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방조제 준공 의미

방조제 준공은 새만금사업이 시.공간적으로 1단계가 마무리되고 국토가 확장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1991년 착공된 지 19년만이다.

새만금사업의 테두리가 완성됨으로써 내부개발이 본격화한다.

또 서울시 면적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4만100㏊(수면 포함 401㎢)의 국토가 확장돼 한반도 지도가 바뀐다.

총 2조9천490억원이 투입된 방조제 준공은 사업 측면에서 보면 올해 초 정부가 내놓은 종합실천계획(안)의 내부개발을 추진할 수 있는 기본 토대가 된다.

새만금지역이 녹색성장의 엔진으로, 동북아시아의 경제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 것이다.

이에 따라 관광과 방수제 착공, 토지조성, 항만건설 등 기본적인 인프라 구축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올해부터 2020년까지 총 20조8천억원이 투입돼 내부개발 사업이 진행된다.

명품복합도시 조성과 방조제 및 다기능부지 명소화, 매립토 확보 및 조달, 방수제 착공, 만경·동진강 하천종합정비사업 등 5대 선도사업이 그 중심에 있다.

새만금 주변에 산재해 있던 유.무형 관광자원의 재탄생도 방조제 완공으로 얻는 소득이다.

방조제를 통해 군산 고군산군도와 부안 변산반도가 연결되면서 인근의 수려한 경관과 문화가 어우러진 새만금 종합관광권이 구축된다.

특히 고군산군도를 중심으로 한 국제해양관광지는 방조제 개통으로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수려한 자연과 문화자원을 활용하는 관광클러스터를 조성할 수 있는 기틀이 다져지게 됐다.

이른바 '새만금 문화권'도 새롭게 드러나고 있다.

전북 군산∼부안∼고창∼정읍∼김제∼익산으로 이어지는 종교와 문학, 인물, 문화유산 등이 즐비하고 위로는 충청 서부의 내포문화권과 아래로는 전남 서부의 도서 지역과 해안으로 연결된다.

이 같은 인프라는 새만금 관광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

전북도에 따르면 새만금 방조제 관광객은 연평균 17.2%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군산과 김제, 부안 등 새만금 인근지역의 관광객은 전북 전체 관광객의 20% 가량을 차지한다.

이런 추세와 방조제 개통 효과를 고려하면 2012년 방조제 관광객은 연간 806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돼 지역 경제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방조제 준공으로 얻어지는 또 하나의 부수적인 효과는 새만금유역의 상습침수 해결이다.

홍수 때 바닷물 역류로 발생하는 만경.동진강 유역의 배후농경지 1만2천ha의 상습적인 침수피해가 2006년 방조제 끝물막이 공사로 해소됐다.

배수개선비가 연간 4천560억원이 절감되는 효과로 2006-2009년 1조8천240억원이 절감된 것으로 분석됐다.

새만금사업단 조인현 단장은 "방조제 준공으로 새만금사업의 양적.질적 성장을 위한 토대가 마련됐다"면서 "방조제는 관광뿐 아니라 농업 측면에서도 이미 가시적인 기대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