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완 포수 첫 300홈런’ SK 13연승

입력 2010.04.30 (20:48) 수정 2010.04.30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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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의 노련한 안방마님 박경완(38)이 포수 최초로 통산 300홈런을 쏘아 올렸다.



박경완은 30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계속된 2010 CJ마구마구 프로야구 LG와 홈 경기에서 5회말 2사 후 좌월 솔로 홈런을 때렸다.



박경완은 LG 선발 투수 박명환의 5구째 가운데 낮은 슬라이더(130㎞)를 힘껏 잡아당겨 왼쪽 펜스를 훌쩍 넘겼다. 비거리 115m.



1991년 고졸신인으로 쌍방울에 입단한 박경완은 현대, SK를 거치며 스무 시즌째 300홈런의 금자탑을 쌓았다. 1992년 5월26일 전주에서 열린 OB와 경기에서 첫 홈런을 때린 이후 18년 만이다.



박경완은 작년 6월21일 문학구장 두산과 더블헤더 2차전에서 299호를 넘긴 이후 10개월여 기다린 끝에 300호를 쳐냈다.



37세9개월19일로 최고령 300홈런이다. 통산 다섯 번째이지만 수비 부담이 많은 포수가 만들어낸 대기록이라 의미가 더 빛난다. 포수 홈런 2위는 이만수의 252개.



통산 홈런 순위는 양준혁(351개), 장종훈(340개), 심정수(328개), 이승엽(324개) 순이다. 박경완은 현대 소속이던 2000년 5월19일 한화와 경기에서 프로 최초로 4연타석 홈런을 때린 적도 있다.



SK는 타선의 응집력을 발휘하며 막판 맹추격전을 벌인 LG를 5-4로 힘겹게 물리치고 파죽의 13연승을 달렸다. 지난 14일 한화와 경기부터 연승 행진이다.



두산은 잠실구장에서 열린 넥센과 경기에서 연속이닝 득점 신기록을 세우며 12-5로 크게 이겼다.



전날 한화와 경기 8,9회 1점씩 낸 두산은 이날 1회부터 8회까지 스코어보드에 모두 점수를 채웠다.



종전기록은 1990년 삼성, 1999년 두산이 작성한 9이닝 연속 득점이다.



사직구장에서 KIA는 역전과 재역전 끝에 9회 4점을 뽑아 롯데를 8-4로 눌렀다. 롯데는 3연승의 기세가 꺾였고 KIA는 롯데와 자리를 바꿔 5위로 올라섰다.



삼성은 대전에서 한화를 10-4로 완파했다.



●문학(SK 5-4 LG)



초반에는 LG가 SK의 연승 행진을 저지할 것 같은 분위기였다.



SK 선발 송은범이 흔들린 틈을 타 1회 작은 이병규, 큰 이병규, 이진영, 정성훈의 안타 포화로 2점을 먼저 냈다.



지난 24일 통산 100승을 달성한 LG 선발 박명환은 3회까지 1점으로 버텼지만 4회 고비를 넘지 못했다.



SK 김성근 감독은 만루 기회를 잡자 특급 대타 김재현을 내세웠고 베테랑 김재현은 우전 적시타를 때려 3-2로 전세를 뒤집었다. 이어 임훈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보탰다.



5회 박경완의 300호 솔로포로 1점 더 달아난 SK는 5회부터 고효준, 정우람이 이어 던지며 LG의 추격을 힘겹게 뿌리쳤다.



LG는 8회 박용택이 홈런을 때리고 9회 이진영의 적시타로 1점차 턱밑까지 추격했지만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고효준이 첫 승, 정우람이 첫 세이브를 따냈다.



SK는 안타수에서 6-13으로 뒤지고도 특유의 집중력을 발휘해 연승 행진의 고비를 넘었다.



●사직(KIA 8-4 롯데)



8회까지 4-4로 팽팽하던 승부는 9회 롯데 불펜이 무너지면서 갈렸다.



조정훈에게서 마운드를 넘겨받은 이정훈은 하위타선 박기남, 이현곤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뒤 이용규에게 결승타를 두들겨 맞았다. KIA는 기세를 몰아 이종범의 2루타와 김원섭의 희생플라이, 나지완의 적시타로 9회에만 4점을 뽑았다.



롯데는 선발 조정훈이 1회 직구로 승부하다 김원섭에게 불의의 2점 홈런을 얻어맞은 게 뼈아팠다.



