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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위로 떠오른 ‘장애인의 性’
입력 2010.04.20 (20:36) 뉴스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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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장애인의 날을 맞아 올해도 많은 행사가 열렸습니다.

의식 개선, 복지 향상을 논하기 전에 남녀가 서로 사랑을 하고 성을 누릴 수 있는 권리….

혹시 장애인에겐 먼 나라 얘기라고 생각하진 않으신가요?

대놓고 말하기 어려웠던 장애인의 성 문제가 최근 영화 등을 통해 조심스럽게 다뤄지고 있습니다.

박원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모텔방에 느닷없이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한방에 있던 남성 장애인과 여대생은 불법 성매매 혐의로 체포됩니다.

"장애인을 위한 '성 자원봉사' 였다"는 천주교 신부의 설명에 경찰은 코웃음만 칩니다.

누군가의 따뜻한 체온을 느껴보는 것, 영화 속 남성 장애인이 죽기 전에 이루고 싶은 소망이었습니다.

장애인의 성과 사랑에 대한 세상의 싸늘한 시선이 부각되고있습니다.

'성 자원봉사'라는 소재와 설정 또한 자칫 큰 시비와 논란을 불러 올 수 있지만, 영화는 장애인의 성 문제를 있는 그대로 봐달라고 얘기합니다.

<인터뷰>이윤호(출연 배우/장애인) : "성을 못 푸는 장애인이 많아요. 그래서 저도 영화 찍으면서 그 부분에 공감했어요. 그래서 이 사회에 이런 걸 알려야겠다."

장애인의 성 문제가 처음 공론화된 건 2004년, 1급 중증 장애인인 고(故) 이선희 씨가 누드 사진을 발표했을 때부터입니다.

<녹취> 박지주(누드사진 기획자) : "그들(장애인들)도 자연스러운 본능과 욕망을 가진 존재이고, 그 욕망을 사회에서 해결하고 싶은 욕구를 가진 존재다. 그 두 가지를 얘기하고 싶었던 거예요."

<인터뷰>조윤숙(장애인 푸른 아우성 대표) : "장애인의 성, 성이 있었나, 성적인 욕구가 있었나, 이렇게 생각지 마시고. 장애인과 비장애인 똑같다. 그걸 표현하고 사회에서 받아들이는 인식의 차이일 뿐이다...."

'모든 장애인의 성에 관한 권리는 존중돼야 한다', 장애인 차별금지법 제29조에 명시돼 있는 이 조항을, 이제 법전 밖 현실에서 살려내야 할 때입니다.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 수면위로 떠오른 ‘장애인의 性’
    • 입력 2010-04-20 20:36:15
    뉴스타임
<앵커 멘트>

장애인의 날을 맞아 올해도 많은 행사가 열렸습니다.

의식 개선, 복지 향상을 논하기 전에 남녀가 서로 사랑을 하고 성을 누릴 수 있는 권리….

혹시 장애인에겐 먼 나라 얘기라고 생각하진 않으신가요?

대놓고 말하기 어려웠던 장애인의 성 문제가 최근 영화 등을 통해 조심스럽게 다뤄지고 있습니다.

박원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모텔방에 느닷없이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한방에 있던 남성 장애인과 여대생은 불법 성매매 혐의로 체포됩니다.

"장애인을 위한 '성 자원봉사' 였다"는 천주교 신부의 설명에 경찰은 코웃음만 칩니다.

누군가의 따뜻한 체온을 느껴보는 것, 영화 속 남성 장애인이 죽기 전에 이루고 싶은 소망이었습니다.

장애인의 성과 사랑에 대한 세상의 싸늘한 시선이 부각되고있습니다.

'성 자원봉사'라는 소재와 설정 또한 자칫 큰 시비와 논란을 불러 올 수 있지만, 영화는 장애인의 성 문제를 있는 그대로 봐달라고 얘기합니다.

<인터뷰>이윤호(출연 배우/장애인) : "성을 못 푸는 장애인이 많아요. 그래서 저도 영화 찍으면서 그 부분에 공감했어요. 그래서 이 사회에 이런 걸 알려야겠다."

장애인의 성 문제가 처음 공론화된 건 2004년, 1급 중증 장애인인 고(故) 이선희 씨가 누드 사진을 발표했을 때부터입니다.

<녹취> 박지주(누드사진 기획자) : "그들(장애인들)도 자연스러운 본능과 욕망을 가진 존재이고, 그 욕망을 사회에서 해결하고 싶은 욕구를 가진 존재다. 그 두 가지를 얘기하고 싶었던 거예요."

<인터뷰>조윤숙(장애인 푸른 아우성 대표) : "장애인의 성, 성이 있었나, 성적인 욕구가 있었나, 이렇게 생각지 마시고. 장애인과 비장애인 똑같다. 그걸 표현하고 사회에서 받아들이는 인식의 차이일 뿐이다...."

'모든 장애인의 성에 관한 권리는 존중돼야 한다', 장애인 차별금지법 제29조에 명시돼 있는 이 조항을, 이제 법전 밖 현실에서 살려내야 할 때입니다.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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