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해결사’ 김태균, 5월도 폭풍타!

입력 2010.05.03 (09:42) 수정 2010.05.03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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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프로야구에 데뷔하자마자 성공 신화를 써내려 간 김태균(28.지바 롯데)이 여세를 몰아 5월에도 폭풍타를 이어갈 조짐이다.

김태균은 3일 현재 도루를 제외한 공격 전 부문에서 퍼시픽리그 10걸 안에 이름을 올렸다.

선동열 삼성 감독과 이승엽(34.요미우리) 임창용(34.야쿠르트) 등 한국프로야구를 거쳐 일본에 진출한 11번째 선수인 김태균은 개막 후 역대 어느 선배보다 화려한 데뷔 첫 달을 보내며 일본팬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3일 지바 마린스타디움에서 열린 니혼햄과 경기에서는 3점포, 솔로포 등 홈런을 시즌 두 번째로 연타석으로 쏘아올리고 한 경기 최다인 5타점을 수확하면서 팀 승리(8-5)를 이끌고 '마쿠하리 해결사'로서 포효했다.

지바 롯데의 4번 타자를 굳힌 김태균은 이날까지 타율 0.321을 때리고 35경기에서 33타점을 수확, 1경기당 1타점꼴에 다가섰다. 이틀 간격으로 연타석 대포를 몰아쳐 시즌 홈런도 7개로 늘었다.

특히 희생플라이는 7개로 리그 타자 중에서 가장 많고 결승타점(5개)에서도 리그 1위권으로 올랐다. 해결사답게 찬스에서 적시타가 아니더라도 타점을 올리는 능력이 출중하다.

김태균은 지금 페이스를 이어간다면 산술적으로 시즌 후 타점을 136개까지 거둬들일 수 있어 지난 1월 일본으로 출국 당시 밝힌 시즌 80타점 목표는 쉽게 달성할 것으로 점쳐진다.

니시오카 쓰요시, 오기노 다카시 등 출루율 4할에 육박하는 좋은 타자들을 1~2번 테이블 세터로 둔 김태균은 메이저리그 경험을 갖춘 이구치 다다히토와 오마쓰 쇼이쓰와 강력한 중심 타선을 형성, 팀을 리그 1위로 이끌고 있다.

이구치(27개)와 김태균, 오마쓰(22개)가 수확한 타점은 82개로 팀이 올린 187득점의 44%를 차지했다.

일본 투수들의 볼배합과 정교한 제구력을 사실상 처음 겪고 있지만 김태균은 슬럼프를 피해 꾸준히 안타를 생산하고 있다.

3월20일 세이부와 개막 3연전에서 6연타석 삼진을 당하면서 체면을 구긴 게 도리어 약이 됐다.

지금도 한 경기에 삼진 3개씩을 당하는 날이 가끔 있지만 대신 2안타 이상을 몰아서 때리는 날이 더 많아 안정적인 타율을 유지 중이다. 8경기 연속 안타에 5경기 연속 타점 등 몰아치기가 주효하고 있다.

이승엽이 일본에서 뛴 7년간 한번도 홈런을 때려보지 못했다던 거대한 후쿠오카 야후돔에서 3방의 아치를 그린 점도 눈에 띈다.

지난 1일 야후돔에서 연타석 대포를 터뜨렸고 오사카 교세라돔에서도 2방을 날리는 등 홈런 7개 중 5개를 돔구장에서 때려낸 점이 시선을 끈다.

"힘을 빼고 때린다"며 최근 호타의 배경을 설명한 김태균은 시즌 전 "바람이 없어 정확히 맞히면 돔구장에서 타구가 잘 뻗어간다"면서 돔구장 정복에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고 실제 돔구장에서 타율 0.338(74타수25안타), 18타점을 올리며 맹활약하고 있다.

성공적으로 시즌을 맞은 김태균이 2할대인 득점권 타율만 좀 더 높인다면 금상첨화다.

