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자금 문제로 표류?

입력 2010.04.21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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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 용산철도정비창부지와 이촌동 일대를 용산국제업무지구로 개발하는 개발계획이 확정됐습니다.

하지만, 사업시행자가 땅값을 감당하지 못하고 있는데다 인근 주민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아 전체 투자금이 30조 원을 넘는 대형 개발 사업이 장기간 표류할 것이라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김상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체 면적이 50만 제곱미터가 넘는 이촌동 일대의 용산철도정비창 부집니다.

이곳 일대를 용산국제업무지구로 개발하는 개발계획이 4년 만에 확정됐습니다.

이에 따라 이곳엔 오는 2016년까지 100층 이상의 랜드마크 빌딩을 포함한 국제업무시설 등이 들어섭니다.

그러나 시행사가 지난달 말까지로 예정된 땅값 7천억여 원을 내지 못해 사업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시행사 측이 금융위기로 대출을 받지 못하게 되자 시공사로 참여하는 건설업체들에게 지급 보증을 요구하는 등 자금난을 겪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병주(용산역세권개발 홍보팀장) : "지금 단계에서는 투자자들이 다른 대안은 없고 시공사들이 지급 보증을 해주는게 유일한 대안이다."

개발계획 부지에 포함된 인근 아파트 주민들의 반발도 변수입니다.

주민들이 이주를 강하게 거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갑선(성원아파트 비상대책위원회) : "살고 있는 집만 이대로 놔둬라 사는데 불편함 없고 지은지 얼마 안되는 새 아파트이니까..."

자금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한강 르네상스 개발과 연계해 수변 도시로 만들겠다는 종합개발계획도 차질이 우려됩니다.

전체 자금규모가 30조원이 넘는 국가적인 대형 개발사업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서울시 등 공공기관이 중재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상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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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자금 문제로 표류?
    • 입력 2010-04-21 19:4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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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 용산철도정비창부지와 이촌동 일대를 용산국제업무지구로 개발하는 개발계획이 확정됐습니다. 하지만, 사업시행자가 땅값을 감당하지 못하고 있는데다 인근 주민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아 전체 투자금이 30조 원을 넘는 대형 개발 사업이 장기간 표류할 것이라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김상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체 면적이 50만 제곱미터가 넘는 이촌동 일대의 용산철도정비창 부집니다. 이곳 일대를 용산국제업무지구로 개발하는 개발계획이 4년 만에 확정됐습니다. 이에 따라 이곳엔 오는 2016년까지 100층 이상의 랜드마크 빌딩을 포함한 국제업무시설 등이 들어섭니다. 그러나 시행사가 지난달 말까지로 예정된 땅값 7천억여 원을 내지 못해 사업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시행사 측이 금융위기로 대출을 받지 못하게 되자 시공사로 참여하는 건설업체들에게 지급 보증을 요구하는 등 자금난을 겪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병주(용산역세권개발 홍보팀장) : "지금 단계에서는 투자자들이 다른 대안은 없고 시공사들이 지급 보증을 해주는게 유일한 대안이다." 개발계획 부지에 포함된 인근 아파트 주민들의 반발도 변수입니다. 주민들이 이주를 강하게 거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갑선(성원아파트 비상대책위원회) : "살고 있는 집만 이대로 놔둬라 사는데 불편함 없고 지은지 얼마 안되는 새 아파트이니까..." 자금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한강 르네상스 개발과 연계해 수변 도시로 만들겠다는 종합개발계획도 차질이 우려됩니다. 전체 자금규모가 30조원이 넘는 국가적인 대형 개발사업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서울시 등 공공기관이 중재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상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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