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PT회의 개막…美 “핵탄두 5천여 기 보유”

입력 2010.05.04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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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이 오늘 개막된 핵확산 금지조약, NPT 평가회의를 계기로 5천여개의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다고 처음으로 공개했습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북한에 6자회담 복귀를 촉구했습니다.

워싱턴에서 홍기섭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핵확산 금지조약, NPT 평가회의가 189개 회원국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뉴욕 유엔본부에서 5년만에 다시 열렸습니다.

힐러리 미 국무장관은 개막 연설에서 아직도 미국의 핵군축 의지를 의심하는 사람들이 있다면서 반세기만에 처음으로 미국의 핵무기 보유숫자를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녹취> 힐러리(美 국무장관) : "이제는 비현실적인 논쟁이 아니라 실질적인 해결책을 모색할 때입니다. 훼방이 아닌 합의를 위해 노력할 때입니다."

이와 관련해 미 국방부의 고위관리는 미국이 현재 5천 113기의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다며 지난 1989년에 비해 약 75%가 줄었다고 언급했습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개막식에서 북한과 이란의 핵비확산 체제동참을 촉구하면서 특히 북한에 대해서는 조건없는 6자회담 복귀를 요구했습니다.

<녹취> 반기문(유엔 사무총장) : "북한이 가능한 한 빨리 전제조건없이 6자 회담에 복귀할 것을 촉구합니다."

이란은 장관급 회의에 유일하게 대통령이 직접 참석해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하고 있다는 증거는 없다면서 미국을 비롯한 핵보유국을 싸잡아 맹비난했습니다.

<녹취> 아마디네자드(이란 대통령) : "핵무기 보유가 자부심의 원천이 아닙니다.역겹고 부끄러운 일입니다."

이란 대통령의 비난 연설이 계속되자 미국과 영국 등 핵보유국 대표들은 일제히 퇴장했고 회의장밖에서는 항의시위도 벌어졌습니다.

미국은 이번 회의에서 NPT 체제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NPT체제를 농락하는 북한과 이란의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것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홍기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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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PT회의 개막…美 “핵탄두 5천여 기 보유”
    • 입력 2010-05-04 07:5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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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이 오늘 개막된 핵확산 금지조약, NPT 평가회의를 계기로 5천여개의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다고 처음으로 공개했습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북한에 6자회담 복귀를 촉구했습니다. 워싱턴에서 홍기섭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핵확산 금지조약, NPT 평가회의가 189개 회원국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뉴욕 유엔본부에서 5년만에 다시 열렸습니다. 힐러리 미 국무장관은 개막 연설에서 아직도 미국의 핵군축 의지를 의심하는 사람들이 있다면서 반세기만에 처음으로 미국의 핵무기 보유숫자를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녹취> 힐러리(美 국무장관) : "이제는 비현실적인 논쟁이 아니라 실질적인 해결책을 모색할 때입니다. 훼방이 아닌 합의를 위해 노력할 때입니다." 이와 관련해 미 국방부의 고위관리는 미국이 현재 5천 113기의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다며 지난 1989년에 비해 약 75%가 줄었다고 언급했습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개막식에서 북한과 이란의 핵비확산 체제동참을 촉구하면서 특히 북한에 대해서는 조건없는 6자회담 복귀를 요구했습니다. <녹취> 반기문(유엔 사무총장) : "북한이 가능한 한 빨리 전제조건없이 6자 회담에 복귀할 것을 촉구합니다." 이란은 장관급 회의에 유일하게 대통령이 직접 참석해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하고 있다는 증거는 없다면서 미국을 비롯한 핵보유국을 싸잡아 맹비난했습니다. <녹취> 아마디네자드(이란 대통령) : "핵무기 보유가 자부심의 원천이 아닙니다.역겹고 부끄러운 일입니다." 이란 대통령의 비난 연설이 계속되자 미국과 영국 등 핵보유국 대표들은 일제히 퇴장했고 회의장밖에서는 항의시위도 벌어졌습니다. 미국은 이번 회의에서 NPT 체제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NPT체제를 농락하는 북한과 이란의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것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홍기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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