조정훈은 2~6회 삼진 9개를 솎아내며 버텨봤지만 6회 안치홍에게 센터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맞고 또 역전을 허용했다.



롯데는 서재응을 물고 늘어져 3-2로 역전하고 8회에는 4-4 동점도 만들었지만 뒷문이 부실했다. 홍성흔이 3안타, 돌아온 캡틴 조성환이 2안타, 3타점으로 분전했다.



KIA 곽정철은 2이닝을 막고 첫 승리를 따냈다. 3번 타자로 나온 김원섭은 홈런 포함 2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물에 젖었던 호랑이 타선은 12안타를 때리며 회복세를 알렸다.



●잠실(두산 12-5 넥센)



두산이 1~8회 매 이닝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 넥센을 녹아웃 시켰다. 넥센 선발 애드리안 번사이드는 안타 3개를 맞고 볼넷 5개를 남발한 끝에 2회를 버티지 못했다.



3번 타자 이성열이 곰 타선의 선봉을 맡았다.



이성열은 1회 첫 타점과 6회 솔로홈런을 포함해 5타수 4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했다. 3루타만 빠진 사이클 히트였다.



최준석, 이원석, 유재웅, 손시헌도 잇달아 홈런을 날려 보냈다. 두산은 홈런 5발을 포함해 13안타를 퍼부어 5연승을 달렸다.



새로 영입한 외국인 투수 중 비교적 안정감이 있는 두산 선발 투수 켈빈 히메네스는 6이닝을 2점으로 막고 시즌 5승째(1패)를 챙겼다.



●대전(삼성 10-4 한화)



지난 23일 프로 첫 완봉승을 거둔 한화 유원상이 3이닝만 던지고 내려가자 사자군단 방망이가 폭발했다.



4회 최형우, 채태인의 적시타 등으로 3점을 더한 뒤 4회 최형우의 3점포가 터졌고 6회에는 박한이가 대포를 가동했다.



프란시스코 크루세타는 5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3승(3패)을 수확했다. 그러나 컨디션 점검 차원에서 나온 또다른 용병 투수 나이트는 4실점으로 여전히 불안했다.



삼성의 노장 양준혁은 3회 우전안타를 때려 첫 2천300안타 고지를 밟았다. 양준혁은 5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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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경완 포수 첫 300홈런’ SK 13연승
    • 입력 2010-04-30 20:48:18
    • 수정2010-04-30 22:38:43
    연합뉴스
SK 와이번스의 노련한 안방마님 박경완(38)이 포수 최초로 통산 300홈런을 쏘아 올렸다.

박경완은 30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계속된 2010 CJ마구마구 프로야구 LG와 홈 경기에서 5회말 2사 후 좌월 솔로 홈런을 때렸다.

박경완은 LG 선발 투수 박명환의 5구째 가운데 낮은 슬라이더(130㎞)를 힘껏 잡아당겨 왼쪽 펜스를 훌쩍 넘겼다. 비거리 115m.

1991년 고졸신인으로 쌍방울에 입단한 박경완은 현대, SK를 거치며 스무 시즌째 300홈런의 금자탑을 쌓았다. 1992년 5월26일 전주에서 열린 OB와 경기에서 첫 홈런을 때린 이후 18년 만이다.

박경완은 작년 6월21일 문학구장 두산과 더블헤더 2차전에서 299호를 넘긴 이후 10개월여 기다린 끝에 300호를 쳐냈다.

37세9개월19일로 최고령 300홈런이다. 통산 다섯 번째이지만 수비 부담이 많은 포수가 만들어낸 대기록이라 의미가 더 빛난다. 포수 홈런 2위는 이만수의 252개.

통산 홈런 순위는 양준혁(351개), 장종훈(340개), 심정수(328개), 이승엽(324개) 순이다. 박경완은 현대 소속이던 2000년 5월19일 한화와 경기에서 프로 최초로 4연타석 홈런을 때린 적도 있다.

SK는 타선의 응집력을 발휘하며 막판 맹추격전을 벌인 LG를 5-4로 힘겹게 물리치고 파죽의 13연승을 달렸다. 지난 14일 한화와 경기부터 연승 행진이다.

두산은 잠실구장에서 열린 넥센과 경기에서 연속이닝 득점 신기록을 세우며 12-5로 크게 이겼다.

전날 한화와 경기 8,9회 1점씩 낸 두산은 이날 1회부터 8회까지 스코어보드에 모두 점수를 채웠다.

종전기록은 1990년 삼성, 1999년 두산이 작성한 9이닝 연속 득점이다.

