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블망원경 20년…천문학 발전 ‘일등 공신’

입력 2010.04.23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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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허블 우주망원경이 지구 상공을 돌며 사진을 찍은 지 20년이 됐습니다.

은하들이 최초로 만들어진 과정을 발견하는 등 천문학 발전에 일등공신입니다.

이은정 과학전문 기자입니다.

<리포트>

죽어가는 별이 내뿜는 무수한 가스가 마치 꽃처럼 아름다운 영상을 만들어냅니다.

나비가 날개를 펼친 듯 화려한 '나비성운', 흰색의 작은별이 마치 고양이의 눈을 닮은 성운.

지름 2.4미터의 렌즈를 가진 허블우주망원경이 지난 20년동안 지구 상공 612km를 돌며 보내온 사진들입니다.

허블 망원경의 가장 획기적인 성과는 별이 없는 깜깜한 우주 공간을 촬영해 마침내 100억년 전 우주의 모습을 찾아낸 것입니다.

<인터뷰>이석영(연세대 천문우주학과 교수) : "모든 별들이 탄생한 고향이라고 할 수 있는 은하들이 최초로 만들어진 과정을 발견해 낸것입니다."

허블망원경은 또 거대한 혜성이 목성에 충돌하는 장면을 잡아냈고 초신성을 관측해 암흑에너지의 비밀을 밝히는 등 천문학의 역사를 써 가고 있습니다.

1990년 디스커버리호에 실려 처음 우주로 발사된 허블 망원경은 5차례 고장을 일으키는 수난을 겪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를 고치고 운영하는 과정이 오히려 과학의 발전을 가져오는 계기가 됐습니다.

<인터뷰>이석영(연세대 천문우주학과 교수) : "인류가 가지고 있는 모든 기술을 집대성해서 하나를 완성해가는 과정이라고 봐야겠죠."

천문학자들의 사랑 속에 수명을 수차례 연장했던 허블 망원경은 오는 2014년쯤 생명을 다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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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블망원경 20년…천문학 발전 ‘일등 공신’
    • 입력 2010-04-23 22:0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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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허블 우주망원경이 지구 상공을 돌며 사진을 찍은 지 20년이 됐습니다. 은하들이 최초로 만들어진 과정을 발견하는 등 천문학 발전에 일등공신입니다. 이은정 과학전문 기자입니다. <리포트> 죽어가는 별이 내뿜는 무수한 가스가 마치 꽃처럼 아름다운 영상을 만들어냅니다. 나비가 날개를 펼친 듯 화려한 '나비성운', 흰색의 작은별이 마치 고양이의 눈을 닮은 성운. 지름 2.4미터의 렌즈를 가진 허블우주망원경이 지난 20년동안 지구 상공 612km를 돌며 보내온 사진들입니다. 허블 망원경의 가장 획기적인 성과는 별이 없는 깜깜한 우주 공간을 촬영해 마침내 100억년 전 우주의 모습을 찾아낸 것입니다. <인터뷰>이석영(연세대 천문우주학과 교수) : "모든 별들이 탄생한 고향이라고 할 수 있는 은하들이 최초로 만들어진 과정을 발견해 낸것입니다." 허블망원경은 또 거대한 혜성이 목성에 충돌하는 장면을 잡아냈고 초신성을 관측해 암흑에너지의 비밀을 밝히는 등 천문학의 역사를 써 가고 있습니다. 1990년 디스커버리호에 실려 처음 우주로 발사된 허블 망원경은 5차례 고장을 일으키는 수난을 겪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를 고치고 운영하는 과정이 오히려 과학의 발전을 가져오는 계기가 됐습니다. <인터뷰>이석영(연세대 천문우주학과 교수) : "인류가 가지고 있는 모든 기술을 집대성해서 하나를 완성해가는 과정이라고 봐야겠죠." 천문학자들의 사랑 속에 수명을 수차례 연장했던 허블 망원경은 오는 2014년쯤 생명을 다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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