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장엽 살해 지령’ 북 공작원 2명 구속

입력 2010.04.20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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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를 살해하라는 명령을 받고 국내에 잠입을 북한 공작원 2명이 검거됐습니다.

탈북자로 가장해 제3국을 통해 들어왔습니다.

이승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에서 내려온 공작원이 한국으로 귀순한 북한 측 인사를 암살한다.

최근 개봉한 영화의 주요 줄거리입니다.

검찰과 국정원이 오늘 구속한 김모 씨와 동모 씨 등 2명은 영화에서처럼 한국 내 귀순 인사에 대한 살해 지시를 받고 왔습니다.

대상은 황장엽 노동당 전 비서.

김씨와 동씨는 지난 1월과 2월 각각 중국을 거쳐 태국으로 건너갔습니다.

탈북자로 가장한 뒤 태국의 불법 입국자 보호소를 찾아가 한국으로 보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그러나 김씨 등은 지난 3월 한국으로 들어온 뒤 국정원 조사에서 왜 탈북했는지, 또 북한 내 생활이나 고향 등에 대해 앞뒤가 맞지 않는 말을 하면서 덜미가 잡혔습니다.

김 씨 등은 대남 공작을 총괄하는 북한 정찰총국 소속 소좌, 우리 군으로는 소령급으로, 김영철 정찰총국장으로부터 직접 황장엽 암살 지령을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이들이 한번에 서너 명은 상대할 수 있는 무술 실력을 갖추는 등 특수 훈련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검찰과 국정원은 이들이 국내에 맨몸으로 들어온 이상 지령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국내 공작원과의 접촉이 필요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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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장엽 살해 지령’ 북 공작원 2명 구속
    • 입력 2010-04-20 22: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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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를 살해하라는 명령을 받고 국내에 잠입을 북한 공작원 2명이 검거됐습니다. 탈북자로 가장해 제3국을 통해 들어왔습니다. 이승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에서 내려온 공작원이 한국으로 귀순한 북한 측 인사를 암살한다. 최근 개봉한 영화의 주요 줄거리입니다. 검찰과 국정원이 오늘 구속한 김모 씨와 동모 씨 등 2명은 영화에서처럼 한국 내 귀순 인사에 대한 살해 지시를 받고 왔습니다. 대상은 황장엽 노동당 전 비서. 김씨와 동씨는 지난 1월과 2월 각각 중국을 거쳐 태국으로 건너갔습니다. 탈북자로 가장한 뒤 태국의 불법 입국자 보호소를 찾아가 한국으로 보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그러나 김씨 등은 지난 3월 한국으로 들어온 뒤 국정원 조사에서 왜 탈북했는지, 또 북한 내 생활이나 고향 등에 대해 앞뒤가 맞지 않는 말을 하면서 덜미가 잡혔습니다. 김 씨 등은 대남 공작을 총괄하는 북한 정찰총국 소속 소좌, 우리 군으로는 소령급으로, 김영철 정찰총국장으로부터 직접 황장엽 암살 지령을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이들이 한번에 서너 명은 상대할 수 있는 무술 실력을 갖추는 등 특수 훈련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검찰과 국정원은 이들이 국내에 맨몸으로 들어온 이상 지령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국내 공작원과의 접촉이 필요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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