5방밖에 없는 2루타가 늘어난다면 장타율 순위도 더 상승할 수 있다. 한화에서 뛴 9년간 홈런과 2루타를 연평균 21개씩 때려왔던 김태균이기에 일본 투수들에 대한 연구를 완벽히 마친다면 장타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저조했던 홈경기 타율을 이날 맹타로 0.281(57타수16안타)까지 끌어올려 반격의 발판을 마련한 김태균이 센트럴리그와 인터리그가 시작되는 5월에도 맹타를 휘두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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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리 해결사’ 김태균, 5월도 폭풍타!
    • 입력 2010-05-03 09:42:08
    • 수정2010-05-03 18:45:33
    연합뉴스
일본프로야구에 데뷔하자마자 성공 신화를 써내려 간 김태균(28.지바 롯데)이 여세를 몰아 5월에도 폭풍타를 이어갈 조짐이다. 김태균은 3일 현재 도루를 제외한 공격 전 부문에서 퍼시픽리그 10걸 안에 이름을 올렸다. 선동열 삼성 감독과 이승엽(34.요미우리) 임창용(34.야쿠르트) 등 한국프로야구를 거쳐 일본에 진출한 11번째 선수인 김태균은 개막 후 역대 어느 선배보다 화려한 데뷔 첫 달을 보내며 일본팬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3일 지바 마린스타디움에서 열린 니혼햄과 경기에서는 3점포, 솔로포 등 홈런을 시즌 두 번째로 연타석으로 쏘아올리고 한 경기 최다인 5타점을 수확하면서 팀 승리(8-5)를 이끌고 '마쿠하리 해결사'로서 포효했다. 지바 롯데의 4번 타자를 굳힌 김태균은 이날까지 타율 0.321을 때리고 35경기에서 33타점을 수확, 1경기당 1타점꼴에 다가섰다. 이틀 간격으로 연타석 대포를 몰아쳐 시즌 홈런도 7개로 늘었다. 특히 희생플라이는 7개로 리그 타자 중에서 가장 많고 결승타점(5개)에서도 리그 1위권으로 올랐다. 해결사답게 찬스에서 적시타가 아니더라도 타점을 올리는 능력이 출중하다. 김태균은 지금 페이스를 이어간다면 산술적으로 시즌 후 타점을 136개까지 거둬들일 수 있어 지난 1월 일본으로 출국 당시 밝힌 시즌 80타점 목표는 쉽게 달성할 것으로 점쳐진다. 니시오카 쓰요시, 오기노 다카시 등 출루율 4할에 육박하는 좋은 타자들을 1~2번 테이블 세터로 둔 김태균은 메이저리그 경험을 갖춘 이구치 다다히토와 오마쓰 쇼이쓰와 강력한 중심 타선을 형성, 팀을 리그 1위로 이끌고 있다. 이구치(27개)와 김태균, 오마쓰(22개)가 수확한 타점은 82개로 팀이 올린 187득점의 44%를 차지했다. 일본 투수들의 볼배합과 정교한 제구력을 사실상 처음 겪고 있지만 김태균은 슬럼프를 피해 꾸준히 안타를 생산하고 있다. 3월20일 세이부와 개막 3연전에서 6연타석 삼진을 당하면서 체면을 구긴 게 도리어 약이 됐다. 지금도 한 경기에 삼진 3개씩을 당하는 날이 가끔 있지만 대신 2안타 이상을 몰아서 때리는 날이 더 많아 안정적인 타율을 유지 중이다. 8경기 연속 안타에 5경기 연속 타점 등 몰아치기가 주효하고 있다. 이승엽이 일본에서 뛴 7년간 한번도 홈런을 때려보지 못했다던 거대한 후쿠오카 야후돔에서 3방의 아치를 그린 점도 눈에 띈다. 지난 1일 야후돔에서 연타석 대포를 터뜨렸고 오사카 교세라돔에서도 2방을 날리는 등 홈런 7개 중 5개를 돔구장에서 때려낸 점이 시선을 끈다. "힘을 빼고 때린다"며 최근 호타의 배경을 설명한 김태균은 시즌 전 "바람이 없어 정확히 맞히면 돔구장에서 타구가 잘 뻗어간다"면서 돔구장 정복에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고 실제 돔구장에서 타율 0.338(74타수25안타), 18타점을 올리며 맹활약하고 있다. 성공적으로 시즌을 맞은 김태균이 2할대인 득점권 타율만 좀 더 높인다면 금상첨화다. 5방밖에 없는 2루타가 늘어난다면 장타율 순위도 더 상승할 수 있다. 한화에서 뛴 9년간 홈런과 2루타를 연평균 21개씩 때려왔던 김태균이기에 일본 투수들에 대한 연구를 완벽히 마친다면 장타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저조했던 홈경기 타율을 이날 맹타로 0.281(57타수16안타)까지 끌어올려 반격의 발판을 마련한 김태균이 센트럴리그와 인터리그가 시작되는 5월에도 맹타를 휘두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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