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회 중학생 100여 명 강풍에 3시간 표류

입력 2010.04.28 (06:28) 수정 2010.04.28 (06:5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수련회를 와 바다에서 노젓기를 하던 중학생 백여 명이 강풍에 밀려 몇 시간 동안 표류했습니다.

구조 과정에서 풍랑주의보까지 내려져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김성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남해군 삼동면 금송리 앞바다에서 여중생 160명을 태운 노젓기 고무보트 15척이 오전 11시 30분쯤, 강한 바람에 밀려 경로를 벗어나기 시작했습니다.

해상 레저업체 측이 학생들을 배로 옮겨 육지로 실어날랐습니다.

하지만, 장비가 4인승 선박 한 척에 불과해 작업은 더디기만 했습니다.

작고 빈약한 고무보트에 실린 어린 학생들의 불안감은 커져갔습니다.

<녹취>00중학교 학생:"바람도 많이 불고요 노를 저어도 그대로라서 그냥 떠내려 갔어요"

업체 측은 급기야 지나가던 어선의 도움까지 받았지만 구조작업은 배가 표류하기 시작한 지 3시간이 뒤인 오후 3시가 돼서야 끝났습니다.

구조 도중 남해상엔 풍랑주의보까지 내려져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지만 업체과 학교측 모두 풍랑주의보가 내려진 사실조차 몰랐습니다.

<녹취>보트업체 관계자(음성변조):"여기는 해안선에서 불과 50미터를 왔다갔다 하기 때문에 확인 안합니다. "

<녹취>00중학교 교사:"저희는 그런 예보는 보지 못했습니다. 아침부터 워낙 날씨가 맑아서..."

경찰은 업체 측이 보트탑승 정원수를 지키지 않은 것으로 보고 업체관계자를 상대로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성주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수련회 중학생 100여 명 강풍에 3시간 표류
    • 입력 2010-04-28 06:28:29
    • 수정2010-04-28 06:55:57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수련회를 와 바다에서 노젓기를 하던 중학생 백여 명이 강풍에 밀려 몇 시간 동안 표류했습니다. 구조 과정에서 풍랑주의보까지 내려져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김성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남해군 삼동면 금송리 앞바다에서 여중생 160명을 태운 노젓기 고무보트 15척이 오전 11시 30분쯤, 강한 바람에 밀려 경로를 벗어나기 시작했습니다. 해상 레저업체 측이 학생들을 배로 옮겨 육지로 실어날랐습니다. 하지만, 장비가 4인승 선박 한 척에 불과해 작업은 더디기만 했습니다. 작고 빈약한 고무보트에 실린 어린 학생들의 불안감은 커져갔습니다. <녹취>00중학교 학생:"바람도 많이 불고요 노를 저어도 그대로라서 그냥 떠내려 갔어요" 업체 측은 급기야 지나가던 어선의 도움까지 받았지만 구조작업은 배가 표류하기 시작한 지 3시간이 뒤인 오후 3시가 돼서야 끝났습니다. 구조 도중 남해상엔 풍랑주의보까지 내려져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지만 업체과 학교측 모두 풍랑주의보가 내려진 사실조차 몰랐습니다. <녹취>보트업체 관계자(음성변조):"여기는 해안선에서 불과 50미터를 왔다갔다 하기 때문에 확인 안합니다. " <녹취>00중학교 교사:"저희는 그런 예보는 보지 못했습니다. 아침부터 워낙 날씨가 맑아서..." 경찰은 업체 측이 보트탑승 정원수를 지키지 않은 것으로 보고 업체관계자를 상대로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성주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