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세계속으로] 日, 애완동물 모델

애완견 두 마리가 모처럼 나들이를 나섰습니다. 모델 사진을 촬영하기 위해서입니다.

애완동물 모델 협회 사무실에 들어서면 각종 동물 사진과 촬영을 위한 물품들이 눈에 띕니다.

사진을 촬영하기에 앞서 가벼운 동작으로 애완견의 긴장을 풀어줍니다.

<현장음> "손! 손! 잘한다. 엎드려, 엎드려! 기다려! 잘한다. 엎드려. 잘했어."

<인터뷰> 시바하라 유미( 동물 모델 주인) : "인터넷이나 책을 보고, 앉아, 엎드려 등을 가르쳤어요.(금방 배우길래)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강아지가 될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죠."

좋은 모델 사진이 나오도록 사진사는 물론 강아지 주인도 신경을 씁니다.

<현장음> "여기 봐, 여기. 여기 먹이 있어. 여기 봐봐. 잘한다! "

동물 모델 사진에는 애완견뿐만 아니라, 고양이, 새, 심지어 곤충까지 등장하는데요.

귀여운 모습들을 사진으로 남길 수 있기 때문에 애완동물을 키우는 데 크게 만족합니다.


<인터뷰>아타치( 동물 모델 주인) : "달력에 (제 고양이의) 사진이 실렸어요. 여기 있네요."

애완동물 모델이 되기 위해선 모델 기준에 맞는 오디션을 통과해야 합니다.

<인터뷰> 코타니 유미코( 일본 동물 모델 협회 직원) : "종을 울리면 돌아 본다든가, 초인종이 울리면 짖는다든가 하는 행동이 (그 동물의) 특기가 되는데요. 이런 특기를 살려야 하고 (낯 가리지 않고) 사람과도 친하게 지내야 합니다."

TV 드라마에 자주 등장하는 이 애완견은 좋은 모델이 되기 위해 매일 훈련을 받는다고 합니다.

<현장음> "이쪽으로 와. 천천히 와. 앉아! 엎드려!"

<인터뷰>기타가와 마유미( 동물 모델 주인) : "말을 잘 듣지 않으면 모델을 할 수가 없죠. 주인이 애완동물에게 여러 가지를 가르치는 과정을 즐길 수 있는 게 애완동물 모델업의 매력이라고 생각해요."

여기에다 외모 미용 관리는 기본입니다.

<인터뷰>이치카와( 애견 미용사 ) : "(동물 모델 주인들이) 촬영하기 전에 와서 손질을 시키고 촬영장에 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광고에 출현시키고 싶어 하는 분들도 많이 오세요."

현재 일본의 애완동물 모델 대행업체는 10여 곳에 이르는데요.

동물을 모델로 한 광고의 경우 광고비가 저렴하고 소비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광고주의 선호도가 높습니다.

<인터뷰>타부치 사쿠코(도쿄 시민) : "(동물이 등장하는 광고가) 좋아요. 전 고양이를 좋아하기 때문에, 고양이가 등장하는 광고를 보면 잊어버리지 않아요."

<인터뷰>코타니 유미코( 일본 동물 모델 협회 직원 ) : "13년 전에는 모델 등록 동물 수가 2천 마리 정도였는데 현재는 4만 마리로 늘어났습니다. 예전부터 일본의 광고업계에서는 불황일 때 동물과 어린이를 등장시키라는 말이 있는데 (그래서 동물 모델이 늘어난 겁니다.)"

일본에서 성행하고 있는 동물 모델 광고 산업에서 침체된 경기 회복을 간절히 바라는 일본인들의 의식과 단면을 엿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