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호, 생애 첫 ‘구원왕’ 향해 가속도!

입력 2010.04.28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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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SK 와이번스의 마무리투수 이승호(29)가 생애 첫 구원왕을 향해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이승호는 27일 광주구장에서 계속된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서 3-0으로 승기를 잡은 8회 1사 2루에서 등판, 1⅔이닝 동안 6타자를 맞아 삼진 1개를 곁들이며 실점 없이 역투하고 팀 승리(4-0)를 지켰다.

벌써 10세이브째. 신인으로 선발과 소방수를 오갔던 지난 2000년, 9세이브를 남겼던 이승호는 한 시즌 개인 최다 세이브 기록을 10년 만에 새로 썼다.

전 구단 상대 세이브를 기록한 이승호는 단 1개의 블론세이브(세이브 기회를 날리는 것)도 없이 비룡군단의 뒷문을 꽁꽁 걸어 잠갔다.

SK의 원조 '닥터 K'로 2001년 탈삼진 2위(165개)를 차지하는 등 탈삼진 10걸에 4번이나 이름을 올렸던 이승호는 올해 17이닝 동안 삼진을 23개나 빼앗아 이닝당 1개 이상 꼴로 삼진쇼를 벌이고 있다.

지난 3일 두산과 경기에서 안타 3개를 얻어맞고 3점을 줬을 뿐 나머지 경기에서는 자책점 없이 경기를 매조지 했다. 평균자책점도 1.59로 소방왕 감으로 손색없다.

피안타율은 0.136에 불과하고 특히 주자가 득점권에 있을 때는 안타를 단 1개(13타수)만 맞아 득점권 피안타율은 0.077로 가공할 수준이다.

왼손 투수로서 오른손 타자에게 약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피안타율이 0.140(43타수6안타)에 불과하다. 왼손 타자에게는 안타를 2개(16타수)만 허용했다.

이승호는 1점차 상황에서 3번, 2점차에서는 2번, 3점차 이상 상황에서는 다섯 번 세이브를 수확했다.

비교적 점수가 벌어진 3점차라도 안심할만한 처지는 못됐다. 홈런 2방이면 금세 동점을 허용할 박빙 장면이 많았다. 1이닝을 넘긴 적이 7차례나 된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역동적인 투구폼이 인상적인 이승호는 왼손 투수로는 빠른 편인 시속 140㎞대 후반 직구와 커브, 슬라이더에 포크볼까지 장착, 타자들을 쉽게 요리한다.

힘으로 대결하던 스타일에서 2006년 어깨 수술을 기점으로 완급 조절에 비중을 두기 시작했다.

2008년 한국시리즈에서 홀드 4개를 올리며 부활의 전주곡을 울렸고 지난해에는 롱맨으로 변신, 7승5패 6세이브, 7홀드를 남기며 불펜의 핵으로 자리매김했다.

"30세이브를 올리고 싶다"고 목표를 밝힌 이승호. 타선이 도와주고 지금처럼 철벽투를 선보인다면 산술적으로는 50세이브 이상도 가능하다.

올해 마운드에 큰 걱정을 나타냈던 김성근 SK 감독도 이승호만 보면 마음이 흐뭇하다.

왼쪽 무릎 수술 후 복귀를 앞둔 '여왕벌' 정대현(32)이 오면 이승호와 번갈아 투입할 수 있는 선택권이 생기고 자연스럽게 SK의 방패는 더욱 견고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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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승호, 생애 첫 ‘구원왕’ 향해 가속도!
    • 입력 2010-04-28 10:11:10
    연합뉴스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의 마무리투수 이승호(29)가 생애 첫 구원왕을 향해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이승호는 27일 광주구장에서 계속된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서 3-0으로 승기를 잡은 8회 1사 2루에서 등판, 1⅔이닝 동안 6타자를 맞아 삼진 1개를 곁들이며 실점 없이 역투하고 팀 승리(4-0)를 지켰다. 벌써 10세이브째. 신인으로 선발과 소방수를 오갔던 지난 2000년, 9세이브를 남겼던 이승호는 한 시즌 개인 최다 세이브 기록을 10년 만에 새로 썼다. 전 구단 상대 세이브를 기록한 이승호는 단 1개의 블론세이브(세이브 기회를 날리는 것)도 없이 비룡군단의 뒷문을 꽁꽁 걸어 잠갔다. SK의 원조 '닥터 K'로 2001년 탈삼진 2위(165개)를 차지하는 등 탈삼진 10걸에 4번이나 이름을 올렸던 이승호는 올해 17이닝 동안 삼진을 23개나 빼앗아 이닝당 1개 이상 꼴로 삼진쇼를 벌이고 있다. 지난 3일 두산과 경기에서 안타 3개를 얻어맞고 3점을 줬을 뿐 나머지 경기에서는 자책점 없이 경기를 매조지 했다. 평균자책점도 1.59로 소방왕 감으로 손색없다. 피안타율은 0.136에 불과하고 특히 주자가 득점권에 있을 때는 안타를 단 1개(13타수)만 맞아 득점권 피안타율은 0.077로 가공할 수준이다. 왼손 투수로서 오른손 타자에게 약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피안타율이 0.140(43타수6안타)에 불과하다. 왼손 타자에게는 안타를 2개(16타수)만 허용했다. 이승호는 1점차 상황에서 3번, 2점차에서는 2번, 3점차 이상 상황에서는 다섯 번 세이브를 수확했다. 비교적 점수가 벌어진 3점차라도 안심할만한 처지는 못됐다. 홈런 2방이면 금세 동점을 허용할 박빙 장면이 많았다. 1이닝을 넘긴 적이 7차례나 된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역동적인 투구폼이 인상적인 이승호는 왼손 투수로는 빠른 편인 시속 140㎞대 후반 직구와 커브, 슬라이더에 포크볼까지 장착, 타자들을 쉽게 요리한다. 힘으로 대결하던 스타일에서 2006년 어깨 수술을 기점으로 완급 조절에 비중을 두기 시작했다. 2008년 한국시리즈에서 홀드 4개를 올리며 부활의 전주곡을 울렸고 지난해에는 롱맨으로 변신, 7승5패 6세이브, 7홀드를 남기며 불펜의 핵으로 자리매김했다. "30세이브를 올리고 싶다"고 목표를 밝힌 이승호. 타선이 도와주고 지금처럼 철벽투를 선보인다면 산술적으로는 50세이브 이상도 가능하다. 올해 마운드에 큰 걱정을 나타냈던 김성근 SK 감독도 이승호만 보면 마음이 흐뭇하다. 왼쪽 무릎 수술 후 복귀를 앞둔 '여왕벌' 정대현(32)이 오면 이승호와 번갈아 투입할 수 있는 선택권이 생기고 자연스럽게 SK의 방패는 더욱 견고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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