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경제 성장, 정상 궤도 올랐다”

입력 2010.04.27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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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은 27일 우리나라 경제가 거의 정상 궤도로 복귀했다고 진단했다.

한은 김명기 경제통계국장은 이날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ㆍ속보치) 설명회에서 "종합적으로 평가해 보면 우리 경제가 높은 성장률을 보여 장기 성장 경로에 근접했다"고 밝혔다.

김 국장은 설명회를 마치고 기자와 만나 `장기 성장 경로'의 의미에 대해 "경제가 거의 정상 궤도에 올랐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 부문과 수출은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웃돌았으며, 수출을 제외한 민간 내수는 금융위기 이전 수준의 97%까지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김 국장은 "상품 수출과 민간 내수가 1.5%포인트씩 성장에 이바지했고, 정부 지출(소비+투자)의 성장 기여도도 1.2%포인트로 각각의 경제 활동에서 비교적 고르고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여기서 수입의 성장 기여도 2.0%와 통계상 오차를 빼면 전기 대비 성장률(1.8%)이 나온다.

그는 수출과 관련해 "반도체와 LCD 등 주요 수출 업종이 설비 투자에 도움을 줬고, 수출과 연관성이 큰 운수ㆍ보관업과 도ㆍ소매업도 높은 성장세를 보인 점에 비춰보면 수출의 간접적인 성장 기여도는 이보다 훨씬 높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는 "정부 지출이 예산의 조기 집행과 사회보장 지출 등에 힘입어 큰 역할을 했다"며 "민간 내수도 지난해 2분기 이후 꾸준히 규모가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는 "2008년 4분기 이후 계속돼 온 기업의 재고 감소가 거의 마무리되는 모습"이라며 "앞으로 상당 기간 기업의 재고 증가가 성장에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김 국장은 다만 "오늘 발표한 수치는 지난달 최종 지표들이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추산한 것이기 때문에 3월 실적을 반영한 잠정치는 조금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예상보다 높은 성장률이 기준금리 인상 압박으로 작용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통화정책의 여러 변수 가운데 GDP 성장이 큰 변수임은 틀림없다"며 "금융통화위원회가 이러한 점을 잘 고려해 결정할 것"이라고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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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은 “경제 성장, 정상 궤도 올랐다”
    • 입력 2010-04-27 09:52:24
    연합뉴스
한국은행은 27일 우리나라 경제가 거의 정상 궤도로 복귀했다고 진단했다. 한은 김명기 경제통계국장은 이날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ㆍ속보치) 설명회에서 "종합적으로 평가해 보면 우리 경제가 높은 성장률을 보여 장기 성장 경로에 근접했다"고 밝혔다. 김 국장은 설명회를 마치고 기자와 만나 `장기 성장 경로'의 의미에 대해 "경제가 거의 정상 궤도에 올랐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 부문과 수출은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웃돌았으며, 수출을 제외한 민간 내수는 금융위기 이전 수준의 97%까지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김 국장은 "상품 수출과 민간 내수가 1.5%포인트씩 성장에 이바지했고, 정부 지출(소비+투자)의 성장 기여도도 1.2%포인트로 각각의 경제 활동에서 비교적 고르고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여기서 수입의 성장 기여도 2.0%와 통계상 오차를 빼면 전기 대비 성장률(1.8%)이 나온다. 그는 수출과 관련해 "반도체와 LCD 등 주요 수출 업종이 설비 투자에 도움을 줬고, 수출과 연관성이 큰 운수ㆍ보관업과 도ㆍ소매업도 높은 성장세를 보인 점에 비춰보면 수출의 간접적인 성장 기여도는 이보다 훨씬 높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는 "정부 지출이 예산의 조기 집행과 사회보장 지출 등에 힘입어 큰 역할을 했다"며 "민간 내수도 지난해 2분기 이후 꾸준히 규모가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는 "2008년 4분기 이후 계속돼 온 기업의 재고 감소가 거의 마무리되는 모습"이라며 "앞으로 상당 기간 기업의 재고 증가가 성장에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김 국장은 다만 "오늘 발표한 수치는 지난달 최종 지표들이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추산한 것이기 때문에 3월 실적을 반영한 잠정치는 조금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예상보다 높은 성장률이 기준금리 인상 압박으로 작용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통화정책의 여러 변수 가운데 GDP 성장이 큰 변수임은 틀림없다"며 "금융통화위원회가 이러한 점을 잘 고려해 결정할 것"이라고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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