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가빈 없이도 우승 자신!”

입력 2010.04.23 (19:51) 수정 2010.04.24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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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도 "한일전 반드시 이긴다" 각오



"2년째 국내 선수끼리만 뛰는데, 외국인 선수가 없어도 강하다는 것을 보여드리겠습니다"



25일 2010 한일 V리그 톱매치에 나서는 프로배구 남자부 우승팀 삼성화재의 신치용(55) 감독과 주장 석진욱(34)이 우승을 향한 욕심을 드러냈다.



석진욱은 23일 저녁 서울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난해에도 용병 없이 톱매치에 나와 4팀 중 2위를 했다. 이번에도 용병 없이 뛰는데, 삼성화재가 외국인 선수 없이도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신치용 감독 역시 "선수들이 많이 피곤하다"고 어려운 상황임을 인정하면서도 "경기를 할 때마다 이겨야 한다는 생각이다. 좋은 경기로 성원해주신 팬들께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신 감독의 말대로 4년째 톱매치에 나서는 삼성의 상황은 좋지 않다.



이번 시즌 공격을 절반 가까이 책임진 '캐나다산 폭격기' 가빈 슈미트(24)를 고향으로 돌려보냈고, 고비마다 시간차와 이동 공격 등을 터뜨려준 석진욱도 몸이 좋지 않다.



하지만 신 감독은 "석진욱과 손재홍 등의 몸이 좋지 않지만 오늘 훈련을 모두 소화했다"면서 "오히려 가빈이 없기 때문에 조직적인 세트플레이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 감독은 "석진욱과 여오현이 리시브하면, 최태웅이 세트플레이를 잘 만들어 줄 것이다. 이형두와 김정훈이 가빈의 빈자리를 메울 것"이라며 "더 다양한 옵션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처음으로 톱매치에 출전한 일본프로배구 남자부 우승팀 파나소닉 팬더스의 남부 마사시 감독은 "경험이 부족하지만 한 번 도전해보겠다는 마음가짐"이라면서 "삼성화재는 이 대회 단골인데, 최강자인 만큼 우리 실력이 얼마나 통할지 가늠해보고 싶다"고 출사표를 전했다.



여자부에서 일본프로배구를 3연패하고 올라온 도레이 애로우즈와 맞붙는 KT&G의 박삼용 감독도 반드시 한국팀의 2연패를 이루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박 감독은 "처음으로 톱매치에 출전하게 돼 어색하다"면서도 "국민적인 관심이 쏠리는 한일전인 만큼 꼭 이겨서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도레이와는 2년 전 전지훈련에서 맞붙은 적이 있다. 무엇보다도 공격력이 좋고 빠르면서도 다양한 공격을 구사하는 팀"이라며 경계를 나타냈다.



KT&G의 주장 김사니(29)도 "시즌이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아 몸 상태는 좋지 못하다. 하지만 이런 큰 경기에서 몸 상태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의를 다졌다.



도레이의 간노 고이치로 감독도 "KT&G는 리시브가 좋은 팀이고, 뛰어난 외국인 선수가 있다"고 평가하며 "일본 챔피언전과 같은 멤버로 경기에 나설 것"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삼성화재와 KT&G는 25일 오후 2시부터 성동구 행당동 한양대학교 올림픽체육관에서 파나소닉과 도레이와 자존심을 건 단판 승부를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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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화재 “가빈 없이도 우승 자신!”
    • 입력 2010-04-23 19:51:48
    • 수정2010-04-24 09:02:14
    연합뉴스
KT&G도 "한일전 반드시 이긴다" 각오

"2년째 국내 선수끼리만 뛰는데, 외국인 선수가 없어도 강하다는 것을 보여드리겠습니다"

25일 2010 한일 V리그 톱매치에 나서는 프로배구 남자부 우승팀 삼성화재의 신치용(55) 감독과 주장 석진욱(34)이 우승을 향한 욕심을 드러냈다.

석진욱은 23일 저녁 서울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난해에도 용병 없이 톱매치에 나와 4팀 중 2위를 했다. 이번에도 용병 없이 뛰는데, 삼성화재가 외국인 선수 없이도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신치용 감독 역시 "선수들이 많이 피곤하다"고 어려운 상황임을 인정하면서도 "경기를 할 때마다 이겨야 한다는 생각이다. 좋은 경기로 성원해주신 팬들께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신 감독의 말대로 4년째 톱매치에 나서는 삼성의 상황은 좋지 않다.

이번 시즌 공격을 절반 가까이 책임진 '캐나다산 폭격기' 가빈 슈미트(24)를 고향으로 돌려보냈고, 고비마다 시간차와 이동 공격 등을 터뜨려준 석진욱도 몸이 좋지 않다.

하지만 신 감독은 "석진욱과 손재홍 등의 몸이 좋지 않지만 오늘 훈련을 모두 소화했다"면서 "오히려 가빈이 없기 때문에 조직적인 세트플레이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 감독은 "석진욱과 여오현이 리시브하면, 최태웅이 세트플레이를 잘 만들어 줄 것이다. 이형두와 김정훈이 가빈의 빈자리를 메울 것"이라며 "더 다양한 옵션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처음으로 톱매치에 출전한 일본프로배구 남자부 우승팀 파나소닉 팬더스의 남부 마사시 감독은 "경험이 부족하지만 한 번 도전해보겠다는 마음가짐"이라면서 "삼성화재는 이 대회 단골인데, 최강자인 만큼 우리 실력이 얼마나 통할지 가늠해보고 싶다"고 출사표를 전했다.

여자부에서 일본프로배구를 3연패하고 올라온 도레이 애로우즈와 맞붙는 KT&G의 박삼용 감독도 반드시 한국팀의 2연패를 이루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박 감독은 "처음으로 톱매치에 출전하게 돼 어색하다"면서도 "국민적인 관심이 쏠리는 한일전인 만큼 꼭 이겨서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도레이와는 2년 전 전지훈련에서 맞붙은 적이 있다. 무엇보다도 공격력이 좋고 빠르면서도 다양한 공격을 구사하는 팀"이라며 경계를 나타냈다.

KT&G의 주장 김사니(29)도 "시즌이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아 몸 상태는 좋지 못하다. 하지만 이런 큰 경기에서 몸 상태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의를 다졌다.

도레이의 간노 고이치로 감독도 "KT&G는 리시브가 좋은 팀이고, 뛰어난 외국인 선수가 있다"고 평가하며 "일본 챔피언전과 같은 멤버로 경기에 나설 것"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삼성화재와 KT&G는 25일 오후 2시부터 성동구 행당동 한양대학교 올림픽체육관에서 파나소닉과 도레이와 자존심을 건 단판 승부를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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