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대전충남 지방선거 핵심쟁점 부상

입력 2010.04.21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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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사업이 대전.충남에서 40여일 앞으로 다가온 6.2 지방선거의 핵심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민주당과 자유선진당 등 야당 후보들은 세종시 수정안에 찬성하는 듯한 발언을 한 한나라당 후보들에게 공세를 퍼부으며 쟁점화를 시도하고 있다.

민주당 충남지역 지방선거 출마자 20여명은 21일 천안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나라당 충남도당은 지금까지 쇼를 했느냐"며 전날 한나라당 충남도내 시장, 군수 후보들이 지방선거 필승을 다짐하는 자리에서 "세종시 문제는 당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밝힌 점을 문제삼았다.

이들은 "한나라당 후보들은 국가균형발전이란 시대적 과제도, 지역민의 간절한 염원도 대통령의 서슬 퍼런 권력 앞에선 별 가치를 느끼지 못했던 것 같다"며 "한나라당 후보들의 세종시 당론 수용 발언은 소신이 바뀌었다기 보다는 본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한 '커밍아웃'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박남주 민주당 충남도당 대변인은 "민주당은 오만방자함으로 수도권을 망치고 지방도 망치는 한나라당을 심판하고 충청의 자존심을 세우겠다"고 다짐했다.

자유선진당 충남도당(위원장 김낙성)도 성명을 내고 "한나라당 후보들이 세종시 문제를 당론에 따르겠다고 한 것은 수정안이 당론으로 채택되더라도 받아들이겠다는 것"이라며 "특히 일부 후보는 '세종시 문제는 충남지사에게 물어보라'고 말하는 등 자신과는 전혀 연관이 없는 듯한 말을 쏟아냈는데, 그 말을 한 사람은 충남사람이 맞느냐"고 반문했다.

선진당은 또 "도민들은 지금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에 대해 '강도 높은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데 한나라당 시장, 군수 후보들은 마이동풍식으로 정부와 중앙당의 눈치를 보는 등 기회주의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자유선진당 대전시당(위원장 권선택)도 성명에서 "과연 이들이 충남도민을 대표하려는 단체장감인지 의구심이 든다. 충청의 민심을 외면하고 무슨 낯으로 충청인에게 표를 달라고 할 것이냐"고 반문한 뒤 "한나라당 대전지역 후보들도 세종시 문제에 대한 소신을 밝힌 뒤 시민들로부터 이에 대한 심판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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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시, 대전충남 지방선거 핵심쟁점 부상
    • 입력 2010-04-21 16:26:03
    연합뉴스
세종시(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사업이 대전.충남에서 40여일 앞으로 다가온 6.2 지방선거의 핵심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민주당과 자유선진당 등 야당 후보들은 세종시 수정안에 찬성하는 듯한 발언을 한 한나라당 후보들에게 공세를 퍼부으며 쟁점화를 시도하고 있다. 민주당 충남지역 지방선거 출마자 20여명은 21일 천안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나라당 충남도당은 지금까지 쇼를 했느냐"며 전날 한나라당 충남도내 시장, 군수 후보들이 지방선거 필승을 다짐하는 자리에서 "세종시 문제는 당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밝힌 점을 문제삼았다. 이들은 "한나라당 후보들은 국가균형발전이란 시대적 과제도, 지역민의 간절한 염원도 대통령의 서슬 퍼런 권력 앞에선 별 가치를 느끼지 못했던 것 같다"며 "한나라당 후보들의 세종시 당론 수용 발언은 소신이 바뀌었다기 보다는 본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한 '커밍아웃'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박남주 민주당 충남도당 대변인은 "민주당은 오만방자함으로 수도권을 망치고 지방도 망치는 한나라당을 심판하고 충청의 자존심을 세우겠다"고 다짐했다. 자유선진당 충남도당(위원장 김낙성)도 성명을 내고 "한나라당 후보들이 세종시 문제를 당론에 따르겠다고 한 것은 수정안이 당론으로 채택되더라도 받아들이겠다는 것"이라며 "특히 일부 후보는 '세종시 문제는 충남지사에게 물어보라'고 말하는 등 자신과는 전혀 연관이 없는 듯한 말을 쏟아냈는데, 그 말을 한 사람은 충남사람이 맞느냐"고 반문했다. 선진당은 또 "도민들은 지금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에 대해 '강도 높은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데 한나라당 시장, 군수 후보들은 마이동풍식으로 정부와 중앙당의 눈치를 보는 등 기회주의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자유선진당 대전시당(위원장 권선택)도 성명에서 "과연 이들이 충남도민을 대표하려는 단체장감인지 의구심이 든다. 충청의 민심을 외면하고 무슨 낯으로 충청인에게 표를 달라고 할 것이냐"고 반문한 뒤 "한나라당 대전지역 후보들도 세종시 문제에 대한 소신을 밝힌 뒤 시민들로부터 이에 대한 심판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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