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환경과 조화가 관건

입력 2010.04.28 (07:00) 수정 2010.04.28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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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필모 해설위원]



새만금 방조제가 마침내 완공됐습니다.



첫 삽을 뜬 지 거의 19년 만입니다.



공사 기간이 긴 만큼 기록도 주목할 만합니다.



우선 그 길이가 세계에서 가장 깁니다.



곧 기네스북에 등재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건국 이래 최대의 토목공삽니다.



그야 말로 국토의 지형을 바꾸는 대역사(大役事)였습니다.



그러나 그 성공여부에 대한 평가는 여전히 진행형입니다.



앞으로 새로 생긴 땅의 무한한 활용 가능성과 함께 적지 않은 과제가 주어졌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일단 새만금을 ‘동북아 경제중심도시’로 변모시킨다는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보다 구체적으로는 절반 이상을 농업과 생태, 환경 용지로 활용하되, 나머지를 산업, 관광, 연구, 도시 용지로 개발한다는 구상입니다.



개발과 환경 보호를 조화시켜 공사과정에서 제기됐던 환경 파괴와 오염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겠다는 겁니다.



하지만 이 대역사가 실질적인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몇 가지 풀어야 할 과제가 있습니다.



먼저 개발에 필요한 사업비 21조 원을 조달해야 합니다.



이 가운데 절반은 국비로 충당하고 나머지는 국내외 민간자본을 끌어들이겠다는 게 정부의 구상입니다.



관건은 새만금이 국내외 개발지역과의 자본유치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또 하나의 과제는 수질 개선 문젭니다.



거슬러 올라가면 당초 이 사업이 끊임없이 논란에 휩싸였던 이유 가운데 하나도 수질 오염과 생태계 파괴 문제였습니다.



현재 새만금 유입수의 수질은 5급수 안팎에 머물러 있습니다.



앞으로 이것을 3급수 정도로 끌어올려야 합니다.



그래야만 다목적용지 기준에 적합하기 때문입니다.



환경과의 조화도 해결해야 할 과젭니다.



방조제 축조로 인해 주변 생태계에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됩니다.



그런 만큼 방조제 내부를 개발하더라도 주변 생태계의 보호를 고려해야 합니다.



특히 간척 이상의 보존 가치가 있는 남은 개펄을 더 이상 훼손해서는 안 됩니다.



새만금사업은 사람의 힘으로 대자연을 바꾸는 일입니다.



애초부터 적지 않은 어려움이 예상됐다는 얘깁니다.



내부개발사업은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앞으로도 갈 길이 멉니다.



예기치 않은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환경과 사람이 조화롭게 공존할 수 있도록 새만금을 가꾸는 일은 이제 우리가 풀어야 할 과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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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해설] 환경과 조화가 관건
    • 입력 2010-04-28 07:00:40
    • 수정2010-04-28 07:10:03
    뉴스광장 1부
[정필모 해설위원]

새만금 방조제가 마침내 완공됐습니다.

첫 삽을 뜬 지 거의 19년 만입니다.

공사 기간이 긴 만큼 기록도 주목할 만합니다.

우선 그 길이가 세계에서 가장 깁니다.

곧 기네스북에 등재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건국 이래 최대의 토목공삽니다.

그야 말로 국토의 지형을 바꾸는 대역사(大役事)였습니다.

그러나 그 성공여부에 대한 평가는 여전히 진행형입니다.

앞으로 새로 생긴 땅의 무한한 활용 가능성과 함께 적지 않은 과제가 주어졌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일단 새만금을 ‘동북아 경제중심도시’로 변모시킨다는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보다 구체적으로는 절반 이상을 농업과 생태, 환경 용지로 활용하되, 나머지를 산업, 관광, 연구, 도시 용지로 개발한다는 구상입니다.

개발과 환경 보호를 조화시켜 공사과정에서 제기됐던 환경 파괴와 오염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겠다는 겁니다.

하지만 이 대역사가 실질적인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몇 가지 풀어야 할 과제가 있습니다.

먼저 개발에 필요한 사업비 21조 원을 조달해야 합니다.

이 가운데 절반은 국비로 충당하고 나머지는 국내외 민간자본을 끌어들이겠다는 게 정부의 구상입니다.

관건은 새만금이 국내외 개발지역과의 자본유치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또 하나의 과제는 수질 개선 문젭니다.

거슬러 올라가면 당초 이 사업이 끊임없이 논란에 휩싸였던 이유 가운데 하나도 수질 오염과 생태계 파괴 문제였습니다.

현재 새만금 유입수의 수질은 5급수 안팎에 머물러 있습니다.

앞으로 이것을 3급수 정도로 끌어올려야 합니다.

그래야만 다목적용지 기준에 적합하기 때문입니다.

환경과의 조화도 해결해야 할 과젭니다.

방조제 축조로 인해 주변 생태계에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됩니다.

그런 만큼 방조제 내부를 개발하더라도 주변 생태계의 보호를 고려해야 합니다.

특히 간척 이상의 보존 가치가 있는 남은 개펄을 더 이상 훼손해서는 안 됩니다.

새만금사업은 사람의 힘으로 대자연을 바꾸는 일입니다.

애초부터 적지 않은 어려움이 예상됐다는 얘깁니다.

내부개발사업은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앞으로도 갈 길이 멉니다.

예기치 않은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환경과 사람이 조화롭게 공존할 수 있도록 새만금을 가꾸는 일은 이제 우리가 풀어야 할 과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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