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문장 교대식 연 27억 투입 ‘예산 낭비’

입력 2010.04.21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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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시의 수문장 교대의식은 인기있는 볼거리입니다.

그런데 연 27억원 예산이 너무 방만합니다.

이정록 기자입니다.

<리포트>

덕수궁 정문 앞에서 왕궁을 지키는 병사들이 교대의식을 치르고있습니다.

지난 1996년부터 15년째 이뤄지는 이 행사는 서울시의 대표적인 문화행사 가운데 하나입니다.

전통문화를 살리고 외국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한다는 이 행사에 서울시가 올해 27억여 원을 쏟아부었습니다.

전통 복식과 칼 등 도구를 구하고 인력운용으로 들어가는 비용입니다.

그러나 옛날 복식과 도구는 연간 2억 원이면 가능하다고 말합니다.

<인터뷰>복식업체 관계자 : "다해봐야 창,소품 뭐이런거 2억원이 안넘지요."

하루 3번씩 이뤄지는 교대의식에 투입되는 인력은 70명 정도.

한 명당 인건비가 월 130만 원으로 연간 10억여 원이면 가능합니다.

<인터뷰>수문장 교대식 행사원 : "한 달에 130만 원 받는데 이것저것 떼면 110만 원정도 돼요."

그러나 서울시는 무려 2배가 넘는 예산을 책정했습니다.

<인터뷰>최종화(서울시 문화예술진흥팀장) : "서울시에서 예산을 승인하고 또 정산보고를 분기별로 보고받고 있기 때문에 많고 적고는 논의 대상이 되지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5년간 투입된 예산은 백억 원이 넘고, 지난 2004년부터 2개 업체가 번갈아 가며 독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문화행사를 개발해 발전시키는 것은 권장할 만한 일이지만 철저한 검증을 통해 효율적인 예산운용이 선행돼야 할 것입니다.

KBS 뉴스 이정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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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문장 교대식 연 27억 투입 ‘예산 낭비’
    • 입력 2010-04-21 22:03:47
    뉴스 9
<앵커 멘트> 서울시의 수문장 교대의식은 인기있는 볼거리입니다. 그런데 연 27억원 예산이 너무 방만합니다. 이정록 기자입니다. <리포트> 덕수궁 정문 앞에서 왕궁을 지키는 병사들이 교대의식을 치르고있습니다. 지난 1996년부터 15년째 이뤄지는 이 행사는 서울시의 대표적인 문화행사 가운데 하나입니다. 전통문화를 살리고 외국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한다는 이 행사에 서울시가 올해 27억여 원을 쏟아부었습니다. 전통 복식과 칼 등 도구를 구하고 인력운용으로 들어가는 비용입니다. 그러나 옛날 복식과 도구는 연간 2억 원이면 가능하다고 말합니다. <인터뷰>복식업체 관계자 : "다해봐야 창,소품 뭐이런거 2억원이 안넘지요." 하루 3번씩 이뤄지는 교대의식에 투입되는 인력은 70명 정도. 한 명당 인건비가 월 130만 원으로 연간 10억여 원이면 가능합니다. <인터뷰>수문장 교대식 행사원 : "한 달에 130만 원 받는데 이것저것 떼면 110만 원정도 돼요." 그러나 서울시는 무려 2배가 넘는 예산을 책정했습니다. <인터뷰>최종화(서울시 문화예술진흥팀장) : "서울시에서 예산을 승인하고 또 정산보고를 분기별로 보고받고 있기 때문에 많고 적고는 논의 대상이 되지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5년간 투입된 예산은 백억 원이 넘고, 지난 2004년부터 2개 업체가 번갈아 가며 독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문화행사를 개발해 발전시키는 것은 권장할 만한 일이지만 철저한 검증을 통해 효율적인 예산운용이 선행돼야 할 것입니다. KBS 뉴스 이정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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