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 기온에 과수 농가 냉해 피해 ‘속출’

입력 2010.04.28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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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침 기온이 영하로 뚝 떨어지면서 과수 농가는 심각한 냉해 피해를 입었습니다.

과수 꽃망울이 얼어붙어 가을 수확에 큰 지장을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과 주산지의 한 과수원, 오전부터 갑자기 쏟아진 눈으로 설원처럼 변했습니다.

한창 자라고 있던 사과나무 잎에도 눈이 쌓였습니다.

막 피기 시작한 사과꽃과 꽃눈엔 눈이 얼어붙으면서 절반 이상 얼거나 떨어져버려 열매를 맺기 어렵게 됐습니다.

<인터뷰>정창호(사과재배 농민) : "꽃눈이 다 얼었다고 봐야되거든요. 지금 눈에 앉은게 참 심각하네요."

경북 영주의 사과 과수원에도 눈이 2cm 정도나 쌓였습니다.

꽃망울에 내려앉은 눈, 바라보는 농민은 애가 탑니다.

인근 자두 과수원에서는 피었던 꽃이 얼어서 떨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종원(농민) : "꽃씨방이 얼어가지고 까맣게 죽어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결실이 안되고 있는 상태고..."

계속되는 냉해에 복숭아 나무가 아예 꽃을 피우지 못하자 나무를 베내기도 했습니다.

이 곳에는 천2백여 그루의 배나무가 있습니다. 연일 계속되는 추위와 비로 70% 이상이 열매를 맺을 수 없게 됐습니다.

또 전남 순천과 전북 남원 등 남부 내륙지역 곳곳에서 과실류의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피해지역 농민들은 지금까지 피해만으로도 사과와 배 등 과일 수확량이 40% 이상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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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하 기온에 과수 농가 냉해 피해 ‘속출’
    • 입력 2010-04-28 22: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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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침 기온이 영하로 뚝 떨어지면서 과수 농가는 심각한 냉해 피해를 입었습니다. 과수 꽃망울이 얼어붙어 가을 수확에 큰 지장을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과 주산지의 한 과수원, 오전부터 갑자기 쏟아진 눈으로 설원처럼 변했습니다. 한창 자라고 있던 사과나무 잎에도 눈이 쌓였습니다. 막 피기 시작한 사과꽃과 꽃눈엔 눈이 얼어붙으면서 절반 이상 얼거나 떨어져버려 열매를 맺기 어렵게 됐습니다. <인터뷰>정창호(사과재배 농민) : "꽃눈이 다 얼었다고 봐야되거든요. 지금 눈에 앉은게 참 심각하네요." 경북 영주의 사과 과수원에도 눈이 2cm 정도나 쌓였습니다. 꽃망울에 내려앉은 눈, 바라보는 농민은 애가 탑니다. 인근 자두 과수원에서는 피었던 꽃이 얼어서 떨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종원(농민) : "꽃씨방이 얼어가지고 까맣게 죽어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결실이 안되고 있는 상태고..." 계속되는 냉해에 복숭아 나무가 아예 꽃을 피우지 못하자 나무를 베내기도 했습니다. 이 곳에는 천2백여 그루의 배나무가 있습니다. 연일 계속되는 추위와 비로 70% 이상이 열매를 맺을 수 없게 됐습니다. 또 전남 순천과 전북 남원 등 남부 내륙지역 곳곳에서 과실류의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피해지역 농민들은 지금까지 피해만으로도 사과와 배 등 과일 수확량이 40% 이상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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