사직구장에서 KIA는 역전과 재역전 끝에 9회 4점을 뽑아 롯데를 8-4로 눌렀다. 롯데는 3연승의 기세가 꺾였고 KIA는 롯데와 자리를 바꿔 5위로 올라섰다.

삼성은 대전에서 한화를 10-4로 완파했다.

●문학(SK 5-4 LG)

초반에는 LG가 SK의 연승 행진을 저지할 것 같은 분위기였다.

SK 선발 송은범이 흔들린 틈을 타 1회 작은 이병규, 큰 이병규, 이진영, 정성훈의 안타 포화로 2점을 먼저 냈다.

지난 24일 통산 100승을 달성한 LG 선발 박명환은 3회까지 1점으로 버텼지만 4회 고비를 넘지 못했다.

SK 김성근 감독은 만루 기회를 잡자 특급 대타 김재현을 내세웠고 베테랑 김재현은 우전 적시타를 때려 3-2로 전세를 뒤집었다. 이어 임훈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보탰다.

5회 박경완의 300호 솔로포로 1점 더 달아난 SK는 5회부터 고효준, 정우람이 이어 던지며 LG의 추격을 힘겹게 뿌리쳤다.

LG는 8회 박용택이 홈런을 때리고 9회 이진영의 적시타로 1점차 턱밑까지 추격했지만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고효준이 첫 승, 정우람이 첫 세이브를 따냈다.

SK는 안타수에서 6-13으로 뒤지고도 특유의 집중력을 발휘해 연승 행진의 고비를 넘었다.

●사직(KIA 8-4 롯데)

8회까지 4-4로 팽팽하던 승부는 9회 롯데 불펜이 무너지면서 갈렸다.

조정훈에게서 마운드를 넘겨받은 이정훈은 하위타선 박기남, 이현곤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뒤 이용규에게 결승타를 두들겨 맞았다. KIA는 기세를 몰아 이종범의 2루타와 김원섭의 희생플라이, 나지완의 적시타로 9회에만 4점을 뽑았다.

롯데는 선발 조정훈이 1회 직구로 승부하다 김원섭에게 불의의 2점 홈런을 얻어맞은 게 뼈아팠다.

조정훈은 2~6회 삼진 9개를 솎아내며 버텨봤지만 6회 안치홍에게 센터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맞고 또 역전을 허용했다.

롯데는 서재응을 물고 늘어져 3-2로 역전하고 8회에는 4-4 동점도 만들었지만 뒷문이 부실했다. 홍성흔이 3안타, 돌아온 캡틴 조성환이 2안타, 3타점으로 분전했다.

KIA 곽정철은 2이닝을 막고 첫 승리를 따냈다. 3번 타자로 나온 김원섭은 홈런 포함 2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물에 젖었던 호랑이 타선은 12안타를 때리며 회복세를 알렸다.

●잠실(두산 12-5 넥센)

두산이 1~8회 매 이닝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 넥센을 녹아웃 시켰다. 넥센 선발 애드리안 번사이드는 안타 3개를 맞고 볼넷 5개를 남발한 끝에 2회를 버티지 못했다.

3번 타자 이성열이 곰 타선의 선봉을 맡았다.

이성열은 1회 첫 타점과 6회 솔로홈런을 포함해 5타수 4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했다. 3루타만 빠진 사이클 히트였다.

최준석, 이원석, 유재웅, 손시헌도 잇달아 홈런을 날려 보냈다. 두산은 홈런 5발을 포함해 13안타를 퍼부어 5연승을 달렸다.

새로 영입한 외국인 투수 중 비교적 안정감이 있는 두산 선발 투수 켈빈 히메네스는 6이닝을 2점으로 막고 시즌 5승째(1패)를 챙겼다.

●대전(삼성 10-4 한화)

지난 23일 프로 첫 완봉승을 거둔 한화 유원상이 3이닝만 던지고 내려가자 사자군단 방망이가 폭발했다.

4회 최형우, 채태인의 적시타 등으로 3점을 더한 뒤 4회 최형우의 3점포가 터졌고 6회에는 박한이가 대포를 가동했다.

프란시스코 크루세타는 5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3승(3패)을 수확했다. 그러나 컨디션 점검 차원에서 나온 또다른 용병 투수 나이트는 4실점으로 여전히 불안했다.

삼성의 노장 양준혁은 3회 우전안타를 때려 첫 2천300안타 고지를 밟았다. 양준혁은 5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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