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아이폰 연결해 무선인터넷 쓴다

입력 2010.04.23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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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KT 스마트폰 가입자들은 노트북이나 전자책 등의 기기를 스마트폰에 연결해 언제 어디서나 무선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 22일 KT가 신청한 새로운 테더링(Tethering) 서비스 약관에 대해 승인했다고 23일 밝혔다.

이에 따라 KT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이날부터 별도 신청없이 새 약관에 따른 테더링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테더링이란 별도의 무선모뎀 없이 이동전화를 PC나 휴대기기에 연결해 무선인터넷을 이용하는 것을 말한다.

현재는 노트북이나 전자책 등의 기기에서 무선인터넷을 이용하려면 와이브로나 아이플러그(i--Plug)와 같은 무선모뎀이 있어야 하지만 테더링 서비스를 이용하면 아이폰이나 쇼옴니아 등 스마트폰만 있으면 무선인터넷 접속이 가능하다.

KT는 현재도 테더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요금이 1메가바이트(MB)당 2천660원으로 비싸 사실상 유명무실했다.

KT는 이번에 방통위에 제출한 약관에서 스마트폰 전용 i요금제(슬림/라이트/미디어/스페셜/프리미엄/Talk) 가입자와 스마트폰 월정액 부가서비스(스마트100/500/1000) 가입자들에 대해 올해 말까지 해당 상품 무료 데이터에서 차감을 허용키로 했다.

즉 i 라이트 요금제 가입자에게는 월 500MB의 무료데이터가 제공되는데, 이 한도 내에서는 스마트폰과 노트북, PMP, 전자책 등 기기에 관계없이 무선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도록 하고 무료데이터를 넘어서는 데이터 사용에 대해서는 1MB당 51.2원의 낮은 요금을 부과한다.

KT 아이폰 고객은 노트북과 아이폰을 USB나 블루투스 방식으로 연결한 뒤 아이폰 설정-일반-네트워크-인터넷테더링-켬 등의 절차를 거쳐 바로 이용할 수 있다.

쇼옴니아 등 윈도 모바일 계열 스마트폰은 USB 방식의 경우 메뉴-인터넷공유-PC연결(USB)-연결의 방법으로, 블루투스는 메뉴-인터넷공유-PC연결(블루투스 PAN)-연결을 거치면 된다.

이번 테더링 서비스 개시로 KT 스마트폰과 노트북이나 전자책 등의 기기를 함께 가진 고객은 별도의 와이브로나 3G 무선인터넷 서비스에 가입할 필요없이 스마트폰 요금제에 따라 제공되는 무료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어 통신요금 절감 효과가 예상된다.

KT가 이처럼 이동통신사 중 가장 먼저 테더링 서비스에 나선 것은 망의 효율적 활용에 대한 자신감 때문이다.

해외에서는 3세대(G) 네트워크 트래픽 과부하 등의 이유로 스마트폰의 테더링을 허용하지 않거나 허용하더라도 상당한 요금을 부과하지만 KT는 3G뿐 아니라 와이파이(Wi-Fi), 와이브로(Wibro)의 효율적 운용을 통해 안정적인 테더링이 가능하다.

실제 이석채 KT 회장은 지난 22일 무역협회 초청강연에서 "데이터 통신을 인터넷처럼 하면 망이 망가진다고 하는데 KT는 3G 망 외에 와이파이와 와이브로 등을 갖고 있어 3G 망에 과부하가 걸리지 않는다"면서 "네트워크 측면에서 KT만큼 스마트폰 시대를 맞을 준비를 한 회사는 전 세계적으로도 없다"고 자신했다.

KT는 우선 연말까지 테더링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망 부하 여부 및 개선점 등을 파악해 새로운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다.

