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어린이 성폭행범 다시 감옥으로

입력 2010.04.20 (10:1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미국 뉴욕주의 최고령 성범죄자인 올해 100세의 시어도어 시프니어가 교정 교육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2년간 다시 형무소에 수감될 것이라고 미국 ABC방송 인터넷판이 19일 보도했다.

시프니어가 머물고 있는 뉴욕주 버팔로 소재 사회복귀시설 '그레이스 하우스'의 소장 테리 킹 목사는 "그는 계속해서 어린이들을 성추행할 것이 분명하다. 나 자신도 아버지로서 그를 재수감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원래 수감돼있던 에리 카운티 홀딩 센터로 보내져 20명의 요주의 죄수들과 한 방에 갇히게 된다고 익명을 요구한 형무소 관계자가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는 발을 질질 끌며 돌아다녔는데 그의 나이에 대해 농담을 하는 것 외에는 아무도 그를 상대하지 않았다. 그가 먹는 것은 수프가 전부다"라고 전하고 자녀나 손자, 증손자들이 있을 텐데 면회온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시프니어는 60여년에 걸쳐 어린이들을 성추행했는데 마지막으로 2000년 나이 90세에 뉴욕주 토나완다에서 두 자매를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2008년 석방돼 '글로브랜드 교정시설'에서 100세를 맞았다. 현재 그는 뉴욕주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성범죄자이며 미국 전체에서는 그보다 3살 많은 유타주의 버트 잭슨에 이어 두번째로 고령이다.

시프니어는 '그레이스 하우스'로 보내졌으나 가석방 의무사항인 성범죄자 교육에 참가하기를 거부해 형무소로 다시 보내졌다. 그는 지난해 가을 다시 석방됐으나 계속해서 자신의 행동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지 않고 교육에 참가하지 않아 이번에 재차 형무소로 돌려보내지는 것이다.

시프니어는 1987년 성폭행 혐의로 처음 기소돼 보호관찰 3년을 선고받았다. 1994년에는 미성년자 성폭행으로 1년형을 받았다. 이를 계기로 자랄 때 시프니어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주장들이 가족들과 이웃들로부터 쏟아져나왔으나 기소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킹 목사는 "그는 자신의 행동에 대해 어떠한 책임도 인정하지 않고 있다. 자신이 나쁜 일을 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한다"라고 지적하고 "자신이 형무소로 되돌려보내 진다는데 격분하고 있으나 자신의 행위를 최소화시키고 교육에 참가하지 않으려는 것은 여전하다"라고 밝혔다.

시프니어가 재수감되는 것에 대해 그의 딸 마사 저크노프스키(58)는 기뻐하고 있다. 그는 자신이 뉴욕주 리버사이드에서 성장할 당시 아버지가 자신과 이웃의 다른 소녀들을 성추행했다고 공개했다.

저크노프스키는 "성범죄자들은 교정이 불가능하며 나이와 상관없이 변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당국이 알게돼서 기쁘다"라고 말했다.

킹 목사는 "이번 사건은 슬픈 경우지만 이 지역에는 어린이들이 자라고 있고 그는 여전히 위협적인 존재"라고 강조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100세 어린이 성폭행범 다시 감옥으로
    • 입력 2010-04-20 10:14:55
    연합뉴스
미국 뉴욕주의 최고령 성범죄자인 올해 100세의 시어도어 시프니어가 교정 교육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2년간 다시 형무소에 수감될 것이라고 미국 ABC방송 인터넷판이 19일 보도했다. 시프니어가 머물고 있는 뉴욕주 버팔로 소재 사회복귀시설 '그레이스 하우스'의 소장 테리 킹 목사는 "그는 계속해서 어린이들을 성추행할 것이 분명하다. 나 자신도 아버지로서 그를 재수감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원래 수감돼있던 에리 카운티 홀딩 센터로 보내져 20명의 요주의 죄수들과 한 방에 갇히게 된다고 익명을 요구한 형무소 관계자가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는 발을 질질 끌며 돌아다녔는데 그의 나이에 대해 농담을 하는 것 외에는 아무도 그를 상대하지 않았다. 그가 먹는 것은 수프가 전부다"라고 전하고 자녀나 손자, 증손자들이 있을 텐데 면회온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시프니어는 60여년에 걸쳐 어린이들을 성추행했는데 마지막으로 2000년 나이 90세에 뉴욕주 토나완다에서 두 자매를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2008년 석방돼 '글로브랜드 교정시설'에서 100세를 맞았다. 현재 그는 뉴욕주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성범죄자이며 미국 전체에서는 그보다 3살 많은 유타주의 버트 잭슨에 이어 두번째로 고령이다. 시프니어는 '그레이스 하우스'로 보내졌으나 가석방 의무사항인 성범죄자 교육에 참가하기를 거부해 형무소로 다시 보내졌다. 그는 지난해 가을 다시 석방됐으나 계속해서 자신의 행동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지 않고 교육에 참가하지 않아 이번에 재차 형무소로 돌려보내지는 것이다. 시프니어는 1987년 성폭행 혐의로 처음 기소돼 보호관찰 3년을 선고받았다. 1994년에는 미성년자 성폭행으로 1년형을 받았다. 이를 계기로 자랄 때 시프니어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주장들이 가족들과 이웃들로부터 쏟아져나왔으나 기소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킹 목사는 "그는 자신의 행동에 대해 어떠한 책임도 인정하지 않고 있다. 자신이 나쁜 일을 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한다"라고 지적하고 "자신이 형무소로 되돌려보내 진다는데 격분하고 있으나 자신의 행위를 최소화시키고 교육에 참가하지 않으려는 것은 여전하다"라고 밝혔다. 시프니어가 재수감되는 것에 대해 그의 딸 마사 저크노프스키(58)는 기뻐하고 있다. 그는 자신이 뉴욕주 리버사이드에서 성장할 당시 아버지가 자신과 이웃의 다른 소녀들을 성추행했다고 공개했다. 저크노프스키는 "성범죄자들은 교정이 불가능하며 나이와 상관없이 변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당국이 알게돼서 기쁘다"라고 말했다. 킹 목사는 "이번 사건은 슬픈 경우지만 이 지역에는 어린이들이 자라고 있고 그는 여전히 위협적인 존재"라고 강조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