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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아산, 대북사업 최대 위기 맞나
입력 2010.04.23 (17:03) 연합뉴스
올해로 12년째를 맞은 현대아산의 대북사업이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았다.

북한 내각에서 금강산 관광사업을 총괄하는 명승지종합개발지도국(명승지지도국)은 23일 금강산 관광지구내 민간 부동산의 동결을 거론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이산가족면회소 등 우리 정부와 한국관광공사의 재산을 몰수하고, 나머지 민간 부동산을 동결한다고 명승지지도국의 대변인 담화를 보도했다.

민간은 대북 경제협력 사업의 주력인 현대아산과 협력업체, 즉 금강산기업협의회(금기협) 소속 영세사업체들을 말한다.

현대아산은 북한의 민간 부동산 동결 통보를 `엄중하고 심각한 상황'으로 여기고 있다.

현대아산은 임원 긴급 대책회의를 가진 뒤 성명을 통해 "금강산관광이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는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고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북측은 부동산 몰수, 동결 조치를 철회하고 대화를 통해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현대아산이 성명에서 대화를 통해 문제 해결에 나서라고 북한에 직접 요구한 것은 이례적이다. 그만큼 이번 조치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대아산은 또 성명에서 "이번 조치로 금강산 관광지구에 투자한 기업들의 재산권 침해는 물론 남북경제협력사업이 심각한 존폐 위기에 처하게 된 만큼 우리 정부도 현 상황 타개를 위해 적극 나서주기 바란다"며 우리 정부가 행동에 나서줄 것도 함께 요구했다.

현대아산은 "금강산관광은 남북화해와 협력, 한반도의 평화 증진에 기여해 온 만큼 결코 그 길이 중단돼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현대아산은 아직까지 부동산 동결과 관련한 통지문 등이 정식으로 전달되지 않은 만큼 향후 북한의 조치를 신중히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현대아산은 지난달 18일 북한이 정부와 관광공사의 재산을 조사한다는 발표를 할 때까지만 해도 우리 정부 당국의 대응을 요구하는 압박용으로만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나 금강산 관광사업의 오랜 파트너인 현대아산의 부동산을 대상으로 동결 통보가 전해지면서 금강산 관광 사업이 전면 폐지될 위기에 봉착하자 당황해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명승지지도국은 민간 부동산 동결 조치와 함께 관리 인원 추방 의사도 밝혔고 이에 따라 현대아산은 관리 인력 철수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강산 관광지구에는 현재 현대아산 금강산사업소 등에 73명이 체류하고 있다. 이 가운데 현대아산 소속은 남측 근로자 22명에 중국 동포가 27명이고, 협력업체 소속은 남측 근로자 13명, 중국 동포가 11명이다.

협력업체들의 사정은 더욱 절박하다.

금강산에서 호텔사업을 하는 일연인베스트먼트 안교식 대표는 "북한이 후속 조치를 예고했었고, 이를 실행에 옮긴 것"이라면서 "이제 우리 정부가 방향을 잡고 나가야 하며 투자업체들의 자산을 보호해줘야 하다"고 말했다.

금기협회장이기도 한 그는 호소 차원에서 통일부 관계자들과 면담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강산 관광사업은 1998년 11월18일 현대그룹이 마련한 관광선 `금강호'가 분단 이후 처음으로 882명의 금강산 관광객을 태우고 동해항을 출발한 것이 기점이 됐다.

현대아산은 이듬해인 1999년 2월 현대그룹의 대북사업을 전담하는 회사로 창립돼 2003년 9월 금강산 육로사업에 착수했고, 2004년 6월에는 개성공업지구 시범단지를 준공한 데 이어 2007년에는 개성 관광사업도 시작했다.

남북 관계를 위협하는 크고 작은 사건 속에서 맥을 이어가던 현대아산의 대북사업은 2008년 7월11일 관광객 박왕자씨가 북한군이 쏜 총에 맞아 숨지면서 22개월째 중단되고 있다.

이에 앞서 금강산 관광은 1999년 6월 관광객 민영미 씨 억류사건으로 40여 일간 중단됐었고 2003년 4월에는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로 60여일간 중단되는 등 위기가 끊이지 않았다.

