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스키 “美 송환 요구, 거짓에 근거” 주장

33년 전 10대 소녀를 성폭행한 혐의로 스위스에서 체포된 로만 폴란스키 감독이 자신의 송환을 요구한 미국정부의 요청서가 거짓에 근거했다며 스위스 법무부에 공개 서한을 보냈습니다.

폴란스키 감독은 이 서한에서 미국 당국이 33년 전 합의한 사안에 대해 판결을 내리지 않고, 전세계 언론을 위해 자신의 송환을 요구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폴란스키 감독이 체포 이후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에 대해 스위스 당국은 폴란스키 감독이 제기한 문제는 미국이 판단할 부분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폴란스키 감독은 지난 1977년 미국 할리우드에서 13세 소녀 모델을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을 받다 선고 직전 미국을 떠났고, 지난해 9월 스위스 취리히 공항에서 체포돼 가택 연금 상태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