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과후수업 저소득층, 예산 부족 ‘뒷전’

입력 2010.04.21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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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고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해 정부가 방과 후 학교에 공을 꽤 들이고있죠.



그런데 예산 부족으로 저소득층 학생들은 뒷전으로 밀립니다.



최영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방과 후 학교 수업을 듣는 저소득층 학생들에게는 매달 3만 정도의 정부 지원금이 나옵니다.



지난 2월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저소득층 학생들을 방과 후 수업에서 제외 시켜야 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학교 측이 강사들에게 보낸 안내문입니다.



"저소득층 학생을 위한 정부의 예산이 삭감됐으니, 두 주 동안 무료로 가르쳐 주거나 아니면 강사들이 저소득층 아이들은 수업에 오지 말라고 안내하라"고 돼 있습니다.



<인터뷰> 00초등학교 교장(음성변조) : "학교에서 그 어린이들(저소득층)을 위한 지원금이 지급되지 않으니까 그만두라고 말하기가 어려웠어요."



지난해 서울 지역 저소득층 학생을 위한 방과 후 학교 예산은 전년보다 30억 원 줄어든 114억 3천만 원,



올해 예산도 동결되면서 지원 대상자는 최근 2년 사이 37%나 줄었습니다.



<인터뷰> 서경연(서울시교육청 교육복지담당 사무관) : "저희는 나름대로 추경 때 자료를 확보하 려고 노력은 하지만 그것에 대해 장담할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사교육을 줄이기 위한 방과 후 학교는 원어민 영어수업 등 고가의 프로그램이 확산 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하지만 저소득층 학생들은 정부 지원금마저 줄어들면서 교육의 사각지대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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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과후수업 저소득층, 예산 부족 ‘뒷전’
    • 입력 2010-04-21 22:03:45
    뉴스 9
<앵커 멘트>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고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해 정부가 방과 후 학교에 공을 꽤 들이고있죠.

그런데 예산 부족으로 저소득층 학생들은 뒷전으로 밀립니다.

최영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방과 후 학교 수업을 듣는 저소득층 학생들에게는 매달 3만 정도의 정부 지원금이 나옵니다.

지난 2월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저소득층 학생들을 방과 후 수업에서 제외 시켜야 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학교 측이 강사들에게 보낸 안내문입니다.

"저소득층 학생을 위한 정부의 예산이 삭감됐으니, 두 주 동안 무료로 가르쳐 주거나 아니면 강사들이 저소득층 아이들은 수업에 오지 말라고 안내하라"고 돼 있습니다.

<인터뷰> 00초등학교 교장(음성변조) : "학교에서 그 어린이들(저소득층)을 위한 지원금이 지급되지 않으니까 그만두라고 말하기가 어려웠어요."

지난해 서울 지역 저소득층 학생을 위한 방과 후 학교 예산은 전년보다 30억 원 줄어든 114억 3천만 원,

올해 예산도 동결되면서 지원 대상자는 최근 2년 사이 37%나 줄었습니다.

<인터뷰> 서경연(서울시교육청 교육복지담당 사무관) : "저희는 나름대로 추경 때 자료를 확보하 려고 노력은 하지만 그것에 대해 장담할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사교육을 줄이기 위한 방과 후 학교는 원어민 영어수업 등 고가의 프로그램이 확산 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하지만 저소득층 학생들은 정부 지원금마저 줄어들면서 교육의 사각지대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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