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국가대표 코치가 여제자 성폭행

<앵커 멘트>

승부조작 파문에 휩싸인 쇼트트랙계에서 이번엔 성폭행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쇼트트랙 국가대표 상비군 코치가 여제자를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이중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번엔 성폭력이었습니다.

쇼트트랙 국가대표 상비군 코치가 개인지도하는 중학생 선수를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구속된 코치는 지난 2월 여중생 선수를 자신의 사무실로 불러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제자가 초등학생일 때부터 수차례 성추행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이 코치는 일반학생을 상대로 한 정규프로그램 강사는 물론 학교선수 훈련과 개인교습까지 하며 수많은 학생을 가르쳤습니다.

<녹취> 빙상장 관계자 : "정규프로그램이 있거든요. 프로그램이 일주일에 두번씩 화목 4시에 정규강습반 강사하고 있었어요."

승부조작, 메달 나눠먹기 파문이 채 가시기도 전에 성폭력 사건이 불거진 것입니다.

체육계는 선수와 지도자 사이의 지나치게 엄격한 상하 관계가 이 같은 문제의 원인이라고 지적합니다.

<인터뷰> 허현미(경인여대 교수) : "지도자와 선수간의 관계가 수직적인 위계질서로 강한 권력관계이기 때문입니다."

성폭력과 승부조작으로 늪에 빠진 쇼트트랙.

지도자들이 제왕처럼 군림하는 지금의 체제를 바꾸지 않는다면 언제든 또 다른 피해자가 나올 것이라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KBS 뉴스 이중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