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마지막 본회의, 여야 입장차 ‘파행’

<앵커 멘트>

4월 임시국회 마지막 본회의가 천안함 진상조사 특위와 기업형 슈퍼마켓 규제법안을 둘러싼 여야간 입장차로 파행됐습니다.

야권은 5월 임시국회 소집을 요구했습니다.

보도에 김주한 기자입니다.

<리포트>

4월 임시국회 마지막 본회의장, 여야의원들은 끝내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국회 천안함 진상조사 특위 명단 제출을 놓고 여야가 대립해 본회의가 무산된 것입니다.

한나라당은 당초 위원 선정에 시간이 걸린다며 다음달 초쯤 천안함 특위 명단을 국회에 제출하겠다는 입장이었습니다.

하지만 민주당은, 한나라당이 명단 제출을 일부러 늦추는 방법으로 특위 가동을 지연시키고 있다면서 본회의 불참을 선언했습니다.

<녹취>이강래(민주당 원내대표):"한 두번 회의하는 것으로 선거 전에는 특위 운영하지 않겠다. 할 의사가 없다는 얘기..."

유통법과 상생법으로 구성된 기업형 슈퍼마켓 규제법안에 대한 여야간의 법사위 마찰도 본회의 파행의 원인이 됐습니다.

한나라당은, 유통법은 통과시키되 통상 마찰이 우려되는 상생법은 처리를 보류하자고 제동을 걸었습니다.

<녹취>김성조(한나라당 정책위의장):"이 법이 통과되면 우려가 크다는 게 통상교섭본부 요청이고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반면 민주당은 유통법과 상생법이 쌍둥이 법안인 만큼 동시에 처리해야 한다고 맞섰습니다.

민주당은 법안처리와 천안함 특위를 위한 5월 임시국회 소집 요구서를 제출했습니다.

한나라당은 필요하다면 이른바 원포인트 국회는 열 수 있는 입장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주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