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희생자 유가족 장례 절차 본격 논의

<앵커 멘트>

천안함 희생 장병들의 장례 절차 논의가 본격 시작됐습니다.

희생 장병들의 가족들은 어젯밤 전체회의를 열고 장례 논의를 위한 기구 구성 등 세부 사항을 논의했습니다.

가족들이 있는 평택 2함대 사령부로 가보겠습니다.

박희봉 기자, 장례 논의를 위한 기구 어떻게 구성됐습니까?

<리포트>

네, 어젯밤 희생 장병 가족들은 4시간 동안 전체회의를 진행했지만 결정 내용에 대한 공식적인 설명은 없었습니다.

이 자리에서는 공식적인 장례 실무를 맡을 새 기구를 어떻게 구성할 지에 대한 의견이 오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회의 직후, 가족들은 일체 논의 내용에 대해 함구하면서 오늘 오전 쯤 기자회견을 열어 결정사항을 공개할 것이라고 전하고 있습니다.

새 장례 기구가 순조롭게 출범한다면 그동안 희생 장병 가족 입장을 대변했던 가족협의회 대신, 장례 절차 논의를 위한 새 기구가 희생 장병 가족들을 대표하게 됩니다.

그동안 가족협의회는 8인의 실종 장병들이 아직 생사가 확인되지 않았다며 공식적인 장례 관련 논의를 일체 중단했었는데요.

앞으로 구성될 새 가족 대표 기구는 장례 논의와 실무 추진을 위한 것이여서, 앞으로 공식적인 장례 논의가 시작된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한편 바지선에 있던 천안한 함미를 지상으로 옮기는 작업이 어제 끝나면서 침몰 원인에 대한 조사가 본격화됩니다.

해군은 오늘부터 민군 합동 조사단이 절단면에 대한 입체 영상을 촬영하는 등 본격적인 정밀 조사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평택 2함대 사령부에서 KBS뉴스 박희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