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출, 3년 만에 성장률 깎아먹어

입력 2010.04.28 (06:20) 수정 2010.04.28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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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에서 수입을 제외한 순수출이 1분기에 지출 측면에서 유일하게 경제성장률 감소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내수의 성장률 기여도는 거의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앞으로 수출을 대신해 경제 성장을 이끌지 주목된다.

2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분기 국내총생산(GDP)의 전년동기대비 증가율 7.8%에 대한 순수출(재화와 서비스의 수출-수입)의 기여도는 -1.7%포인트로 전분기의 1.6%포인트에서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2001년 4분기의 -1.7%포인트 이후 8년 3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순수출의 기여도가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2007년 2분기의 -0.2%포인트 이후 2년9개월 만에 처음이다.

수출의 성장률 기여도가 7.8%포인트로 전분기보다 3.1%포인트 증가하면서 5년9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수입 기여도가 9.5%포인트로 전분기(3.1%포인트)보다 3배를 웃도는 급등세를 보이면서 2000년 1분기의 10.8%포인트 이후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데 따른 것이다.

반면 1분기 내수의 성장 기여도는 9.3%포인트로 2000년 2분기의 10.0% 이후 9년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재고증감의 기여도가 2.4%포인트를 기록하면서 2008년 3분기 이후 1년 6개월 만에 플러스로 돌아선 데 힘입은 것으로 보인다. 재고증감의 기여도는 1999년 4분기의 2.4%포인트 이후 10년 3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설비투자의 기여도도 2.4%포인트로 전분기보다 1.3%포인트 높아지면서 2000년 3분기의 3.1%포인트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건설투자의 기여도는 0.4%포인트였다.

민간소비와 정부소비가 각각 3.5%포인트와 0.6%포인트의 기여도를 기록하는 등 순수출을 제외한 대부분 항목의 기여도가 플러스였다.

1분기 수입 중 순수 소비를 위한 자본재보다 투자 등에 활용되는 원자재와 자본재 수입 비중이 높아져 내수의 성장기여도가 증가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관세청에 따르면 1분기 총수입 중 원자재와 자본재의 비중은 59.5%와 30.9%로 작년 동기보다 각각 0.7%포인트와 0.2%포인트 증가했지만, 소비재 비중은 9.6%로 0.8%포인트 감소했다.

한은 관계자는 "순수출 기여도가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자본재 수입이 대폭 늘어나면서 투자 쪽으로 흘러들어 갈 것으로 보여 내수의 성장 기여도는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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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수출, 3년 만에 성장률 깎아먹어
    • 입력 2010-04-28 06:20:07
    • 수정2010-04-28 08:06:30
    연합뉴스
수출에서 수입을 제외한 순수출이 1분기에 지출 측면에서 유일하게 경제성장률 감소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내수의 성장률 기여도는 거의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앞으로 수출을 대신해 경제 성장을 이끌지 주목된다. 2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분기 국내총생산(GDP)의 전년동기대비 증가율 7.8%에 대한 순수출(재화와 서비스의 수출-수입)의 기여도는 -1.7%포인트로 전분기의 1.6%포인트에서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2001년 4분기의 -1.7%포인트 이후 8년 3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순수출의 기여도가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2007년 2분기의 -0.2%포인트 이후 2년9개월 만에 처음이다. 수출의 성장률 기여도가 7.8%포인트로 전분기보다 3.1%포인트 증가하면서 5년9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수입 기여도가 9.5%포인트로 전분기(3.1%포인트)보다 3배를 웃도는 급등세를 보이면서 2000년 1분기의 10.8%포인트 이후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데 따른 것이다. 반면 1분기 내수의 성장 기여도는 9.3%포인트로 2000년 2분기의 10.0% 이후 9년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재고증감의 기여도가 2.4%포인트를 기록하면서 2008년 3분기 이후 1년 6개월 만에 플러스로 돌아선 데 힘입은 것으로 보인다. 재고증감의 기여도는 1999년 4분기의 2.4%포인트 이후 10년 3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설비투자의 기여도도 2.4%포인트로 전분기보다 1.3%포인트 높아지면서 2000년 3분기의 3.1%포인트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건설투자의 기여도는 0.4%포인트였다. 민간소비와 정부소비가 각각 3.5%포인트와 0.6%포인트의 기여도를 기록하는 등 순수출을 제외한 대부분 항목의 기여도가 플러스였다. 1분기 수입 중 순수 소비를 위한 자본재보다 투자 등에 활용되는 원자재와 자본재 수입 비중이 높아져 내수의 성장기여도가 증가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관세청에 따르면 1분기 총수입 중 원자재와 자본재의 비중은 59.5%와 30.9%로 작년 동기보다 각각 0.7%포인트와 0.2%포인트 증가했지만, 소비재 비중은 9.6%로 0.8%포인트 감소했다. 한은 관계자는 "순수출 기여도가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자본재 수입이 대폭 늘어나면서 투자 쪽으로 흘러들어 갈 것으로 보여 내수의 성장 기여도는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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