이통사 중 가장 먼저 KT가 요금 부담을 대폭 낮춘 새 테더링 서비스를 도입하면서 SK텔레콤과 LG텔레콤 등 타 사업자의 도입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SK텔레콤과 LG텔레콤 역시 테더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KT와 같이 추가요금을 대폭 낮춘 방식의 새로운 테더링 서비스는 도입하지 않고 있으며 앞으로도 도입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정만원 SK텔레콤 사장은 최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테더링 서비스 도입에 대해 "결국 망 부하를 어떻게 견딜 것인가 하는 문제와 연관돼 있는데 (테더링 때문에) 음성 품질이 떨어지면 어떡하냐"면서 "영화 등 대용량 콘텐츠는 와이파이나 유선을 이용하고 무선은 통화와 생산성 증대에 써야 한다"고 말해 도입 계획이 없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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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트북-아이폰 연결해 무선인터넷 쓴다
    • 입력 2010-04-23 06:41:03
    연합뉴스
앞으로 KT 스마트폰 가입자들은 노트북이나 전자책 등의 기기를 스마트폰에 연결해 언제 어디서나 무선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 22일 KT가 신청한 새로운 테더링(Tethering) 서비스 약관에 대해 승인했다고 23일 밝혔다. 이에 따라 KT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이날부터 별도 신청없이 새 약관에 따른 테더링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테더링이란 별도의 무선모뎀 없이 이동전화를 PC나 휴대기기에 연결해 무선인터넷을 이용하는 것을 말한다. 현재는 노트북이나 전자책 등의 기기에서 무선인터넷을 이용하려면 와이브로나 아이플러그(i--Plug)와 같은 무선모뎀이 있어야 하지만 테더링 서비스를 이용하면 아이폰이나 쇼옴니아 등 스마트폰만 있으면 무선인터넷 접속이 가능하다. KT는 현재도 테더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요금이 1메가바이트(MB)당 2천660원으로 비싸 사실상 유명무실했다. KT는 이번에 방통위에 제출한 약관에서 스마트폰 전용 i요금제(슬림/라이트/미디어/스페셜/프리미엄/Talk) 가입자와 스마트폰 월정액 부가서비스(스마트100/500/1000) 가입자들에 대해 올해 말까지 해당 상품 무료 데이터에서 차감을 허용키로 했다. 즉 i 라이트 요금제 가입자에게는 월 500MB의 무료데이터가 제공되는데, 이 한도 내에서는 스마트폰과 노트북, PMP, 전자책 등 기기에 관계없이 무선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도록 하고 무료데이터를 넘어서는 데이터 사용에 대해서는 1MB당 51.2원의 낮은 요금을 부과한다. KT 아이폰 고객은 노트북과 아이폰을 USB나 블루투스 방식으로 연결한 뒤 아이폰 설정-일반-네트워크-인터넷테더링-켬 등의 절차를 거쳐 바로 이용할 수 있다. 쇼옴니아 등 윈도 모바일 계열 스마트폰은 USB 방식의 경우 메뉴-인터넷공유-PC연결(USB)-연결의 방법으로, 블루투스는 메뉴-인터넷공유-PC연결(블루투스 PAN)-연결을 거치면 된다. 이번 테더링 서비스 개시로 KT 스마트폰과 노트북이나 전자책 등의 기기를 함께 가진 고객은 별도의 와이브로나 3G 무선인터넷 서비스에 가입할 필요없이 스마트폰 요금제에 따라 제공되는 무료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어 통신요금 절감 효과가 예상된다. KT가 이처럼 이동통신사 중 가장 먼저 테더링 서비스에 나선 것은 망의 효율적 활용에 대한 자신감 때문이다. 해외에서는 3세대(G) 네트워크 트래픽 과부하 등의 이유로 스마트폰의 테더링을 허용하지 않거나 허용하더라도 상당한 요금을 부과하지만 KT는 3G뿐 아니라 와이파이(Wi-Fi), 와이브로(Wibro)의 효율적 운용을 통해 안정적인 테더링이 가능하다. 실제 이석채 KT 회장은 지난 22일 무역협회 초청강연에서 "데이터 통신을 인터넷처럼 하면 망이 망가진다고 하는데 KT는 3G 망 외에 와이파이와 와이브로 등을 갖고 있어 3G 망에 과부하가 걸리지 않는다"면서 "네트워크 측면에서 KT만큼 스마트폰 시대를 맞을 준비를 한 회사는 전 세계적으로도 없다"고 자신했다. KT는 우선 연말까지 테더링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망 부하 여부 및 개선점 등을 파악해 새로운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다. 이통사 중 가장 먼저 KT가 요금 부담을 대폭 낮춘 새 테더링 서비스를 도입하면서 SK텔레콤과 LG텔레콤 등 타 사업자의 도입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SK텔레콤과 LG텔레콤 역시 테더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KT와 같이 추가요금을 대폭 낮춘 방식의 새로운 테더링 서비스는 도입하지 않고 있으며 앞으로도 도입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정만원 SK텔레콤 사장은 최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테더링 서비스 도입에 대해 "결국 망 부하를 어떻게 견딜 것인가 하는 문제와 연관돼 있는데 (테더링 때문에) 음성 품질이 떨어지면 어떡하냐"면서 "영화 등 대용량 콘텐츠는 와이파이나 유선을 이용하고 무선은 통화와 생산성 증대에 써야 한다"고 말해 도입 계획이 없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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