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부정선발시 연금 중단’ 건의

입력 2010.04.23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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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쇼트트랙 파문 공동조사위원회가 앞으로 부정한 방법으로 대표선수에 선발되거나 국가대표의 위신을 손상했다고 판단되는 선수에 대해 연금 지급을 중지하고 포상금 지급을 제한하는 방안을 마련해달라고 정부에 건의했다.



쇼트트랙 공동조사위는 23일 대표선발전 짬짜미 의혹과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벌어진 ’이정수 외압’ 조사를 마치고 징계 권고안을 발표하면서 쇼트트랙과 관련된 제도 개선안도 함께 제시했다.



이번 개선안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연금 및 포상금 제한’ 규정이다.



조사위는 "연금 대상자가 된 선수 또는 지도자가 부당한 방법으로 선발되거나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국가대표로서 명예와 위신을 손상했다고 판단되면 연금 지급을 중지하고 각종 포상금 지급도 제한하는 방안을 정부에 건의했다"고 밝혔다.



쇼트트랙 대표선발전에 일부 선수와 코치 간에 짬짜미가 아무런 죄의식 없이 이뤄진다는 결론에 도달한 조사위가 연금 및 포상금에 제한을 걸어 1차적인 안전장치를 마련하겠다는 의도다.



조사위 관계자도 "선수는 물론 코치와 학부모까지 가세하면서 도덕 불감증 상태에 이르렀다. 공정한 경쟁을 위한 제도가 필요하다"며 "26일 문화체육관광부에서 ’경기단체 선진화 방안’을 토론하는 자리에서도 이번 안건이 토의될 것"이라고 전했다.



조사위는 대표선발전 방식의 개선도 대한빙상경기연맹에 제시했다.



대표선발전은 매년 4월에 1차 대회를 치러 24명을 먼저 선발하고, 1차 대회 2주 후에 24명을 대상으로 두 차례 이상의 타임레이스를 통해 최종적으로 남녀 대표선수 각 5명을 뽑도록 했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선수는 1차 대회에서 빠지지만 타임레이스에는 참가해 경쟁해야 한다는 게 조사위의 권고다.



타임레이스를 실시하는 이유는 1차 선발전에서 혹시나 있을지 모를 짬짜미를 통해 기량이 떨어지는 선수가 선발됐을 때 기본 실력을 다시 검증하겠다는 뜻이다.



더불어 대표팀 감독도 선발된 선수의 소속과 무관한 지도자를 연맹에서 추천하고, 남녀부 코치는 국가대표로 선발된 남녀 종합랭킹 상위 선수의 지도자로 뽑으라고 권고했다. 다만 대표팀 지도자는 연맹 징계나 형사상 문제가 있으면 후보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빙상연맹은 조사위의 권고를 토대로 조만간 ’제도개선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후속 대책 마련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빙상연맹은 이날 조사위 발표에 따라 다음 주중 해당 선수와 코치가 참석한 가운데 상벌위원회를 열어 징계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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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쇼트트랙 ‘부정선발시 연금 중단’ 건의
    • 입력 2010-04-23 18:55:47
    연합뉴스
 쇼트트랙 파문 공동조사위원회가 앞으로 부정한 방법으로 대표선수에 선발되거나 국가대표의 위신을 손상했다고 판단되는 선수에 대해 연금 지급을 중지하고 포상금 지급을 제한하는 방안을 마련해달라고 정부에 건의했다.

쇼트트랙 공동조사위는 23일 대표선발전 짬짜미 의혹과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벌어진 ’이정수 외압’ 조사를 마치고 징계 권고안을 발표하면서 쇼트트랙과 관련된 제도 개선안도 함께 제시했다.

이번 개선안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연금 및 포상금 제한’ 규정이다.

조사위는 "연금 대상자가 된 선수 또는 지도자가 부당한 방법으로 선발되거나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국가대표로서 명예와 위신을 손상했다고 판단되면 연금 지급을 중지하고 각종 포상금 지급도 제한하는 방안을 정부에 건의했다"고 밝혔다.

쇼트트랙 대표선발전에 일부 선수와 코치 간에 짬짜미가 아무런 죄의식 없이 이뤄진다는 결론에 도달한 조사위가 연금 및 포상금에 제한을 걸어 1차적인 안전장치를 마련하겠다는 의도다.

조사위 관계자도 "선수는 물론 코치와 학부모까지 가세하면서 도덕 불감증 상태에 이르렀다. 공정한 경쟁을 위한 제도가 필요하다"며 "26일 문화체육관광부에서 ’경기단체 선진화 방안’을 토론하는 자리에서도 이번 안건이 토의될 것"이라고 전했다.

조사위는 대표선발전 방식의 개선도 대한빙상경기연맹에 제시했다.

대표선발전은 매년 4월에 1차 대회를 치러 24명을 먼저 선발하고, 1차 대회 2주 후에 24명을 대상으로 두 차례 이상의 타임레이스를 통해 최종적으로 남녀 대표선수 각 5명을 뽑도록 했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선수는 1차 대회에서 빠지지만 타임레이스에는 참가해 경쟁해야 한다는 게 조사위의 권고다.

타임레이스를 실시하는 이유는 1차 선발전에서 혹시나 있을지 모를 짬짜미를 통해 기량이 떨어지는 선수가 선발됐을 때 기본 실력을 다시 검증하겠다는 뜻이다.

더불어 대표팀 감독도 선발된 선수의 소속과 무관한 지도자를 연맹에서 추천하고, 남녀부 코치는 국가대표로 선발된 남녀 종합랭킹 상위 선수의 지도자로 뽑으라고 권고했다. 다만 대표팀 지도자는 연맹 징계나 형사상 문제가 있으면 후보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빙상연맹은 조사위의 권고를 토대로 조만간 ’제도개선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후속 대책 마련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빙상연맹은 이날 조사위 발표에 따라 다음 주중 해당 선수와 코치가 참석한 가운데 상벌위원회를 열어 징계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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