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결승까지 차근차근 준비”

입력 2010.04.28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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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별리그를 치르기 전 큰소리를 쳤는데 조 1위로 무난히 16강에 올라 기분이 좋습니다."



성남 일화를 201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E조 1위로 16강에 올려놓은 신태용 감독은 대회 전 약속을 지켜 흐뭇한 듯했다.



성남은 28일 홈 구장인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멜버른 빅토리(호주)와 대회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3-2로 승리해 5승1패로 기분 좋게 조별리그를 마쳤다.



이미 4경기 만에 조 1위로 16강 진출을 확정했던 성남은 5월11일 홈경기로 감바 오사카(일본)와 8강 진출을 다툰다.



신태용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사실 이번 대회 조별리그를 치르기 전부터 너무 큰소리를 친 것이 아닌가 해서 걱정도 됐다. 주위에서 `어린 감독이 너무 건방떠는 것은 아니냐’는 얘기도 있어 부담스럽기도 했다"면서 "하지만 얘기한 대로 조 1위로서 무난히 16강에 올라 기분이 좋다"고 밝혔다.



신 감독은 이날 다시 새로운 약속을 했다. 그는 "J-리그 팀 감바 오사카를 꼭 이겨서 8강에 올라가겠다.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치르는 8강 이후부터는 조별리그보다 수준이 한 단계 위인 팀들과 싸워야 한다. 조심스럽게 16강전을 잘 치러 8강, 4강, 더 나아가 결승까지 갈 수 있게 차근차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성남 지휘봉을 잡아 지도자로서 첫 걸음을 뗀 신 감독은 처음 나서는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데 대해 "감독으로서는 챔피언스리그가 처음인 초보이지만 선수 시절의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날 1골2도움을 올린 스트라이커 남궁도에 대해서는 "라돈치치의 대타로 포스트플레이를 위해 영입한 선수다. 남궁도가 들어오면서 라돈치치에게도 동기부여가 됐다. 남궁도가 워밍업만 하더라도 라돈치치의 눈빛이 달라지더라. 시너지 효과를 노렸는데 잘 되고 있다. 그동안 워낙 라돈치치가 잘 해줘 남궁도에게 기회가 적었을 뿐이다. 남궁도는 아주 좋은 선수"라고 칭찬을 거듭했다.



성남은 이제 다음달 2일 포항과 K-리그 홈 경기를 시작으로 5일 서울, 8일 전남과 차례로 맞붙고 나서 11일 감바 오사카와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을 다퉈야 한다. 성남으로서는 고비다.



하지만 신 감독은 "오늘 이겨야만 치고나갈 수 있다고 선수들에게 동기부여를 했다. 일단 포항과 대결부터 베스트 전력을 풀가동하겠다"며 정면 승부를 예고했다.



한편 어네스트 메릭 멜버른 감독은 "우리 조에서 성남이 왜 1위를 했는지 충분히 보여줬다"는 말로 성남의 16강 진출을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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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태용 “결승까지 차근차근 준비”
    • 입력 2010-04-28 22:02:05
    연합뉴스
 "조별리그를 치르기 전 큰소리를 쳤는데 조 1위로 무난히 16강에 올라 기분이 좋습니다."

성남 일화를 201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E조 1위로 16강에 올려놓은 신태용 감독은 대회 전 약속을 지켜 흐뭇한 듯했다.

성남은 28일 홈 구장인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멜버른 빅토리(호주)와 대회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3-2로 승리해 5승1패로 기분 좋게 조별리그를 마쳤다.

이미 4경기 만에 조 1위로 16강 진출을 확정했던 성남은 5월11일 홈경기로 감바 오사카(일본)와 8강 진출을 다툰다.

신태용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사실 이번 대회 조별리그를 치르기 전부터 너무 큰소리를 친 것이 아닌가 해서 걱정도 됐다. 주위에서 `어린 감독이 너무 건방떠는 것은 아니냐’는 얘기도 있어 부담스럽기도 했다"면서 "하지만 얘기한 대로 조 1위로서 무난히 16강에 올라 기분이 좋다"고 밝혔다.

신 감독은 이날 다시 새로운 약속을 했다. 그는 "J-리그 팀 감바 오사카를 꼭 이겨서 8강에 올라가겠다.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치르는 8강 이후부터는 조별리그보다 수준이 한 단계 위인 팀들과 싸워야 한다. 조심스럽게 16강전을 잘 치러 8강, 4강, 더 나아가 결승까지 갈 수 있게 차근차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성남 지휘봉을 잡아 지도자로서 첫 걸음을 뗀 신 감독은 처음 나서는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데 대해 "감독으로서는 챔피언스리그가 처음인 초보이지만 선수 시절의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날 1골2도움을 올린 스트라이커 남궁도에 대해서는 "라돈치치의 대타로 포스트플레이를 위해 영입한 선수다. 남궁도가 들어오면서 라돈치치에게도 동기부여가 됐다. 남궁도가 워밍업만 하더라도 라돈치치의 눈빛이 달라지더라. 시너지 효과를 노렸는데 잘 되고 있다. 그동안 워낙 라돈치치가 잘 해줘 남궁도에게 기회가 적었을 뿐이다. 남궁도는 아주 좋은 선수"라고 칭찬을 거듭했다.

성남은 이제 다음달 2일 포항과 K-리그 홈 경기를 시작으로 5일 서울, 8일 전남과 차례로 맞붙고 나서 11일 감바 오사카와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을 다퉈야 한다. 성남으로서는 고비다.

하지만 신 감독은 "오늘 이겨야만 치고나갈 수 있다고 선수들에게 동기부여를 했다. 일단 포항과 대결부터 베스트 전력을 풀가동하겠다"며 정면 승부를 예고했다.

한편 어네스트 메릭 멜버른 감독은 "우리 조에서 성남이 왜 1위를 했는지 충분히 보여줬다"는 말로 성남의 16강 진출을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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