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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거북의 위대한 여정 ‘아리바다’
입력 2010.04.21 (20:28) 수정 2010.04.21 (20:32) 뉴스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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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수많은 바다거북이 알을 낳기 위해 해변으로 올라오는 장관이 KBS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아리바다’라고 불리는 이 산란을 위해 바다거북은 4천 킬로미터가 넘는 거친 바다를 헤엄쳐 고향으로 돌아온다고 합니다.



보도에 김기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미 코스타리카의 한 해변.



멸종위기에 몰린 바다거북이 떼지어 올라옵니다.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태평양을 4천 킬로미터나 가로질러 태어난 곳을 찾아온 것입니다.



알을 낳기 위해서입니다.



원주민들은 이런 바다거북의 산란 장면을 현지어로 ’아리바다’라고 부릅니다.



모래사장에 오른 바다거북은 뒷 지느러미로 구멍을 파고, 조심조심 알을 낳은 뒤 다시 정성스럽게 덮습니다.



보통, 닷새 동안 이어지는 아리바다.



거북들은 최대 5천만 개의 알을 낳지만 상당수는 산란과 동시에 다른 동물들의 먹잇감이 되고 맙니다.



나중에 도착한 다른 바다거북이 알을 깨뜨리는 경우도 심각합니다.



보다 못한 코스타리카 정부는 1987년부터 주민들이 알을 채취해 밀도를 낮추도록 했을 정도입니다.



<인터뷰> 카를로스 마리오(오스티오날 자연보호구 연구원) : "지역사회에서 알을 채취하고 빼냄으로 거북이들이 밀집되게 낳은 알들로 인한 문제들이 줄어들게 됩니다."



아리바다 후 50일 ...



처음으로 빛을 본 새끼 거북들이 안간힘을 쓰며 모래톱을 헤쳐나갑니다.



달려가야 할 목표는 40여 미터 앞의 바다...



포식자들은 기다렸다는 듯, 날카로운 발톱과 부리를 번뜩이며 사냥에 나섭니다.



그러나 새끼들이 처음 맞이한 세상은 냉정하기만 합니다.



생사를 건 경주에서 살아남아 바다의 품에 안길 수 있는 새끼들은 고작 1% 안팎.



그나마 주민들이 독수리를 쫓아 주는 것이 다행입니다.



<인터뷰> 로살레스(마을 주민) : "바다거북을 보호하는 하나의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고 방치하면 새들이 다 먹어버릴 겁니다."



수많은 천적의 위협과 온갖 난관을 뚫고 자라날 거북은 20년 뒤 다시 고향의 냄새에 이끌려 이 해변에 알을 낳게 될 것입니다.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 바다거북의 위대한 여정 ‘아리바다’
    • 입력 2010-04-21 20:28:23
    • 수정2010-04-21 20:32:47
    뉴스타임
<앵커 멘트>



수많은 바다거북이 알을 낳기 위해 해변으로 올라오는 장관이 KBS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아리바다’라고 불리는 이 산란을 위해 바다거북은 4천 킬로미터가 넘는 거친 바다를 헤엄쳐 고향으로 돌아온다고 합니다.



보도에 김기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미 코스타리카의 한 해변.



멸종위기에 몰린 바다거북이 떼지어 올라옵니다.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태평양을 4천 킬로미터나 가로질러 태어난 곳을 찾아온 것입니다.



알을 낳기 위해서입니다.



원주민들은 이런 바다거북의 산란 장면을 현지어로 ’아리바다’라고 부릅니다.



모래사장에 오른 바다거북은 뒷 지느러미로 구멍을 파고, 조심조심 알을 낳은 뒤 다시 정성스럽게 덮습니다.



보통, 닷새 동안 이어지는 아리바다.



거북들은 최대 5천만 개의 알을 낳지만 상당수는 산란과 동시에 다른 동물들의 먹잇감이 되고 맙니다.



나중에 도착한 다른 바다거북이 알을 깨뜨리는 경우도 심각합니다.



보다 못한 코스타리카 정부는 1987년부터 주민들이 알을 채취해 밀도를 낮추도록 했을 정도입니다.



<인터뷰> 카를로스 마리오(오스티오날 자연보호구 연구원) : "지역사회에서 알을 채취하고 빼냄으로 거북이들이 밀집되게 낳은 알들로 인한 문제들이 줄어들게 됩니다."



아리바다 후 50일 ...



처음으로 빛을 본 새끼 거북들이 안간힘을 쓰며 모래톱을 헤쳐나갑니다.



달려가야 할 목표는 40여 미터 앞의 바다...



포식자들은 기다렸다는 듯, 날카로운 발톱과 부리를 번뜩이며 사냥에 나섭니다.



그러나 새끼들이 처음 맞이한 세상은 냉정하기만 합니다.



생사를 건 경주에서 살아남아 바다의 품에 안길 수 있는 새끼들은 고작 1% 안팎.



그나마 주민들이 독수리를 쫓아 주는 것이 다행입니다.



<인터뷰> 로살레스(마을 주민) : "바다거북을 보호하는 하나의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고 방치하면 새들이 다 먹어버릴 겁니다."



수많은 천적의 위협과 온갖 난관을 뚫고 자라날 거북은 20년 뒤 다시 고향의 냄새에 이끌려 이 해변에 알을 낳게 될 것입니다.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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