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선, 14좌 쾌거 도운 ‘든든한 후원’

입력 2010.04.27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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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산 등반 원정은 경비만 마련하면 절반은 성공이다. 예전엔 여자에게 돈을 안 대줬다."



여성으로는 세계 최초로 히말라야 8천m급 14좌 완등에 성공한 오은선(44.블랙야크) 대장은 고산 등반을 위해 가장 어려운 점은 경비 마련이라고 잘라 말했다.



고산 등반은 엄청난 돈이 들어간다.



네팔 정부에 내는 입산료를 포함해 셰르파와 짐꾼을 고용하는 비용 등을 포함하면 1억~2억원 정도 든다.



돈이 없으면 감히 고산 등반은 엄두도 낼 수 없어서 경비 마련이 등산에 앞서는 일이었다.



오 대장도 무명일 때는 등반에 필요한 돈을 벌고자 스파게티집을 운영하거나 학습지 교사로 고생했다.



그러다가 2008년 2월 등산업체 블랙야크를 스폰서로 얻게 된다.



당시 서울시산악연맹 회장이던 블랙야크 강태선 대표가 히말라야 8천m급 봉우리 5개를 오른 오 대장의 활동을 눈여겨보다가 가능성을 높이 사 지원을 결심했다.



그때만 해도 국내 산악계에서조차 오 대장의 등반에 대해 아는 이들이 적었고 등반 활동도 남성 산악인에 가려 있었다.



여성 산악인으로는 겔린데 칼텐브루너(오스트리아), 에두르네 파사반(스페인), 니베스 메로이(이탈리아)가 당시 7~9개 등정에 성공하며 오 대장에 훨씬 앞선 상황이라 이들에게만 관심이 쏠렸다.



오 대장의 후원자로 나선 블랙야크는 원정 비용은 물론 등산 장비와 음식 등도 모두 대주면서 오 대장을 지원했다.



블랙야크 후원 이후 오르지 등반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된 오 대장은 2008년과 2009년 4개씩 정상에 섰고 결국 27일 안나푸르나에 오르며 14좌 완등을 마무리했다.



이번 안나푸르나원정대의 원정대장으로 오 대장과 함께 안나푸르나에 간 강 대표는 결국 14좌 완등의 기쁨을 맛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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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은선, 14좌 쾌거 도운 ‘든든한 후원’
    • 입력 2010-04-27 18:37:09
    연합뉴스
 "고산 등반 원정은 경비만 마련하면 절반은 성공이다. 예전엔 여자에게 돈을 안 대줬다."

여성으로는 세계 최초로 히말라야 8천m급 14좌 완등에 성공한 오은선(44.블랙야크) 대장은 고산 등반을 위해 가장 어려운 점은 경비 마련이라고 잘라 말했다.

고산 등반은 엄청난 돈이 들어간다.

네팔 정부에 내는 입산료를 포함해 셰르파와 짐꾼을 고용하는 비용 등을 포함하면 1억~2억원 정도 든다.

돈이 없으면 감히 고산 등반은 엄두도 낼 수 없어서 경비 마련이 등산에 앞서는 일이었다.

오 대장도 무명일 때는 등반에 필요한 돈을 벌고자 스파게티집을 운영하거나 학습지 교사로 고생했다.

그러다가 2008년 2월 등산업체 블랙야크를 스폰서로 얻게 된다.

당시 서울시산악연맹 회장이던 블랙야크 강태선 대표가 히말라야 8천m급 봉우리 5개를 오른 오 대장의 활동을 눈여겨보다가 가능성을 높이 사 지원을 결심했다.

그때만 해도 국내 산악계에서조차 오 대장의 등반에 대해 아는 이들이 적었고 등반 활동도 남성 산악인에 가려 있었다.

여성 산악인으로는 겔린데 칼텐브루너(오스트리아), 에두르네 파사반(스페인), 니베스 메로이(이탈리아)가 당시 7~9개 등정에 성공하며 오 대장에 훨씬 앞선 상황이라 이들에게만 관심이 쏠렸다.

오 대장의 후원자로 나선 블랙야크는 원정 비용은 물론 등산 장비와 음식 등도 모두 대주면서 오 대장을 지원했다.

블랙야크 후원 이후 오르지 등반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된 오 대장은 2008년과 2009년 4개씩 정상에 섰고 결국 27일 안나푸르나에 오르며 14좌 완등을 마무리했다.

이번 안나푸르나원정대의 원정대장으로 오 대장과 함께 안나푸르나에 간 강 대표는 결국 14좌 완등의 기쁨을 맛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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