또 2003년 8월에는 고 정몽헌 회장의 자살 사건으로 1주일간, 2002년 9월에는 태풍으로 10여일간 중단된 바 있다.
  • 현대아산, 대북사업 최대 위기 맞나
    • 입력 2010-04-23 17:03:01
    연합뉴스
올해로 12년째를 맞은 현대아산의 대북사업이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았다.

북한 내각에서 금강산 관광사업을 총괄하는 명승지종합개발지도국(명승지지도국)은 23일 금강산 관광지구내 민간 부동산의 동결을 거론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이산가족면회소 등 우리 정부와 한국관광공사의 재산을 몰수하고, 나머지 민간 부동산을 동결한다고 명승지지도국의 대변인 담화를 보도했다.

민간은 대북 경제협력 사업의 주력인 현대아산과 협력업체, 즉 금강산기업협의회(금기협) 소속 영세사업체들을 말한다.

현대아산은 북한의 민간 부동산 동결 통보를 `엄중하고 심각한 상황'으로 여기고 있다.

현대아산은 임원 긴급 대책회의를 가진 뒤 성명을 통해 "금강산관광이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는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고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북측은 부동산 몰수, 동결 조치를 철회하고 대화를 통해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현대아산이 성명에서 대화를 통해 문제 해결에 나서라고 북한에 직접 요구한 것은 이례적이다. 그만큼 이번 조치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대아산은 또 성명에서 "이번 조치로 금강산 관광지구에 투자한 기업들의 재산권 침해는 물론 남북경제협력사업이 심각한 존폐 위기에 처하게 된 만큼 우리 정부도 현 상황 타개를 위해 적극 나서주기 바란다"며 우리 정부가 행동에 나서줄 것도 함께 요구했다.

현대아산은 "금강산관광은 남북화해와 협력, 한반도의 평화 증진에 기여해 온 만큼 결코 그 길이 중단돼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현대아산은 아직까지 부동산 동결과 관련한 통지문 등이 정식으로 전달되지 않은 만큼 향후 북한의 조치를 신중히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현대아산은 지난달 18일 북한이 정부와 관광공사의 재산을 조사한다는 발표를 할 때까지만 해도 우리 정부 당국의 대응을 요구하는 압박용으로만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나 금강산 관광사업의 오랜 파트너인 현대아산의 부동산을 대상으로 동결 통보가 전해지면서 금강산 관광 사업이 전면 폐지될 위기에 봉착하자 당황해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명승지지도국은 민간 부동산 동결 조치와 함께 관리 인원 추방 의사도 밝혔고 이에 따라 현대아산은 관리 인력 철수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강산 관광지구에는 현재 현대아산 금강산사업소 등에 73명이 체류하고 있다. 이 가운데 현대아산 소속은 남측 근로자 22명에 중국 동포가 27명이고, 협력업체 소속은 남측 근로자 13명, 중국 동포가 11명이다.

협력업체들의 사정은 더욱 절박하다.

금강산에서 호텔사업을 하는 일연인베스트먼트 안교식 대표는 "북한이 후속 조치를 예고했었고, 이를 실행에 옮긴 것"이라면서 "이제 우리 정부가 방향을 잡고 나가야 하며 투자업체들의 자산을 보호해줘야 하다"고 말했다.

금기협회장이기도 한 그는 호소 차원에서 통일부 관계자들과 면담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강산 관광사업은 1998년 11월18일 현대그룹이 마련한 관광선 `금강호'가 분단 이후 처음으로 882명의 금강산 관광객을 태우고 동해항을 출발한 것이 기점이 됐다.

현대아산은 이듬해인 1999년 2월 현대그룹의 대북사업을 전담하는 회사로 창립돼 2003년 9월 금강산 육로사업에 착수했고, 2004년 6월에는 개성공업지구 시범단지를 준공한 데 이어 2007년에는 개성 관광사업도 시작했다.

남북 관계를 위협하는 크고 작은 사건 속에서 맥을 이어가던 현대아산의 대북사업은 2008년 7월11일 관광객 박왕자씨가 북한군이 쏜 총에 맞아 숨지면서 22개월째 중단되고 있다.

이에 앞서 금강산 관광은 1999년 6월 관광객 민영미 씨 억류사건으로 40여 일간 중단됐었고 2003년 4월에는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로 60여일간 중단되는 등 위기가 끊이지 않았다.

또 2003년 8월에는 고 정몽헌 회장의 자살 사건으로 1주일간, 2002년 9월에는 태풍으로 10여일간 중단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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