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눈물 홈런’과 기아 ‘알짜 대포’

입력 2010.04.22 (09:17) 수정 2010.04.22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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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마운드가 홈런에 무너지고 있다.

롯데는 21일 KIA와 사직구장 홈경기에서 5-5로 맞선 연장 11회초 최희섭에게 만루포를 맞아 6-9로 패했다.

이날까지 허용한 홈런만 26개.

20경기를 치렀으니 경기당 1개 이상을 내줬다. 피홈런 숫자가 두 번째로 많은 한화보다도 7개를 더 맞았고 가장 적은 LG(6개)의 4배를 넘었다.

2개 이상 홈런을 얻어맞은 경기도 9경기에 달한다. '멀티 홈런'을 내준 경기에서 롯데는 '당연하게도' 1승8패로 처참하게 쓰러졌다. 팔꿈치 통증으로 2군에 간 라이언 사도스키와 송승준이 각각 4개, 장원준이 6개를 맞는 등 선발투수들이 고전했다.

많은 홈런을 내줬던 경기에서는 대부분 필연적으로 사4구도 많았다.

20일 KIA와 경기에서도 3-6으로 추격전을 펼치던 7회 무사 1루에서 최희섭을 볼넷으로 거른 게 화근이 됐고 곧바로 김상현에게 3점포를 얻어맞고 녹다운됐다.

21일에도 최희섭에게 한 방을 내주기 직전 안치홍과 김상현을 각각 볼넷과 몸 맞는 볼로 내보내면서 위기를 자초했다.

"패한 경기에서는 항상 볼넷이 많다"고 푸념하던 제리 로이스터 롯데 감독의 말마따나 볼넷과 홈런의 악순환이 이어진 셈이다.

롯데가 아무리 화끈한 공격 야구를 지향한다지만 팀 평균자책점 5.61(전체 7위)의 부실한 마운드로는 가을 잔칫상을 꿈꾸기가 버겁다.

롯데와 달리 KIA는 홈런 숫자는 10개로 8개 구단 중 가장 적지만 최근 승리에 직결된 경우가 적지 않아 얼굴에 웃음이 가득하다.

시즌 첫 승리를 거뒀던 지난달 31일 삼성과 경기에서는 1-1로 맞선 6회 터진 나지완의 투런포에서 돌파구를 찾았다.

지난 15일 두산과 경기에서는 김상현의 스리런 대포와 이종범의 결승 솔로포 두 방으로 4-3 승리를 거뒀고 이번 롯데와 2경기에서 김상현과 최희섭이 쐐기포와 결승포를 터뜨리면서 홈런으로만 전체 9승 중 4승을 챙겼다.

최희섭과 김상현 쌍포가 터졌던 3월28일 두산 경기, 김상현이 회심의 투런포를 쏘아 올렸던 지난 9일 삼성과 경기에서 KIA는 각각 1점차로 패했는데 승리를 지키지 못한 마운드 책임이 컸다.

지난해 홈런 69개를 합작한 김상현(36개)과 최희섭(33개) 두 확실한 거포가 영양가 높은 홈런을 더 터뜨려주면 중위권에 맴돌던 KIA의 순위도 올라갈 것으로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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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 ‘눈물 홈런’과 기아 ‘알짜 대포’
    • 입력 2010-04-22 09:17:41
    • 수정2010-04-22 09:22:06
    연합뉴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마운드가 홈런에 무너지고 있다. 롯데는 21일 KIA와 사직구장 홈경기에서 5-5로 맞선 연장 11회초 최희섭에게 만루포를 맞아 6-9로 패했다. 이날까지 허용한 홈런만 26개. 20경기를 치렀으니 경기당 1개 이상을 내줬다. 피홈런 숫자가 두 번째로 많은 한화보다도 7개를 더 맞았고 가장 적은 LG(6개)의 4배를 넘었다. 2개 이상 홈런을 얻어맞은 경기도 9경기에 달한다. '멀티 홈런'을 내준 경기에서 롯데는 '당연하게도' 1승8패로 처참하게 쓰러졌다. 팔꿈치 통증으로 2군에 간 라이언 사도스키와 송승준이 각각 4개, 장원준이 6개를 맞는 등 선발투수들이 고전했다. 많은 홈런을 내줬던 경기에서는 대부분 필연적으로 사4구도 많았다. 20일 KIA와 경기에서도 3-6으로 추격전을 펼치던 7회 무사 1루에서 최희섭을 볼넷으로 거른 게 화근이 됐고 곧바로 김상현에게 3점포를 얻어맞고 녹다운됐다. 21일에도 최희섭에게 한 방을 내주기 직전 안치홍과 김상현을 각각 볼넷과 몸 맞는 볼로 내보내면서 위기를 자초했다. "패한 경기에서는 항상 볼넷이 많다"고 푸념하던 제리 로이스터 롯데 감독의 말마따나 볼넷과 홈런의 악순환이 이어진 셈이다. 롯데가 아무리 화끈한 공격 야구를 지향한다지만 팀 평균자책점 5.61(전체 7위)의 부실한 마운드로는 가을 잔칫상을 꿈꾸기가 버겁다. 롯데와 달리 KIA는 홈런 숫자는 10개로 8개 구단 중 가장 적지만 최근 승리에 직결된 경우가 적지 않아 얼굴에 웃음이 가득하다. 시즌 첫 승리를 거뒀던 지난달 31일 삼성과 경기에서는 1-1로 맞선 6회 터진 나지완의 투런포에서 돌파구를 찾았다. 지난 15일 두산과 경기에서는 김상현의 스리런 대포와 이종범의 결승 솔로포 두 방으로 4-3 승리를 거뒀고 이번 롯데와 2경기에서 김상현과 최희섭이 쐐기포와 결승포를 터뜨리면서 홈런으로만 전체 9승 중 4승을 챙겼다. 최희섭과 김상현 쌍포가 터졌던 3월28일 두산 경기, 김상현이 회심의 투런포를 쏘아 올렸던 지난 9일 삼성과 경기에서 KIA는 각각 1점차로 패했는데 승리를 지키지 못한 마운드 책임이 컸다. 지난해 홈런 69개를 합작한 김상현(36개)과 최희섭(33개) 두 확실한 거포가 영양가 높은 홈런을 더 터뜨려주면 중위권에 맴돌던 KIA의 순위도 올라갈 것으로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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