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여행객 5천여 명 ‘공항 노숙’

입력 2010.04.21 (22:03) 수정 2010.04.21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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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화산재로 중단됐던 유럽의 하늘 길이 절반 정도 열렸습니다.



하지만 일부를 제외하고 한국행 승객 상당수는 여전히, 유럽에서 ’노숙’신세입니다.



파리에서,이충형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파리 공항 곳곳에 피곤에 지친 한국 여행객들이 모여있습니다.



천재지변이어서 항공사 등이 호텔 지원을 하지 않는데다, 공항근처 호텔 값은 지역에 따라 수십 배까지 올랐습니다.



<인터뷰>엄기웅(경기도 수원시) : "돈이 없으니까 호텔 잡기도 어렵고 여기서 노숙을 해야죠."



여비는 다 떨어지고 신용카드 해외사용 한도마저 넘긴 경우도 많습니니다.



이런 식으로 유럽에 발이 묶인 한국행 승객은 우리 국적기만 따져도 5천 5백여명.



<인터뷰>조재경(대학생/경남 사천시) : "주위에 돈이 떨어져 텐트치고, 유럽 거지생활 처럼 하는 사람도 있고..."



값이 상대적으로 싼 한국인 민박집마다 초만원, 방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출장온 직장인, 단체여행객, 신혼여행객까지 언제나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걱정이 태산입니다.



<인터뷰>오석민(신혼여행객) : "가족들이 제일 걱정해주죠,집으로 돌아가는 일정이 확정되지 않아서 언제쯤 돌아갈지..."



오늘, 유럽의 하늘길은 80% 가까이 열렸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불안합니다.



<인터뷰>장 루이 보를로(프랑스 환경장관) : "아직 위기 상황입니다.항공편 지연과 변경이 계속되면서 고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항공대란으로 유럽에 발이 묶인 세계 여행객은 모두 7백만 명 정도.



하늘길이 완전히 열린다 해도 한국행 여행객들은 앞으로 1주일 이상 지나야 모두 돌아갈 수 있을 걸로 보입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이충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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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인 여행객 5천여 명 ‘공항 노숙’
    • 입력 2010-04-21 22:03:40
    • 수정2010-04-21 23:3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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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화산재로 중단됐던 유럽의 하늘 길이 절반 정도 열렸습니다.

하지만 일부를 제외하고 한국행 승객 상당수는 여전히, 유럽에서 ’노숙’신세입니다.

파리에서,이충형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파리 공항 곳곳에 피곤에 지친 한국 여행객들이 모여있습니다.

천재지변이어서 항공사 등이 호텔 지원을 하지 않는데다, 공항근처 호텔 값은 지역에 따라 수십 배까지 올랐습니다.

<인터뷰>엄기웅(경기도 수원시) : "돈이 없으니까 호텔 잡기도 어렵고 여기서 노숙을 해야죠."

여비는 다 떨어지고 신용카드 해외사용 한도마저 넘긴 경우도 많습니니다.

이런 식으로 유럽에 발이 묶인 한국행 승객은 우리 국적기만 따져도 5천 5백여명.

<인터뷰>조재경(대학생/경남 사천시) : "주위에 돈이 떨어져 텐트치고, 유럽 거지생활 처럼 하는 사람도 있고..."

값이 상대적으로 싼 한국인 민박집마다 초만원, 방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출장온 직장인, 단체여행객, 신혼여행객까지 언제나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걱정이 태산입니다.

<인터뷰>오석민(신혼여행객) : "가족들이 제일 걱정해주죠,집으로 돌아가는 일정이 확정되지 않아서 언제쯤 돌아갈지..."

오늘, 유럽의 하늘길은 80% 가까이 열렸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불안합니다.

<인터뷰>장 루이 보를로(프랑스 환경장관) : "아직 위기 상황입니다.항공편 지연과 변경이 계속되면서 고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항공대란으로 유럽에 발이 묶인 세계 여행객은 모두 7백만 명 정도.

하늘길이 완전히 열린다 해도 한국행 여행객들은 앞으로 1주일 이상 지나야 모두 돌아갈 수 있을 걸로 보입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이충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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