를 창출해 더 높은 이윤을 창출하는 선순환 구조가 결국 소비자들에게도 득이 되는 구조"라고 말했다.

물론 서비스 차별화를 위한 업계의 노력은 점차 가시화하고 있다.

IPTV 가입자의 절반을 점하면서 서비스를 주도하는 KT는 개방형 콘텐츠 장터인 `오픈 쿡TV'를 지난 2월부터 선보이면서 본격적으로 IPTV만의 차별화된 서비스 구축에 나섰다.

이에 대해 케이블TV 업계 역시 지역에 밀착한 교통방송과 지역민 출연 방송 등을 통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유료방송계의 주도권을 둘러싼 쟁탈전은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전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kbs가 손수 골랐습니다. 네이버에서도 보세요.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