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리, 온난화로 멸종위기

입력 2010.04.20 (17:3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영국에 서식하는 개구리가 지구 온난화탓에 산란기를 맞추지 못해 멸종위기에 처할 우려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9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에 따르면 과학자들이 최근 10년에 걸쳐 영국에서 관찰된 개구리 산란 기록 5만건을 분석한 결과 기온이 높아지면서 개구리의 산란기가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영국 남부에선 산란기가 일주일 이상 앞당겨진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에 참여한 임페리얼 런던 대학(ICL)의 앨버트 필모어 교수는 개구리들이 남부를 떠나 북부로 이동하거나, 산업화한 영국 땅을 건너는 것이 불가능해 멸종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개구리가 2050~2070년 기후 변화에 적응하려면 알을 30일 앞당겨 낳아야 하지만, 현재로서는 7일밖에 앞당길 수 없을 것"이라며 "개구리가 충분히 빠른 속도로 진화하는 일은 일어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전문가들은 기온상승으로 개구리 뿐만 아니라 너도밤나무 등 다른 종도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영국에선 지구 온난화로 앞으로 50년간 기온이 2℃ 올라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개구리, 온난화로 멸종위기
    • 입력 2010-04-20 17:36:58
    연합뉴스
영국에 서식하는 개구리가 지구 온난화탓에 산란기를 맞추지 못해 멸종위기에 처할 우려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9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에 따르면 과학자들이 최근 10년에 걸쳐 영국에서 관찰된 개구리 산란 기록 5만건을 분석한 결과 기온이 높아지면서 개구리의 산란기가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영국 남부에선 산란기가 일주일 이상 앞당겨진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에 참여한 임페리얼 런던 대학(ICL)의 앨버트 필모어 교수는 개구리들이 남부를 떠나 북부로 이동하거나, 산업화한 영국 땅을 건너는 것이 불가능해 멸종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개구리가 2050~2070년 기후 변화에 적응하려면 알을 30일 앞당겨 낳아야 하지만, 현재로서는 7일밖에 앞당길 수 없을 것"이라며 "개구리가 충분히 빠른 속도로 진화하는 일은 일어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전문가들은 기온상승으로 개구리 뿐만 아니라 너도밤나무 등 다른 종도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영국에선 지구 온난화로 앞으로 50년간 기온이 2℃ 올라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