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이상 한파 ‘벌써 14G 취소’

입력 2010.04.28 (17:43) 수정 2010.04.28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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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한파가 기승을 부리면서 프로야구가 정규 시즌 일정 진행에 차질을 빚고 있다.



28일 열릴 예정이던 LG-삼성(잠실), 한화-두산(대전) 경기가 비로 취소됐다.



지난달 27일 정규 시즌이 개막한 뒤 한 달 사이 취소된 경기가 14경기로 불었다. 작년 같은 기간 취소된 경기가 4게임이었던 데 비해 3배 이상 많다.



’(절기상) 봄은 왔는데 전혀 봄 같지 않다’는 말은 날씨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야구장에서 체감할 수 있다.



지난 14일 광주구장에서 예정된 KIA-두산 경기는 프로야구 출범 후 최초로 눈 때문에 취소됐다. 굵어진 눈발보다도 야간 경기 특성상 너무 추워 못하겠다는 게 취소의 이유였다.



김재박 한국야구위원회(KBO) 경기운영위원은 "비도 문제지만 황사에 강풍까지 불어 어쩔 수 없다"며 27일 LG-삼성 경기를 취소했다.



5월이 코앞에 다가왔는데도 각 구장 더그아웃에는 포스트시즌에나 볼 수 있는 석유난로가 있다. 3시간 이상 추위와 싸워야 하는 선수단을 위한 최소한의 난방장치다.



아직 본격적인 우기에 접어들지도 않았는데 취소된 경기가 많아지면서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흥행 열기가 가라앉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올해 프로야구는 93경기를 치른 지난 25일 시즌 관중 100만명을 돌파했지만 날씨만 도와줬다면 더 일찍 기록을 달성할 수 있었다며 아쉬워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KBO 관계자는 "날씨가 좀처럼 풀리지 않으면서 관중이 야구장을 많이 찾는 4~5월 열기가 식지 않을까 우려스럽다. 특히 5월에는 잠실구장에서만 LG-두산, LG-KIA(이상 두 번), 두산-삼성, LG-롯데 등 흥행 카드가 많이 준비돼 있는데 날씨 탓에 팬들이 발걸음을 줄이지 않을까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6월에는 월드컵 축구대회가 열릴 예정이어서 올해 목표로 내건 655만명 동원이 어려울 수도 있다.



한편 KBO는 "예년보다 취소된 경기가 많은 건 사실이나 아직 여유는 있다. 작년에는 8월까지 31경기가 취소됐는데 올해는 8월까지 비로 취소되는 경기가 최대 80경기만 넘지 않는다면 9월에 정규 시즌을 마치고 10월 포스트시즌, 11월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치르는데 큰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KBO는 8월22일까지 정규 시즌 일정을 발표했고 이후 취소된 경기 일정을 합쳐 잔여일정을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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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야구, 이상 한파 ‘벌써 14G 취소’
    • 입력 2010-04-28 17:43:47
    • 수정2010-04-28 17:53:41
    연합뉴스
이상 한파가 기승을 부리면서 프로야구가 정규 시즌 일정 진행에 차질을 빚고 있다.

28일 열릴 예정이던 LG-삼성(잠실), 한화-두산(대전) 경기가 비로 취소됐다.

지난달 27일 정규 시즌이 개막한 뒤 한 달 사이 취소된 경기가 14경기로 불었다. 작년 같은 기간 취소된 경기가 4게임이었던 데 비해 3배 이상 많다.

’(절기상) 봄은 왔는데 전혀 봄 같지 않다’는 말은 날씨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야구장에서 체감할 수 있다.

지난 14일 광주구장에서 예정된 KIA-두산 경기는 프로야구 출범 후 최초로 눈 때문에 취소됐다. 굵어진 눈발보다도 야간 경기 특성상 너무 추워 못하겠다는 게 취소의 이유였다.

김재박 한국야구위원회(KBO) 경기운영위원은 "비도 문제지만 황사에 강풍까지 불어 어쩔 수 없다"며 27일 LG-삼성 경기를 취소했다.

5월이 코앞에 다가왔는데도 각 구장 더그아웃에는 포스트시즌에나 볼 수 있는 석유난로가 있다. 3시간 이상 추위와 싸워야 하는 선수단을 위한 최소한의 난방장치다.

아직 본격적인 우기에 접어들지도 않았는데 취소된 경기가 많아지면서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흥행 열기가 가라앉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올해 프로야구는 93경기를 치른 지난 25일 시즌 관중 100만명을 돌파했지만 날씨만 도와줬다면 더 일찍 기록을 달성할 수 있었다며 아쉬워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KBO 관계자는 "날씨가 좀처럼 풀리지 않으면서 관중이 야구장을 많이 찾는 4~5월 열기가 식지 않을까 우려스럽다. 특히 5월에는 잠실구장에서만 LG-두산, LG-KIA(이상 두 번), 두산-삼성, LG-롯데 등 흥행 카드가 많이 준비돼 있는데 날씨 탓에 팬들이 발걸음을 줄이지 않을까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6월에는 월드컵 축구대회가 열릴 예정이어서 올해 목표로 내건 655만명 동원이 어려울 수도 있다.

한편 KBO는 "예년보다 취소된 경기가 많은 건 사실이나 아직 여유는 있다. 작년에는 8월까지 31경기가 취소됐는데 올해는 8월까지 비로 취소되는 경기가 최대 80경기만 넘지 않는다면 9월에 정규 시즌을 마치고 10월 포스트시즌, 11월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치르는데 큰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KBO는 8월22일까지 정규 시즌 일정을 발표했고 이후 취소된 경기 일정을 합쳐 잔여일정을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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