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창하오, 비씨카드배 결승 격돌

입력 2010.04.23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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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전의 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 1월11일부터 307명의 프로.아마선수가 우승상금 3억원을 놓고 열띤 경합을 벌여왔던 제2회 비씨카드배 월드바둑챔피언십이 이세돌 9단과 창하오 9단 간의 5판3선승제 결승전만 남겨두고 있다.



23일 중구 남대문로 밀레니엄 서울 힐튼호텔 국화룸에서는 결승을 앞두고 기자회견이 열렸다.



기자회견장에는 비씨카드 장형덕 사장과 한국기원 한상열 사무총장, 바둑TV 심용섭 사장을 비롯해 대회 관계자와 취재진 100여명이 성황을 이뤄 대회에 쏠린 관심을 반영했다.



통산 상대전적은 7승6패로 이세돌이 앞서고 있다. 두 선수에게 이번 대회는 사상 두 번째 결승격돌이다.



2005년 1월 제2회 도요타덴소배 결승에서 창하오에 2-1로 승리했던 이세돌은 "복귀 직후에는 50% 정도 컨디션이었지만 현재는 80% 이상"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21연승을 달리고 있는 이세돌에게는 연승 행진의 고비이자 1년3개월만의 세계대회 우승이 걸려있는 중요한 일전이다.



복귀 후 첫 공식 기자회견에 나온 이세돌은 "20년이 넘도록 바둑을 떠난 적이 없어 휴직초에는 상실감으로 힘들었다. 그러나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자 정신적으로 안정되고 오히려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복귀 직후에는 예전처럼 바둑을 잘 둘 수 있을지 걱정이 많았는데 운이 좋게 초반에 역전승을 많이 하며 자신감을 회복했다"고 덧붙였다.



창하오 9단은 결코 녹록한 상대가 아니다.



중국랭킹 7위로 처져있지만 세계대회에서 우승 3회, 준우승 7회를 차지했고 지난해 6월에도 춘란배에서 우승한 베테랑이다.



꾸준한 성적을 내는 비결을 묻는 질문에 창하오는 "중국에는 10대, 20대의 강한 기사가 매우 많다. 어린 선수들과의 치열한 경쟁은 나를 자극시킨다, 30대 노장이지만 자기관리를 잘한다면 세계무대에서 충분히 통할 수 있다"며 물러서지 않았다.



창하오는 중국 바둑계의 거목 네웨이핑 9단의 애제자로 한때 이창호 9단에게 12연패를 당하며 승부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듯 했으나 무너지지 않고 2007년 제11회 삼성화재배에서 마침내 이창호를 꺾고 우승컵을 따낸 집념의 사나이다.



창하오는 "이세돌 같은 강자의 복귀는 중국에 좋은 소식이다. 6개월을 쉬고도 이런 실력을 보이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휴식이 오히려 득이 된 것 같다"며 환영했다.



한편 비씨카드 장형덕 사장은 "누가 이기더라도 팽팽한 접전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후원하는 입장에서는 3-2가 되길 바란다"며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돌아온 1인자’ 이세돌의 13번째 세계대회 타이틀 차지냐 ’대륙의 적통자’ 창하오의 10개월만의 세계대회 석권이냐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결승전은 26일 휴식일을 빼고 24일~29일 연속으로 성동구 홍익동 한국기원내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다. 바둑전문 케이블방송인 바둑TV에서 12시부터 생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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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세돌-창하오, 비씨카드배 결승 격돌
    • 입력 2010-04-23 19:01:55
    연합뉴스
 결전의 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 1월11일부터 307명의 프로.아마선수가 우승상금 3억원을 놓고 열띤 경합을 벌여왔던 제2회 비씨카드배 월드바둑챔피언십이 이세돌 9단과 창하오 9단 간의 5판3선승제 결승전만 남겨두고 있다.

23일 중구 남대문로 밀레니엄 서울 힐튼호텔 국화룸에서는 결승을 앞두고 기자회견이 열렸다.

기자회견장에는 비씨카드 장형덕 사장과 한국기원 한상열 사무총장, 바둑TV 심용섭 사장을 비롯해 대회 관계자와 취재진 100여명이 성황을 이뤄 대회에 쏠린 관심을 반영했다.

통산 상대전적은 7승6패로 이세돌이 앞서고 있다. 두 선수에게 이번 대회는 사상 두 번째 결승격돌이다.

2005년 1월 제2회 도요타덴소배 결승에서 창하오에 2-1로 승리했던 이세돌은 "복귀 직후에는 50% 정도 컨디션이었지만 현재는 80% 이상"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21연승을 달리고 있는 이세돌에게는 연승 행진의 고비이자 1년3개월만의 세계대회 우승이 걸려있는 중요한 일전이다.

복귀 후 첫 공식 기자회견에 나온 이세돌은 "20년이 넘도록 바둑을 떠난 적이 없어 휴직초에는 상실감으로 힘들었다. 그러나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자 정신적으로 안정되고 오히려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복귀 직후에는 예전처럼 바둑을 잘 둘 수 있을지 걱정이 많았는데 운이 좋게 초반에 역전승을 많이 하며 자신감을 회복했다"고 덧붙였다.

창하오 9단은 결코 녹록한 상대가 아니다.

중국랭킹 7위로 처져있지만 세계대회에서 우승 3회, 준우승 7회를 차지했고 지난해 6월에도 춘란배에서 우승한 베테랑이다.

꾸준한 성적을 내는 비결을 묻는 질문에 창하오는 "중국에는 10대, 20대의 강한 기사가 매우 많다. 어린 선수들과의 치열한 경쟁은 나를 자극시킨다, 30대 노장이지만 자기관리를 잘한다면 세계무대에서 충분히 통할 수 있다"며 물러서지 않았다.

창하오는 중국 바둑계의 거목 네웨이핑 9단의 애제자로 한때 이창호 9단에게 12연패를 당하며 승부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듯 했으나 무너지지 않고 2007년 제11회 삼성화재배에서 마침내 이창호를 꺾고 우승컵을 따낸 집념의 사나이다.

창하오는 "이세돌 같은 강자의 복귀는 중국에 좋은 소식이다. 6개월을 쉬고도 이런 실력을 보이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휴식이 오히려 득이 된 것 같다"며 환영했다.

한편 비씨카드 장형덕 사장은 "누가 이기더라도 팽팽한 접전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후원하는 입장에서는 3-2가 되길 바란다"며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돌아온 1인자’ 이세돌의 13번째 세계대회 타이틀 차지냐 ’대륙의 적통자’ 창하오의 10개월만의 세계대회 석권이냐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결승전은 26일 휴식일을 빼고 24일~29일 연속으로 성동구 홍익동 한국기원내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다. 바둑전문 케이블방송인 바둑TV에서 12시부터 생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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